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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차박 살인과 낭만의 밤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4.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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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 - 살인과 낭만의 밤
Chabak - Night of Murder and Romance, 2023

 
형인혁 감독의 <차박 - 살인과 낭만의 밤>은 결혼 1주년을 맞이한 신혼부부가 낭만적인 결혼기념일을 위해 떠났던 차박 여행이 결국에는 살인으로 얼룩지게 된다는 스릴러 영화다.
 

차박- 살인과 낭만의 밤

 
- 등급: 15세 관람가
- 장르: 스릴러
- 국가: 대한민국
- 러닝타임: 83분
 
깜깜한 밤, 한 여자가 정신없이 도망치고 있다. 누군가로부터 쫓기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여자의 얼굴에는 피자국이 선명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지?

 
하루 전, 그녀의 집
누군가 초인종을 누르고 있었는데, 당연히 남편인 줄 알았던 미유(김민채)는 인터폰을 확인하고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미유: 여기가 어디라고 찾아와?
홍빈: 잠깐만 이야기하자. 문 열어 줘, 누나!
미유: 당장 돌아가!
홍빈: 문 안 열면 떠벌리고 다닐 거야. 김미유는요... 자기 사촌 동생이랑... 
 
이웃집까지 들리도록 큰 소리로 고함치려는 사촌 동생 홍빈(김태균)을 겨우 진정시켜 돌려보내기는 했으나, 마침 퇴근하고 집으로 귀가하던 남편 수원(데니안)과 홍빈이 주차장 입구에서 마주치면서 의미심장한 대화를 주고받게 되는데...

 
이 날은 수원과 미유의 결혼 1주년 기념일이었던 모양이다. 수원은 아내를 위해 장미 꽃다발을, 미유는 남편을 위해 축하 케이크를 준비하여 함께 1주년을 기념했고, 누구도 홍빈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리고, 특별한 결혼기념일을 위한 여행으로 차박을 선택한 두 사람은 강원도 풍토산으로 출발하게 되었는데...

 
그런데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지역 라디오에서는 젊은 여성의 실종사건에 대한 뉴스가 흘러나왔고, 길가에는 실종 여성을 찾는 현수막이 걸려 있기도 했는데, 그런데 이들 부부에게도 점점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내비게이션만 믿고 운전을 해왔던 수원은 풍토산 풍력발전소 입구 주차장을 찾는 것이 쉽지 않자 동네 주민(홍경인)에게 길을 물어보게 되었는데, 그런데 뭔가 음산한 분위기의 이 남자가 이상한 말을 했다. 
 
"거기 위험한데... 가지 말지?"

 
조금은 불안해하던 미유를 안심시킨 수원은 우여곡절 끝에 차박으로 유명하다는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을 하게 되었고, 두 사람은 멋진 자연 풍경 속에서 한껏 기분이 좋아졌다. 
 
하지만, 뭔가 계속 이상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이상한 일들이 생기면서 속상해하는 미유를 위해 특별한 캠핑요리를 준비해 준 수원 덕분에 미유 또한 금세 마음이 풀어지고 함께 오붓하고도 낭만적인 캠핑을 즐길 수 있었는데...
 
그러나... 그것도 잠시, 슬픈 예감은 역시나 틀리지 않았으니...

 
<차박 - 살인과 낭만의 밤>은 제목에서도 이미 언급이 되어 있는 것처럼 낭만은 잠시, 살인으로 얼룩진 수원과 미유의 결혼기념일에 대한 이야기다. 누가 왜 무엇 때문에 이들을 습격했는지, 뉴스에 나오던 그 연쇄살인마인 건지, 아니면 또 다른 제3의 인물인지...
 
영화의 시작은 그래도 좋았다. 낯선 신인 배우들의 연기는 살짝 불안하기는 했어도 그 정도면 자연스러운 편이어서 괜찮았는데, 그러다가 중간에 영화를 딱 접고 싶은 순간을 맞닥뜨리게 됐다. 신혼부부의 모습이 보기 좋다며 사진을 찍어주고 싶다고 접근해 왔던 환호(한민엽)의 뜬금없는 이상행동은 정말 참아주기 힘들었는데, 하지만 이것도 끝에 가서는 어느 정도 수긍이 되기도 했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전체적으로 대략 난감한 영화였다는 거...
 
그저 결말을 확인하고 싶어서 끝까지 봤고, 하늘과 산과 굽이굽이 이어지던 길들, 그 풍경들이 좋았을 뿐,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차박 - 살인과 낭만의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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