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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폴 프롬 그레이스> 영화 리뷰..크리스탈 R. 폭스,메카드 브룩스,브레샤 웹

by 미유네코 2024.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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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프롬 그레이스
A Fall from Grace, 2020

 

<재즈맨 블루스>, <돈 룩 업>을 연출한 타일러 페리 감독의 <폴 프롬 그레이스>는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던 한 여성이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어 스스로 유죄 인정을 한 상태에서 국선 변호인을 만나게 되면서 펼쳐지는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을 담은 법정 스릴러 영화다. 

 
폴 프롬 그레이스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여성의 변호를 맡게 된 변호사가 사건을 파헤치는 내용을 다룬 극영화
평점
7.0 (2020.01.17 개봉)
감독
타일러 페리
출연
크리스탈 폭스, 시슬리 타이슨, 아드리안 파스다, 타일러 페리, 메카드 브룩스

 

-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장르: 드라마, 스릴러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20분

 

'그레이스 워터스 사건 소식입니다. 온통 그 얘기로 떠들썩하죠. 알려진 바에 의하면 그 여자는 남편을 살해했습니다. 10만 명이 안 되는 우리 도시에 사상 유례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국선 변호인 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는 26세의 신입 변호사 재스민(브레샤 웹)은 아직 재판 경험 없이 유죄 협상을 주로 맡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출근하자마자 상사인 로리(타일러 페리)가 그녀를 호출했는데...

 

로리: 다음 사건이야.

재스민: 그레이스 워터스요? 저 이거 못 해요. 

로리: 할 수 있어. 그리고 할 거야. 유죄를 인정하고 있으니 아주 쉬워. 가서 그 여자랑 얘기하고 검사와도 얘기하고 형량 협의를 끝내도록 해. 재판으로 갈 것도 없어. 

 

연일 뉴스에 보도되면서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는 사건이라 경험이 부족한 재스민은 아무래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으나 로리는 특별히 할 것도 없으니 그냥 가서 사건 종결만 시키면 된다고 했고, 동료들 또한 대형 사건 맡은 걸 축하한다면서 검사와도 관계도 좋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고 했는데... 


그리하여 재스민은 그레이스(크리스탈 R. 폭스)를 접견하기 위해 그녀가 구금되어 있는 홀러웨이 교정 시설을 방문하게 되었다. 

은행에서 근무했고, 교통 위반 하나 없었던 그레이스가 뜻밖에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었던 것인데, 역시나 그녀는 재스민을 보자마자 변호사는 필요 없다고 했는데 왜 왔냐는 반응이었고, 재스민은 국선 변호인으로서 검사에게 15년형에 가석방 기회를 요청해 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담당 검사는 15년형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었고,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그레이스가 원했던 가까운 교도소 배정은 가능하다고 하여 재스민은 무거운 마음으로 그레이스에게 검사의 말을 전하게 되었는데, 유죄를 인정하며 담담해 보였던 그녀가 의외의 눈물을 보이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평범한 엄마 같은 느낌에 무척이나 온화한 모습이었던 그레이스의 서러운 눈물이 내내 마음에 걸렸던 재스민은 사건 파일을 다시 한번 더 되짚어 보고, 그녀의 친한 이웃이었던 세라(필리샤 라샤드)를 찾아가 얘기를 들어보기도 했다. 

그리고 검사가 준 형량 조정 합의서를 들고 최종적인 싸인을 받기 위해 그레이스를 방문했던 재스민은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부탁의 말을 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제발 솔직하게 말해줄 수 없겠느냐고...


"아침에 깨어났을 때는 아무것도 몰랐어요. 그날 내 인생이 바뀌리란 걸... 아니 끝났죠. 모든 게 평소 같았어요. 그날 퇴근 후 한 전시회 개막식에 갔어요. 세라가 권한 전시회를 보고 싶었죠. 내가 너무 집에만 있는다고 걱정했거든요"

 

이혼한 후 줄곧 혼자 외롭게 지냈던 그레이스가 이 날 사진작가인 셰인 들롱(메카드 브룩스)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까지 하게 된 사연을 드디어 털어놓았다. 그리고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과연 그레이스에게 희망은 남아 있는 것일까...   

 

<폴 프롬 그레이스>는 법정 스릴러 영화로 마지막 반전 또한 만만치 않았던 영화다. 누구나 다 예측할만한 그런 반전을 꺼내놓을까 봐 내심 불안하기도 했으나 적어도 나에게는 조금 놀라운 반전이었는데, 또 한 가지 놀라웠던 건 변호사 재스민의 상사로 등장하는 로리가 바로 이 영화의 감독님이었다는 걸 영화를 다 보고서야 알게 되어서 다시 한번 깜짝 놀라게 되기도 했던...

 

영화의 스토리나 연출은 무난하게 볼만해서 괜찮았는데, 캐스팅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지울 수가 없었다. 조연 배우라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갈 수도 있겠으나 영화를 주도적으로 끌고 가야 하는 변호사 재스민 역을 좀 더 섬세한 내면 연기가 가능한 배우가 맡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는 거...

 

제작비가 발목을 잡았을 가능성이 크리라 생각되지만 어쨌든 주연 배우의 연기력을 제외한다면 한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과 함께 나름 볼만했던 법정 스릴러 영화 <폴 프롬 그레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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