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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브이 포 벤데타

by 미유네코 2023.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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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 포 벤데타
V For Vendetta. 2006

<닌자 어쌔신>, <인베이젼>을 연출한 제임스 맥티그 감독의 영화 <브이 포 벤데타>는 역시 나탈리 포트만을 위한 영화였는데, 소녀소녀하면서 겁에 질린 그녀의 연기는 퍽 인상적이었다. 아무래도 V역의 휴고 위빙은 계속 마스크에 가려져 있어서 어쩔 수 없었던 듯...

 

 
브이 포 벤데타
2040년…완벽하게 통제된 미래사회미래,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후 2040년 영국.정부 지도자와 피부색, 성적 취향, 정치적 성향이 다른 이들은 ‘정신집중 캠프’로 끌려간 후 사라지고, 거리 곳곳에 카메라와 녹음 장치가 설치되어 모든 이들이 통제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그러나 어느 누구도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 평온한 삶을 유지한다.전설의 전사 ‘V’그가 돌아 왔다어느 날 밤, ‘이비’라는 소녀가 위험에 처하자 어디선가 한 남자가 나타나 놀라운 전투력으로 그녀의 목숨을 구해준다.옛날, 국회의사당을 폭파하려다 사형당한 가이 포크스의 가면을 쓰고 뛰어난 무예와 현란한 두뇌회전, 모든 것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가진 남자는 ‘V’라는 이니셜로만 알려진 의문의 사나이. 세상을 조롱하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맥베스><헨리 5세>의 대사들을 인용하고, 분열되고 투쟁하는 현실세계의 아픔을 노래한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를 읊으며 악을 응징하는 브이는 자신을 따르는 이들을 모아 폭력과 압제에 맞서 싸우며 세상을 구할 혁명을 계획하고 있다.브이의 숨겨진 과거를 알아가는 동안 자신에 관한 진실을 깨달아가는 이비는 점점 브이에게 이끌려 그의 혁명에 동참하게 된다.과연 그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왜곡된 세계의 질서를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인가.
평점
9.1 (2006.03.16 개봉)
감독
제임스 맥테이그
출연
나탈리 포트만, 휴고 위빙, 스티븐 레아, 스티븐 프라이, 존 허트, 팀 피곳 스미스, 루퍼트 그레이브즈, 로저 알람, 벤 마일즈, 시네드 쿠삭, 나타샤 위그트만, 존 스탠딩, 에디 마산, 클리브 애쉬본, 엠마 필드 라이너, 이안 버필드, 마크 포닉스, 앨리스터 마조티, 빌리 쿡, 가이 헨리, 코시마 쇼, 메간 게이, 로데릭 컬버, 타라 하킹, 앤디 래쉬리, 채드 스타헬스키, 안트예 트라우에, 아멜다 브라운, 리차드 캠벨, 패트리샤 게논, 마크 롱허스트, 시몬 홀메스, 찰스 코크, 존 링햄

- 등급: 15세 관람가
- 장르: 액션, 드라마, SF, 스릴러
- 국가: 미국, 독일
- 러닝타임: 132분

- 수상내역: 2007년 32회 새턴 어워즈(최우수 여우주연상)

 

 

"기억하라. 11월 5일을 기억하라. 화약 음모 사건. 그 사건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
사람이 아닌 신념을 기억하라 배웠다. 난 신념의 힘을 목격했다. 
하지만 내가 그리운 건 신념이 아닌 한 남자다. 11월 5일을 기억하게 만든 남자. 
영원히 잊지 못할 남자!"

 

때는 2040년,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이후의 영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영화는 젊은 여성의 다소 비장한 나레이션으로 시작하고 있는데, 곧 각기 다른  2개의 방으로 장면을 전환한다. 건장한 남자는 마스크를 챙겨 쓰고 검은색 롱부츠에 긴 망토까지 두르고 있는 중이며, 또 다른 젊은 여성은 화장대에 앉아 꽃단장을 하며 공들여 외출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과연 누구인 걸까...

 

 

자유롭던 세상은 온데간데없고 야간 통금이 일상화된 통제 가득한 세상이 되었음에도 사람들에게는 이미 익숙해진 일상이 되어 버렸는데, 이미 통금시간에 들어선 어느 날 밤 꽃단장을 마친 이비(나탈리 포트만)는 무슨 중요한 일이라도 있는지 거리로 나섰다가 정부의 권한을 받은 악질의 핑거맨들에게 검문을 빙자한 희롱을 당하게 된다. 이때 등장한 자칭 V라는 마스크맨(휴고 위빙)이 그녀를 구해주면서 그들의 인연은 시작된다.

 

누구시냐는 여자의 물음에... 
"모습이 광대인지라 운명의 장난에 따라 가해자나 피해자가 되고, 이 마스크는 값싼 허영심이 아닌 자취를 감춰버린 여론을 상징하며, 또한 과거의 분노를 상기시켜 온갖 악행을 일삼으며 국민을 탄압하는 사악한 벌레들을 멸할 도구지. 임무는 단 하나, 피의 복수! 정의로운 복수를 맹세하고 행함으로 고통받는 자들을 해방시키는 것!"
뭔 소리를 하는 건지 장황하다 장황해... 목소리는 점잖고 힘이 있으나 우스꽝스러운 가면을 쓴 남자는 너무나 말이 많고 사람이 어쩐지 잔망스럽네.

"혹시 돌았어요?" 
나만 그렇게 느낀 건 아니었어. 이비도 이 남자가 이상하긴 했나 보다.

 

 
"음악 좋아하나? 난 특별한 공연을 하러 가는 길이야. 같이 가주겠나?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공연이 될 거야. 끝나고 안전하게 보내주지."
뜬금없는 남자의 제안에 한번 거절을 하긴 했으나 그대로 따라가는 이비...

그리고 멋진 야경이 보이는 빌딩옥상에서 굉장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형사재판소에 바치는 나의 협주곡이야. 이 암울한 시대에 무용지물이 되어 정부의 규제와 탄압을 방관한 공로지. 오늘이 며칠인지 아나? 기억하라 11월 5일을 기억하라..."
그리고 울려 퍼지는 차이코프스키... 와우!

 


풍자와 위트로 가득했던 영화는 특히나 마스크맨 V 캐릭터가 풍채나 목소리와는 다르게 의외로 코믹에 가까워서 무게감이 좀 떨어져 보이나 싶었지만, 그가 피의 복수를 결심할 수밖에 없었던 과거의 그 끔찍한 고통의 시간들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는 정말이지 치가 떨리는 걸 어쩔 수 없었는데, V의 복수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영화 <브이 포 벤데타>는 마지막이 압권이다.

마지막이 되어서야 최고의 액션씬을 선보였는데, <매트릭스>에서의 총알 장면이 압도적이었다면 이 영화에서는 단검이 정말이지 아름다운 액션씬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수미쌍관으로 업그레이드된 두 번째 공연은 멋지다고 하는 게 타당할지 모르겠으나 그야말로 장관이었으며, 게다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엔딩도 딱 마음에 들었고...

가슴이 웅장해지는 엔딩이 퍽 좋았던 <브이 포 벤데타>였다.

 
V "국민이 정부를 두려워해선 안돼. 정부가 국민을 두려워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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