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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멍뭉이>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3.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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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뭉이
My Heart, 2023


<청년경찰>, <사자>를 연출한 김주환 감독의 영화 <멍뭉이>는 제목에서 유추해 볼 수 있듯이 강아지를 키우는 반려인(반려견주)의 성장스토리라고 할 수 있겠다. 

 
멍뭉이
"'루니'의 새 집사를 찾아라!" 동생 같은 반려견 ‘루니’를 위해 정시 퇴근에 진심인 ‘민수’ 결혼을 앞둔 그에게 닥친 집사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 야심 차게 오픈한 카페는 말아먹고 인생 자체가 위기인 사촌형 '진국', '민수'의 다급한 SOS에 고심하다 새 집사 면접을 제안하게 되고.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제주도로 향하는 두 형제의 여정에느닷없는 멍뭉이들의 등장이 이어지는데!뜻밖의 ‘견’명적인 만남함께 하면 개신나고! 개따뜻한!개귀엽 버라이어티 무비!
평점
6.6 (2023.03.01 개봉)
감독
김주환
출연
유연석, 차태현, 이승희, 정지훈

 

- 등급: 전체 관람가
- 장르: 드라마
- 국가: 대한민국
- 러닝타임: 113분

 

반려견 골든리트리버 '루니'와 함께 살고 있는 민수(유연석)는 여자친구 성경(정인선)을 만난 지 1000일이 되는 날 드디어 프로포즈를 하게 된다. 예스!라는 대답을 받고 날아갈 듯 기뻤지만 그것도 잠시 여자친구에게는 그동안 차마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었다고 하는데...

 

성경: 사실 우리 가족이 모두 개 침에 알레르기가 있어. 개 침이 살에 닿으면 숨을 못 쉴 정도로 목이 부어.

민수: 나 만날 때마다 약을 먹은 거였어?

성경: 루니랑 같이 만날 때만... 근데 우리가 결혼해서 같이 살게 되면 매일 약을 먹을 순 없을 거야. 언젠간 우리 아기도 가져야 하니까..."

민수: 걱정하지 마! 내가 앞으론 절대로 이런 약 안 먹게 할게. 미안해..."

 

민수는 자기 몰래 알레르기약을 먹어 왔다는 여자친구에게 너무 미안해서 걱정하지 말라고 큰 소리를 치기는 했지만, 가족과도 같은 루니를 어찌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는데...

 

한편, 민수의 사촌형인 진국(차태현)은 카페를 오픈했다가 망한 이후 지금은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작은아버지로부터 빌린 자금을 아직도 갚아나가는 중이어서 생활이 빠듯한 상태였다.

그러던 어느 날 울며불며 고민을 털어놓는 사촌동생 민수를 보고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었던 진국은 팔로워 3만 명인 자신의 SNS에 루니를 가족으로 잘 키워줄 사람을 찾아보기로 했고, 다행히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여럿이어서 한 사람씩 직접 만나보기로 했는데...

 

강아지 알레르기는 없지만 작은 소리에도 깨서 우는 갓난아이를 키우는 아기 엄마(박진주), 골든리트리버를 키우는 게 꿈이었다고 하면서도 털이 안 빠지는 리트리버는 없냐고 묻는 결벽증 남자(태원석), 강아지를 길러본 경험이 있다고 했지만 키우던 골든리트리버가 세상을 떠난 지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아 펫로스 증후군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춘기 아들을 둔 아빠(류수영), 그리고 정원 있는 집에서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키우시는 진국의 작은아버지(강신일) 댁까지 모두 찾아가 봤지만 루니를 보낼 마땅한 가정을 찾는 일은 역시 쉽지가 않았는데...

 

난감한 상황의 진국과 민수는 강아지 관련 SNS를 찾아보다가 넓은 정원에서 행복한 표정의 강아지들을 여러 마리 키우는 아민(김유정)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사람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하필 제주도에 살고 있다고 한다. 너무 멀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번 만나기로 하였는데...

 

그런데... 참 요상한 일이다. 루니 한 마리를 위한 가정을 찾아주려고 시작했던 일이었으나 자꾸만 강아지가 늘어나기 시작했던 것인데, 진국의 작은아버지댁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그 시작에 불과했고, 길에 박스째 유기된 꼬물이 4마리를 발견하고는 동물보호소를 찾았으나 사정이 딱한 원장(김지영)의 이야기를 경청하다가 무엇에라도 홀린 듯 상황이 점점 이상하게 꼬이더니 걷잡을 수 없게 되었던 것인데...

이제 믿을 건 아민님이 살고 있는 제주도뿐이다!

 

<멍뭉이>는 우선 슬프지 않은 강아지 영화라서 좋았다. 동물을 주제로 한 영화들이 마음 아픈 사연들을 다루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 영화는 웃음이 있고 따뜻함이 있는 영화여서 온 가족이 울지 않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강아지들의 귀여움은 말할 것도 없고, 배우 유연석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캐릭터와 거의 흡사했는데 소아과 아이들을 대하듯 우쭈쭈 루니와 강아지들을 대하는 모습도 그렇고, 그 웃음 짓게 만들던 서러운 눈물 연기 역시도 여전하더라는...ㅎㅎ

배우 차태현 역시도 서글서글 친숙한 그 모습이 여전했고, 박진주, 김지영 등 우리 조연들의 감초 연기도 참 좋았다. 반려동물을 키우거나 동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당연히 힐링이 될.. 그리고 어린아이들이나 예비 반려인을 위한 교육용으로도 괜찮을듯한 영화 <멍뭉이>였다.

 

"내가 개들을 가족같이 대해 줬으면 좋겠어요? 가족처럼 아껴 주는 건 가족밖에 없어요. 그리고 새로운 가족이 와서 원래 가족을 보내는 건 진짜 가족이 아니에요.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함께하는 게 그게 가족이에요." 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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