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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타겟>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3.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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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
Don't Buy the Seller, 2023

 

나는 오늘 살인자와 중고거래를 했다!

 

<명당>, <퍼펙트 게임>, <인사동 스캔들>을 연출한 박희곤 감독의 <타겟>은 중고거래 사기를 소재로 한 공포영화 보다 더 오싹했던 제대로 스릴만점인 영화였다. 

 
타겟
나는 오늘 살인자와 중고거래를 했다  평범한 직장인 ‘수현’은 이사 후 세탁기를 중고거래로 구매하지만, 고장 난 세탁기를 받고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대로 넘어갈 순 없다! 잠적한 판매자를 찾아내는데 성공한 ‘수현’은그의 게시글마다 사기꾼이라는 댓글을 남겨 거래를 방해한다.그날 이후 ‘수현’에게는 소름 끼치는 일들이 연이어 벌어진다.‘수현’의 모든 일상은 서서히 파괴되고,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된다.‘주형사’와 중고거래 판매자의 집을 찾아간 ‘수현’은그곳에서 시체를 발견하는데…단 한번의 중고거래, 모든 일상이 파괴된다!당신도 타겟이 될 수 있다!
평점
7.1 (2023.08.30 개봉)
감독
박희곤
출연
신혜선, 김성균, 임성재, 임철수, 이주영, 강태오

 

- 등급: 15세 관람가
- 장르: 스릴러
- 국가: 대한민국
- 러닝타임: 101분

 

장수현: 원래도 아슬아슬하긴 했는데 하필 딱 이사 오고 그래 그게...

오달자: A/S 불러.

장수현: 안 불렀겠어요? 수리비가 50만 원이래요.

오달자: 그렇게 비싸?

장수현: 세탁기는 모터가 다랜다.

오달자: 차리리 중고를 하나 사. 요즘 중고사이트 어플 좋아. 나도 전자레인지 중고로 하나 샀는데 멀쩡해. 좋아. 

장수현: 진짜? 얼마 주고 샀는데?

오달자: 20만 원짜리 5만 원.

장수현: 진짜?

 

어제 막 이사를 마친 인테리어 회사 팀장 장수현(신혜선)은 세탁기가 고장 나 고민 중이었는데, 회사 동료이자 절친 언니의 조언에 솔깃해져 바로 중고거래 사이트를 검색하기 시작했고, 30만 원에 올라온 괜찮은 중고 세탁기를 발견하자마자 거침없이 거래를 하게 된다. 그런데...

아무래도 말로만 듣던 중고거래 사기를 당한 것 같다. 세탁기는 전혀 작동을 하지 않았고, 판매자는 이미 잠적을 해버린 것.

 

어찌 보면 30만 원이 적은 금액일 수도 있지만 가만히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던 장수현은 서울북부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 중고거래 사기피해 신고를 하게 되지만, 담당 형사는 밀려있는 사건들이 많다며 무작정 기다리라고 한다. 이에 답답해진 그녀는 직접 복수를 하겠다고 나서게 되는데...

그리하여 기어이 잠적한  '그놈'을  찾아내는 데 성공한 그녀는 그놈이 올린 중고거래 게시글마다 찾아다니면서 사기꾼이니 조심하라는 댓글을 달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러한 자신의 행동이 앞으로 어떤 엄청한 결과를 초래할지 꿈에도 상상하지 못한 채...

 

한편, 이사하느라 정신없었고 사기당해서 더 정신없던 장수현은 회사에서까지 사사건건 짜증을 퍼붓는 김 실장님(임철수)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오달자 언니(이주영)는 딴마음이 있어서 그런 거라며 놀리듯 말했지만 절대 그럴리는 없을 거라며 지나치긴 했는데, 그런데 가만 보니 김실장도 중고거래 어플을 사용하고 있었다. 혹시 이 남자가???

 

 

그런데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올리지도 않은 무료 나눔 게시글에 대한 문의 전화가 빗발치더니, 집으로는 주문하지도 않은 음식 배달이 폭주를 하기 시작했고 더 나아가 한밤중 파트너 구하지 않았냐며 초대남 연락받고 왔다며 남자들이 들이닥쳤던 것인데... 그녀의 댓글 복수가 더 큰 화가 되어 돌아온 듯했다. 

너무 놀란 장수현은 다시 한번 경찰서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게 되는데, 다행히도 이번에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는지 주철호 형사(김성균)나승현 형사(강태오)도 보다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주었지만, 주도면밀한 그놈은 점점 더 그녀의 숨통을 조여오기 시작했는데...

 

<타겟>은 어지간한 공포영화보다 더 공포스러운 섬찟한 영화였다. 세 번 반 소리 지름!

혼자 사는 여성이 타겟이 된다는 점과 직장 상사가 연루된다는 점에서 <도어락>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끊임없는 긴장감으로 스릴러의 재미를 제대로 충족해 주었고, 무엇보다 신혜선 배우의 겁에 질린 표정은 정말 압권이었다. 차량 추격씬도 충분히 임팩트가 있었고, 마지막 마무리도 싱겁게 끝나버리지 않으면서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던 부분까지도 괜찮았던...

다만, 집의 위치는 물론이고 도어락 비밀번호까지 노출된 상황에서도 계속 자신의 집에 머물렀던 건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긴 했으나 그것만 눈감아 주기로 한다면, 그런 무시무시한 와중에도 우리 주형사님을 비롯해 간간히 깨알 같은 웃음까지 선사해 주면서 이래저래 나에게는 만족스러웠던 재미있게 본 스릴러 영화 <타겟> 이었다.

 

굳이 중고거래가 아니더라도 혼자 사는 여성분들은 늘 자나 깨나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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