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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그 남자, 좋은 간호사>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3.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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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좋은 간호사
THE GOOD NURSE, 2022

 
<더 헌트>, <어나더 라운드>의 각본을 맡았던 토비아스 린드홈 감독의 <그 남자, 좋은 간호사>는 좋은 간호사인줄로만 알았던 그 간호사가 결코 좋은 간호사가 아니었음이 밝혀졌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영화다.

 
그 남자, 좋은 간호사
과도한 업무로 지친 중환자실 간호사. 다행히 새로 온 동료가 직장과 집에서 힘이 되어주고 있다. 하지만 한 환자가 의문사를 당하면서 좋은 사람인 줄 알았던 동료 간호사가 달리 보이기 시작하는데...
평점
6.8 (2022.10.19 개봉)
감독
토비아스 린드홀름
출연
에디 레드메인, 제시카 차스테인, 은남디 아소무가, 노아 엠머리히, 킴 디킨스, 말릭 요바, 앨릭스 웨스트 레플러

 
- 등급: 15세 관람가
- 장르: 스릴러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22분

 
2003년, 뉴저지 파크필드 기념병원...
정이 많고 친절한 중환자실 간호사 에이미(제시카 차스테인)는 5살과 9살 딸 둘과 함께 살고 있는 싱글맘이었는데, 심장에서 혈액이 뭉쳤다가 터지는 심근병증으로 건강이 좋지 못한 상태였다. 
 
의사: 결과가 좋지 않아요. 이런 식으로 가다간 수개월 안에 심각한 심장동맥 이상으로 사망할 수도 있어요. 이제 에이미의 시장을 그때까지 유지하는 게 관건이에요.
에이미: 그때 까지라뇨?
의사: 심장이식을 받기 전까지요. 일도 그만하고 경가 내세요.
 
하지만 현재 건강보험도 없는 상태여서 당장 일을 그만두기도 힘든 형편이었고, 4개월은 더 근무해서 1년은 채워야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던 건데...

 
그러던 어느 날 병원의 재정상태가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밤 근무 인력 한 명이 충원이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경험도 많고 추천서도 훌륭하다는 남자간호사였는데...
 
새로 온 간호사 찰리(에디 레드메인) 역시도 딸이 둘 있다고 했는데, 현재는 엄마와 살고 있어서 함께 지내지는 못한다고...
게다가 찰리의 이전 근무지들 중 하나인 숄랜즈에는 에이미의 수련 동기 로리가 근무하고 있어서 뭔가 좀 더 친근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제 찰리는 에이미나 담당했던 301호 애나 마르티네스와 311호 스티븐스 환자를 담당하게 될 것이었는데...

 
한편, 과중한 병원업무로 인해 정작 자신의 건강은 돌보기 힘들었던 에이미의 심장은 늘 불안한 상태였고, 호흡 곤란과 가슴 통증의 빈도도 점점 잦아졌는데, 그러다가 찰리에게 아픈 모습을 들키게 되었다. 
병원에서 알게 되면 해고될까 두려웠던 에이미는 찰리에게 비밀로 해줄 것을 부탁하였고, 찰리 역시 에이미가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도와주겠다고 했다. 이렇듯 힘든 여건의 에이미에게 든든한 동료가 생겼던 건데...
 
그러던 어느 날, 에이미가 담당하다가 지금은 찰리가 담당하고 있던 301호 77세의 환자 애나가 교대 도중 갑작스럽게 사망한 일이 있었는데, 항생제 아목시실린 유해 반응으로 응급실에 실려 왔던 그녀는 사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채로 부검절차 없이 시신이 가족에게 인계되어 화장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7주나 지나버린 시점에서 보건부의 지시에 의해 애나 마르티네스의 의문사에 대한 수사가 다시 시작되었고, 브론 형사와 볼드윈 형사가 사건을 맡아 서류를 검토하고 병원 직원들을 인터뷰하기 시작했는데... 

 
그런데, 조사과정에서 해당 병원의 간호사 한 명이 8년 전 펜실베이니아에서 불법 침입으로 고소됐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는데, 바로 새로 온 간호사 찰스 컬런이었다. 95년에 불법 침입과 괴롭힘으로 체포됐었는데, 결국 고소는 취하되었지만 동료와의 이별 뒤에 자동차 타이어를 펑크 내기도 했었다고...
 
"뭔가 수상해요. 파크필드 병원은 신고를 두 달 가까이 미뤘고, 내사 결과는 공개를 꺼리고 있고, 비싼 변호사까지 선임했어요. 죽음을 은폐하려는 이유가 뭘까요?"
 
겉으로는 조사에 협조적인 듯 보이면서도 뭔가 말을 아끼고 은폐하려는 느낌을 지울 없는 병원의 태도 속에도 담당 형사는 수사를 게을리하지 않았는데, 그러던 중 병원에서 또 다른 의문사가 발생하고 말았다.
과연 이들은 진실을 밝혀내고 사망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을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더욱 안타까웠던 <그 남자, 좋은 간호사>는 연기 잘하는 두 주연배우 덕분에 굉장히 몰입도가 좋았고, 누군가는 다큐멘터리 영화 같다고도 평했으나 물론 다이나믹한 전개는 아니었어도 충분히 흥미진진하게 지켜볼 수 있는 영화였다.
이미 이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실제로 존재하는데, <살인 간호사를 잡아라>에서 실제 에이미는 찰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찰리는 최고의 동료였어요. 함께 일하는 게 좋았죠. 훌륭한 간호사였고 언제나 저를 웃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어요. 어렸을 때 괴롭힘을 당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래서인지 보호해 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도대체 왜???
결론적으로 영문도 모른 채 사망한 피해자들만 억울하다는 게 너무도 화가 나는 기가 막힌 현실이었고, 어찌 보면 찰리 못지않게 병원들도 참 나빴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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