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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쓰루 더 파이어> 소방관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3.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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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루 더 파이어
Through the Fire. 2020

 
프레데릭 텔리에 감독의 프랑스 영화 <쓰루 더 파이어>는 화재진압 도중 큰 사고를 당한 파리의 젊은 소방관을 주인공으로 한 실화 바탕의 영화인데,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던 잔잔한 드라마였다.
 

 
쓰루 더 파이어
쌍둥이의 출산을 앞두고 있는 아내와 함께 파리 소방대의 관사에 살고 있는 소방관 프랭크는 파리 시내의 외곽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중 동료들을 구하다 전신화상을 입는 커다란 사고를 당한다. 8주 동안의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프랭크는 16개월의 입원기간 동안 무려 24번의 수술과 재활을 거치며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야 하는데… 두려움 없이 불길에 뛰어든 그 남자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평점
7.0 (2020.07.23 개봉)
감독
프레데릭 텔리에
출연
피에르 니니, 아나이스 드무스티에, 뱅상 로띠에르, 클로에 스테파니, 사미 부아질라, 엘리자베스 코멜린, 야신 우이샤

- 등급: 15세 관람가
- 장르: 드라마
- 국가: 프랑스, 벨기에
- 러닝타임: 115분
 
18살 어린 나이에 소방관이 되어 이제 9년 차인 프랭크 파스키에(피에르 니네이)는 아내 세실(아나이스 드무스티어)과 파리 소방대의 관사에 거주하면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곧 딸 쌍둥이의 출산을 앞두고 있기도 했다.
그동안 꾸준히 노력한 결과 목표했던 승진 시험에도 통과하여 이제는 구조 작업에서 지휘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는데...
 

 
한편, 동료 소방관이 자살하려는 사람을 구조하려다 지붕에서 떨어져 많이 다쳤다는 소식에 혹시나 남편도 다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아진 아내에게 프랭크는 이렇게 말한다.
"난 자기 말을 잘 듣잖아. 
지붕에서 떨어지지 말라고 하면, 절대로 떨어지지 않을게!"

이렇게 프랭크는 아내를 안심시켰으나, 예쁜 두 딸과 함께 앞으로 행복한 일만 남았을 것 같던 부부에게 불행은 불시에 찾아오고야 말았다.
생드니 물류창고 화재현장에 출동했다가 지휘관으로서의 책임감으로 동료 소방관들을 구하러 들어갔다가 화마에 휩싸여 쓰러진 프랭크는 8주간의 혼수상태 후에 겨우 의식을 되찾기는 했지만 전신에 심한 화상을 입은 상태였고, 입원한 지 6개월이 지나서야 겨우 재활 치료 시작할 수 있었는데, 16개월의 입원기간 동안 무려 24번의 수술을 받아야 했으며 퇴원 이후에도 수술과 치료는 계속되었다.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사람은 물론 프랭크 본인이었겠으나 아직 너무 어린 두 딸을 케어하며 아내 역시도 너무나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있었는데... 
 

 
- 프랭크 역: 피에르 니네이(1989. 프랑스)
2015년 제40회 세자르영화제 남우주연상 (이브 생 로랑)
2013년 카부르 로맨틱 영화제 남우주연상 (서른아홉 열아홉)
 
- 세실 역: 아나이스 드무스티어(1987. 프랑스)
2020년 제45회 세자르영화제 여우주연상 (앨리스와 시장님)
2010년 제45회 카를로비바리 국제 영화제 장편부문 여우주연상 (스윗 이블)

프랑스 영화다 보니 아무래도 감독도 배우들도 낯설었지만 두 배우의 수상이력을 살펴보니 연기력은 이미 인정을 받은 듯하다. 특히 피에르 니네이는 아무래도 사고 후의 프랭크를 연기하는 데에 신체적으로도 많은 고충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답답한 마스크 착용에 얼굴에는 화상흉터 분장을 해야 했고, 환자의 몸짓과 어눌한 말투까지...
 

 
"납득이 안 됐어. 왜 하필 나였는지.
내 외모가 어떻게 변할지도 모르겠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될지 전혀 모르겠어."
 
사고 이후 내내 얼굴전체에 마스크를 뒤집어쓰고 지내야 했던 프랭크는 자신의 얼굴이 도대체 어떻게 변했을지 상상조차 할 수가 없었던 건데, 마스크를 벗고 처음으로 거울 속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고 크게 좌절한 후 집안의 모든 거울을 치워버렸던 프랭크가 드디어 다시 거울 속의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될 때까지는 참으로 오랜 고통의 시간들이 필요했다.
 
<쓰루 더 파이어>는 마치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사고 전 건강했던 프랭크가 소방관으로서 화재를 비롯한 긴박한 사고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하는 모습들도 함께 묘사가 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주 잔잔하게 흐른 영화였다.
남편의 시간과 아내의 시간이 각각 얼마나 힘들었을지를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까웠던...
 
"어두운 밤을 밝혀 준 내 아내와 딸들을 위해... 
그리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용기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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