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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잠>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3.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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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eep, 2023

 
단편영화 <부탁>으로 2018년 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단편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유재선 감독의 <잠>은 수면장애로 이상행동을 보이는 남편과 출산 후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리는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공포영화다.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와 ‘수진’(정유미). 어느 날, 옆에 잠든 남편 ‘현수’가 이상한 말을 중얼거린다. “누가 들어왔어” 그날 이후, 잠들면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변하는 ‘현수’.깨어나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현수’는 잠들면 가족들을 해칠까 두려움을 느끼고‘수진’은 매일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 때문에 잠들지 못한다.치료도 받아보지만 ‘현수’의 수면 중 이상 행동은 점점 더 위험해져가고‘수진’은 곧 태어날 아이까지 위험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갖은 노력을 다해보는데…
평점
6.7 (2023.09.06 개봉)
감독
유재선
출연
정유미, 이선균, 김금순, 최아린, 김준, 이동찬, 김국희, 이경진, 윤경호, 박현정, 김남우

 
- 등급: 15세 관람가
- 장르: 미스터리
- 국가: 대한민국
- 러닝타임: 94분
 
배우인 현수(이선균)와 회사원 수진(정유미)은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신혼부부로 반려견 후추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고, 머지않아 아기도 태어날 예정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뒤척이다 잠에서 깬 수진은 남편이 침대에 얌전히 앉아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수진: 오빠?
현수: 누가 들어왔어.
수진: 뭐? 어떡해?
 
그런데 현수는 그대로 다시 눕더니 코까지 골며 잔다. 아침에 일어나 물어봤지만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남편은 '누가 들어왔어'는 대사 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했고, 수진도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게 됐는데...

 
그러나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깬 수진은 남편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랄 수밖에 없었다. 자면서 무의식 중에 자신의 얼굴을 얼마나 심하게 긁었던지 현수의 얼굴과 손이 모두 피범벅이 되어있을 정도로 심한 상처가 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하루가 다르게 점점 더 심해지는 수면 중 남편의 이상행동은 위험하고도 공포스럽기까지 했고, 더 이상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다고 판단한 수진은 폭풍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수면클리닉에서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기로 했는데...  

 
한편, 아래층 이웃(김국희)이 새로 이사를 왔다며 마카롱을 들고 인사를 하러 왔다.
 
이웃: 별거 아닌데... 이거... 아래층에 새로 이사 왔어요.
수진: 너무 별건 데요? 진짜 맛있겠다...그럼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이웃: 저 근데 다른 게 아니고요 제가 웬만해서는 이런 얘길 안 하는데 새벽만 되면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제가 참다 참다 일주일 만에 올라온 거거든요...월,화,수,목,금,토,일 한 바퀴를 도니까 도저히... 어떨 땐 비명 소리도 들리고...
수진: 앞으로는 그런 일 절대 없을 거예요. 진짜 죄송합니다. 
 
아래층 이웃이 말한 층간소음이 아무래도 남편의 몽유병 때문인 것으로 보여서 더더욱 빠른 치료가 필요해 보였는데...

 
그리하여 부부가 함께 수면클리닉을 방문하게 되었고, 모든 검사를 마친 뒤 현수에게 예상대로 램수면 장애가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의사(윤경호)의 조언대로 수면장애 치료를 위해 환경개선, 생활습관개선을 비롯해 적절한 약물 복용을 병행하기로 했고, 이제 부부가 합심하여 인내심을 가지고 치료에 전념하기로 했는데...
 
그리고 기다리던 아기가 태어났다!

 
너무나 사랑스럽고 반가운 아기를 맞이하게 된 부부는 더없이 행복했다. 하지만 수진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남편의 몽유병 증세를 보면서 점점 더 불안한 마음이 커져가고 있었다. 혹시라도 자신이 잠든 사이에 아이가 다치게 되는 일이 발생할까 봐서 그게 제일 걱정이었고, 그리하여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친정엄마(이경진)의 제안을 받아들여 무속인의 도움도 받아보기로 했는데...
과연 현수와 수진 부부는 수면장애를 잘 극복하고 아이와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날들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인지...

 
<잠>은 기대이상으로 재미있게 본 영화였다. 청각적인 공포로부터 시작된 영화는 점점 시작적인 공포로 극대화되면서 아주 섬찟 그 자체였다. 게다가 충분히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어 더욱 무서울 수밖에 없었던...
몽유병도 충분히 가능한 데다가 갓 출산한 아이 엄마의 모성애로부터 기인한 극도의 불안감 역시도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 부분이라서 참 안타깝게 숨 숙이며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정말이지 감독님을 찾아가 물어보고 싶어 졌던 그 마지막 결말은 도대체 둘 중에서 무엇이 정답인 걸까... 그냥 여러분들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설마 뭐 이런 거였는지...
어쨌든 주연배우들 뿐만 아니라 조연배우들의 연기까지도 좋아서 충분히 재미있으면서도 무섭게 볼 수 있었던 영화 <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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