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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방법: 재차의> 영화 리뷰..엄지원, 정지소

by 미유네코 2024.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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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재차의
The Cursed: Dead Man’s Prey, 2021


<챔피언>을 연출한 김용완 감독의 <방법: 재차의>는 악에 맞서는 10대 소녀 방법사 소진과 사회부 임진희 기자의 활약상을 다룬 2020년 tvN 드라마 <방법>의 스핀오프 오컬트 영화다.

 
방법: 재차의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在此矣)가 살인을 저질렀다!  살인사건 현장에서 피해자와 함께 용의자도 사체로 발견된다.그러나 용의자의 시신은 이미 3개월 전 사망한 것으로 밝혀져 경찰은 혼란에 빠진다. 한편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기자 임진희는 라디오 출연 중자신이 바로 그 살인사건의 진범이며 생방송 인터뷰를 진행하고 싶다는 전화를 받게 된다.경찰과 네티즌은 임진희 기자의 온라인 생방송을 일제히 주목하고인터뷰 당일 그 곳에 나타난 범인은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3번의 살인을 예고하는데…첫 번째 살인이 예고된 날,엄청난 수의 ‘재차의’ 군단이 나타나 무차별 습격을 시작하고총력 방어에 나선 경찰 당국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만다.과연 이들을 조종하고 있는 배후는 누구일까?올여름, 이들을 막아낼 유일한 ‘방법'(謗法)이 온다!
평점
7.8 (2021.07.28 개봉)
감독
김용완
출연
엄지원, 정지소, 정문성, 김인권, 고규필, 권해효, 오윤아, 이설, 전국환, 정재성, 박찬우, 남연우, 서지후, 조한철, 이중옥, 양현민, 박종환, 채드 박, 김희창, 강수호, 한상조, 박민관, 유인혁, 홍의준, 김윤도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 국가: 대한민국
- 러닝타임: 109분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상한 것은 죽은 피해자 곁에 가해자의 시신이 무릎을 꿇은 모양새로 함께 있었던 것인데, 더 이상했던 것은 이 가해자가 이미 3개월 전에 사망한 시신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일까?  

 

한편, 한때는 사회부 기자였으나 지금은 독립뉴스 채널인 '도시탐정'의 대표이자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임진희 기자(엄지원)는 자신의 신간 '혐오와 주술'의 출간소식과 함께 라디오 방송 '시사 대결'에 게스트로 초대되어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방송도중 애정자와의 실시간 전화연결에서 역시 이상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어젯밤에 시신이 사람을 죽인 이상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사건의 범인입니다. 내일 오후 2시에 임 기자님과 생방송으로 인터뷰를 하고 싶습니다. 그 인터뷰를 많은 사람들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도시탐정'의 공동 대표인 필성(김인권)은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내용을 임 기자에게 전달했는데...

피해자 46세 김정균은 '승일제약'의 연구원이었고, 사인은 독살이며, 함께 시신으로 발견된 가해자는 부검 결과 죽은 지 이미 3개월이 지났다고 했다. 그러니 정말 '시신이 사람을 죽인 사건'이 맞다는 얘기였는데...

 

하지만 임 기자의 남편인 광역수사대 팀장 성준(정문성)은 예사롭지 않은 이 사건에 잘못 얽혀 자칫 아내가 위험에 빠지기라도 할까 봐 자신을 범인이라고 밝힌 남자와의 인터뷰는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했는데, 결국 아내를 이기지 못하고 경찰들이 인터뷰 장소 옆에서 대기하는 조건으로 허락을 하게 되었는데...

 

그리고 다음날 그 남자와의 인터뷰가 생방송으로 진행되었다.

 

"나는 시체를 조종하는 주술사입니다. 그저께 있었던 사건도 내가 시체를 조종해서 살인을 한 겁니다. 그리고 경고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나는 앞으로 세 건의 살인을 더 저지를 겁니다. 먼저 이틀 뒤 승일제약 김민섭 이사(정재성)를 죽일 겁니다. 그리고 또 이틀 뒤 승일제약 이상인 전무(권해효)를 죽일 겁니다. 그리고 또 이틀 뒤 승일제약 변승일 회장(전국환)을 죽일 겁니다. 살인을 막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임진희 기자와 단독으로 변승일 회장이 자기 잘못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면 됩니다"

 

자신을 박용호(조한철)라고 밝힌 이 남자는 승일제약의 신약개발연구소에서 팀장으로 일했던 사람으로 가족들이 두 달 전 실종신고를 한 상태였다고 하는데, 도대체 이게 다 무슨 일일까???

 

너무나 황당무계한 이야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지만, 첫 번째로 지목당한 김민섭 이사는 공포에 질려 안절부절못하는 상황에서 경찰은 특공대까지 배치하면서 예고 살인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철통 방어에 나섰고, 취재를 위한 기자들 또한 예고 시간에 맞춰 승일제약 사옥으로 몰려들었는데...

 

한편, '도시탐정' 팀은 연이어 발생되는 기이한 사건들에 대한 자문을 얻고자 무속 신앙 전문가인 탁 교수(고규필)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그에 따르면...

 

재차의(在此矣)란 주술사한테 조종을 당하는 시체를 말하며, 옛 문헌 '용재총화'에 보면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가 사람처럼 말도 하고 지혜도 있었다는 언급이 있다고 하는데, 특히 이번 사건들의 재차의 손목에서 발견되는 특이한 문양은 인도네시아의 주술 문양으로 보이며,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런 흑마술을 쓰는 두꾼(=무당/주술사)이 실제로 존재한다면서, 여러 가지로 종합해 봤을 때 지난 사건들의 가해자는 주술사로부터 조종을 당하는 시체가 분명해 보인다고 했다.

 

그러던 중 일본에서부터 중국까지 자신의 몸에 있는 악귀를 막을 수 있을 만한 곳들을 찾아다녔다는 방법사(謗法師) 소진(정지소)이 3년 만에 돌아오면서 사건 해결에 힘을 보태게 되었는데, 과연 경찰과 '도시탐험' 팀은 이미 예고된 3건의 살인을 막아내고, 일련의 기괴한 사건들을 무사히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인지...

 

<방법: 재차의>는 드라마 <방법>의 스핀오프 영화로 주인공인 소진과 임진희 기자 외에도 다수의 인물들이 동일하게 등장을 하고 있는데, 하지만 그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드라마에서는 무당이 등장하면서 보다 동양적인 샤머니즘으로 공포심을 유발했다면, <방법: 재차의>에서는 인도네시아 주술사 두꾼이 등장하면서 '공포'는 많이 내려놓은 범죄추적 미스터리 액션 스릴러 정도의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의외의 엄청난 공포심을 몰고 온 장면들이 있기는 했는데...

지금까지 이런 좀비는 없었다! 이것은 좀비인가 군대인가!

100명의 재차의들이 동시에 떼로 달려오기 시작할 때는 정말 아찔했는데, 절도 있고 민첩하게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좀비군단의 위력은 그야말로 어마무시했고, 이미 죽은 시신이 맞나 싶을 정도로 그간 보아왔던 흐느적 좀비와는 차원이 다른 20대 건장한 청년의 몸놀림으로 차량 추격씬도 꽤 임팩트가 있었다는...

 

게다가 소진이 등장하면서 보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 영화로 돌변을 해서, 소진이 좀 더 빨리 돌아왔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는 했고, 마지막 반전으로 준비해 두었던 그것이 사실은 처음부터 의심스럽다 싶던 바로 그것이어서, 반전의 묘미가 반감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신선하게 흥미롭게 볼 수 있었던...

그리하여 무서운 영화 못 보시는 분들도 충분히 볼 수 있을 오컬트 영화 <방법: 재차의>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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