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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비공식작전>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3.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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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작전
Ransomed, 2023

 
<터널>, <끝까지 간다>를 연출한 김성훈 감독의 < 비공식작전>은 1986년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납치된 외무부 서기관의 생환을 위한 외무부의 비공식작전을 담은 실화 바탕의 영화다.
 

 
비공식작전
“비공식적으로? 알아서 해라? 여기는 하루하루가 지뢰밭이에요” 1987년, 5년째 중동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외교관 ‘민준’(하정우). 어느 날 수화기 너머로 20개월 전 레바논에서 실종된 외교관의 암호 메시지가 들려온다. 성공하면 미국 발령이라는 희망찬 포부에 가득 찬 그는 비공식적으로 동료를 구출하는 임무에 자원해 레바논으로 향한다.공항 도착 직후, 몸값을 노리는 공항 경비대의 총알 세례를 피해우연히 한국인 택시기사 ‘판수’(주지훈)의 차를 타게 된 ‘민준’.갱단까지 돈을 노리고 그를 쫓는 지뢰밭 같은 상황 속, 기댈 곳은 유일한 한국인인 ‘판수’ 뿐이다.그런데 돈만 주면 뭐든 하는 수상쩍은 이 인간, 과연 함께 동료를 구할 수 있을까?
평점
7.3 (2023.08.02 개봉)
감독
김성훈
출연
하정우, 주지훈, 임형국, 김응수, 김종수, 박혁권, 유승목, 번 고먼, 마르친 도로친스키, 페드 벤솀시, 카림 사이디, 아나스 엘바즈, 니스리네 아담, 한수현, 최정우, 장소연, 권은성, 전신환, 서영삼, 홍지석

 
- 등급: 12세 관람가
- 장르: 드라마
- 국가: 대한민국
- 러닝타임: 132분
 
'중동의 진주라 불리던 레바논, 기독교와 이슬람교 세력들 간의 오랜 내전으로 17만 명 이상이 사망한다. 당시 치안이 붕괴된 수도 베이루트에서는 외국인 납치 및 테러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였다.'

 
1986년 1월 31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대한민국 대사관으로 향하던 중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외교관 오재석 서기관(임형국)이 괴한에게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하였으나,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상태로 어느새 1년 8개월이 지나버리고 말았다.

 
한편, 외교부 중동과 소속의 이민준 사무관(하정우)은 외무고시 3기수 아래인 후배 김치용이 서울대 정외과 출신 오리지널 성공이라는 이유로 자신보다 먼저 런던 주재원 발령된 것에 상심이 컸는데, 하필 그날 혼자 남아 있던 사무실로 걸려온 전화는 외무부 소속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영자 사전 암호 타전으로 오재석 서기관이 살아있다는 내용을 전하고 있었던 것인데...

 
그리하여 외무부 장관(김종수) 주재로 긴급회의가 진행되었고, 대통령 직선제 발표 이후 청와대가 대선에 패배할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재석 서기관을 생환시킬 수만 있다면 여론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고, 외무부의 입지 역시 확고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안기부를 거치지 않고 외무부에서 직접 오재석 서기관을 찾아 데려오기로 결론을 내리게 되었던 것이다. 다만, 위험부담이 있는 만큼 생환이 확정될 때까지는 비공식적으로 은밀하게 진행하기로 하였는데...  

 
CIA 출신 중동전문가인 리차드 카터와 최근 독일인 석방 사건에서 호흡을 맞춘 현지 단체를 확보하고 있다는 스위스의 미술상 헤이스 샤이토를 직접 만나고 돌아온 이민준 사무관은 오재석 서기관의 생존을 확인하였다는 사실을 보고하였고, 이제 그쪽에서 부른 몸값 500만 달러를 준비해서 오재석 서기관을 구출해 오면 되는 거였는데, 몸값 전달의 중책을 누구에게 맡겨야 할지 고민이 되던 그때 하필 안기부장(김응수)이 외무부로 들이닥쳤다.
 
안기부장: 그래서 몸값 전달은 누가하나? 정 안 되겠으면 우리 쪽으로 작전 넘기시든가. 우리야 노가다 뛰는 애들 항시 준비되어 있으니까...
이민준: 제가 가겠습니다. 인질범들과 한국 정부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맡을 헤이스 샤이토 씨를 만나고 오는 길입니다. 외교관 수칙 제34조 암호 전문을 타전받는 자는 암호 내용의 경중에 상관없이 즉각 급무에 대처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1987년 9월 30일 오재석 서기관한테 그 암호 타전을 받은 그 순간부터 전 이것이 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민준 사무관의 속셈은 이번 작전을 성공시키고 미국 주재원으로 발령을 받아내는 것이었는데...

 
그리하여 야심 차게 그 위험한 베이루트에 도착하게 된 이민준 사무관은 공항을 빠져나와 그를 기다리고 있는 택시를 타기만 하면 되는 거였으나, 예상치 못하게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베이루트에서 인질협상이 있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한 공항 경비대가 몸값을 가로채기 위해 달려들었고, 너무나 다급했던 그는 총알을 피해 아무 택시에나 올라탈 수밖에 없었던 건데,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타고 보니 택시운전기사가 한국인 김판수(주지훈)였던 것이다. 
 

 
무사히 공항을  빠져나오긴 했으나 이미 인질협상에 대한 소문이 동네방네 퍼졌고, 그 몸값을 노리는 갱단의 추적까지  받게 된 이민준 사무관, 믿어도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돈만 주면 뭐든 가능할 것 같아 보이는 택시운전기사 김판수와 함께 그들의 위험천만한 여정은 이제부터 시작인 거였는데, 낯설고 위험한 이국땅에서 무사히 오재석 서기관을 구출해 돌아올 수 있을 것인지...

 
<비공식작전>은 하정우와 주지훈의 브로맨스가 돋보인 영화였는데, <신과 함께>에서 이미 함께 호흡했던 경험이 있어서였는지 아주 찰떡궁합이었다는...
거기에 박혁권, 김응수, 김종수, 최정우 배우를 비롯한 조연들의 연기 또한 좋아서, 웃음과 감동이 어우러진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박혁권이 "이 사무관, 교보문고 갔다 올래? 그림 공부 해야 돼." 할 때 빵 터졌고, 그리고 외무부 직원들의 각서에서 감동이 밀려왔던...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서부터 허구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실화 바탕의 영화라서 그 감동은 더 특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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