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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헤이트풀8>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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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트풀8
The Hateful Eight, 2016

 

<킬 빌>,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장고:분노의 추적자>를 연출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8번째 작품 < 헤이트풀8>은 현상금 사냥꾼과 교수형 집행인, 보안관, 현상 수배범 등 낯선 8인이 한데 모여 꼬리의 꼬리를 무는 의심과 팽팽한 긴장감으로 펼치는 대환장 파티였다. 

 
헤이트풀8
비밀을 지닌 8명의 방문자, 눈보라 속에 갇히다! 레드 락 타운으로 ‘죄수’를 이송해가던 ‘교수형 집행인’은 설원 속에서 우연히 ‘현상금 사냥꾼’, ‘보안관’과 합류하게 된다. 그리고 거센 눈보라를 피해 산장으로 들어선 4명은 그곳에 먼저 와있던 또 다른 4명, ‘연합군 장교’, ‘이방인’, ‘리틀맨’, ‘카우보이’를 만나게 된다. 큰 현상금이 걸린 ‘죄수’를 호시탐탐 노리는 이들에게 ‘교수형 집행인’은 경고를 하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참혹한 독살 사건이 일어난다. 각자 숨겨둔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서로를 향한 불신이 커져만 가고 팽팽한 긴장감 속에 증오의 밤은 점점 깊어지는데... 2016년 1월, 그 누구도 이유 없이 이곳에 오진 않았다!
평점
7.8 (2016.01.07 개봉)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사무엘 L. 잭슨, 커트 러셀, 제니퍼 제이슨 리, 월튼 고긴스, 데미안 비쉬어, 팀 로스, 마이클 매드슨, 브루스 던, 채닝 테이텀, 조이 벨, 데이나 고우리어, 제임스 팍스

 

-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장르: 서부, 액션, 스릴러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67분

 

- 수상내역
2016
8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음악상)
69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음악상)
21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음악상)
7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음악상)
2015
28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음악상)

 

끊임없이 흰눈이 내리고 있는 와이오밍 설원을 달리는 레드락행 마차가 있다. 그런데 시신 3구를 이끌고서 이 마차를 막아 세우는 수상한 흑인 남자가 있었으니...

 

흑인 남자: 자리 있소?

마부: 당신 누구요? 저들은 또 뭐요?

흑인 남자: 전직 미군 소령 마커스 워렌, 현재 법원 소속이고 쓰레기들을 시장으로 옮기는 중이오. 서류도 다 있소. 

마부: 레드락으로 갑니까? 

흑인 남자: 그쪽도 가죠?

마부: 맞습니다. 근데 눈폭풍이 계속 쫓아와서 레드락까지 가긴 글렀어요.

흑인 남자: 미니의 잡화점까지만 갈 수 있겠군. 함께 가도 되겠소?

마부: 그게 말입니다. 나라면 허락하겠지만 내 권한이 아니라서...

현상금 사냥꾼: 그럼요?

마부: 마차 타고 있는 사내요. 

현상금 사냥꾼: 다른 손님은 받지 말랍니까?

마부: 다른 일행 안 받는 조건으로 돈을 냈는데 꽤 큰돈이라서요. 같이 가고 싶거든 허락을 구해 보시든가...

 

흑인 남자 마커스 워렌(사무엘 L. 잭슨)은 현상금 사냥꾼으로 레드락에서 시신 3구에 대한 현상금을 받아낼 예정이었는데, 마침 마차에 타고 있던 사내 역시 일명 ‘교수형 집행인’으로 불리는 유명한 현상금 사냥꾼 존 루스(커트 러셀) 였고, 살인죄로 현상금 1만 달러가 걸려 있는 데이지 도머그(제니퍼 제이슨 리)를 잡아 레드락에서 교수형을 집행하기 위해 데려가는 길이었던 것이다.

그러니 현금 1만 달러를 수송중인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존 루스가 낯선 사람과의 동행을 꺼려했던 것도 당연해 보였는데, 마커스 역시 시신 3구로 이미 8천 달러를 확보한 상태여서 더 이상의 욕심은 없다면서 서류까지 확인시켜 준 후에야 겨우 마차를 얻어 탈 수가 있었는데...

 

그런데 얼마 가지않아 또 한 명의 낯선 남자가 마차를 막아 세웠다. 

남부군 변절자의 아들인 크리스 매닉스(월튼 고긴스)는 자신이 레드락의 신임 보안관이라면서 아직 취임 전이라 배지를 보여줄 수는 없지만 레드락에서 현상금을 줄 사람이 바로 자신이라면서 돈을 받고 싶으면 레드락까지 태워달라고 했고, 이 남자의 말이 사실인지 당장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혹시라도 진짜 신임 보안관이라면 그냥 두고 갔다가 나중에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니 크리스 역시도 함께 태워가기로 했던 것인데...

 

그리하여 마부 오비(제임스 팍스)와 함께 마차에는 현금 사냥꾼 '교수형 집행인' 존 루스, 현금 사냥꾼 마커스 워렌 소령, 여죄수 데이지 도머그, 신임 보안관 크리스 매닉스가 함께 동승한채 미니의 잡화점에 도착을 하게 됐다.

하지만 미니와 데이브 부부는 산 북쪽으로 미니의 모친을 만나러 떠났다면서, 잠시 잡화점을 맡아주고 있다는 멕시코인 밥(데미안 비쉬어)이 이들을 맞이했고, 잡화점 안에는 이미 다른 손님들 여럿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진짜 교수형 집행인 오스왈도 모브레이(팀 로스)와 연락두절된지 오래되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들의 묘비 문구 쓰러 간다는 연합군 장교 샌포드 스미더스(브루스 던), 성탄절이라 소몰이를 하고 오는 길에 어머니와 시간을 보내러 간다는 카우보이 조 게이지(마이클 매드슨)가 바로 그들이었는데, 존 루스는 미리 와 있던 4명 중 최소한 한 명은 데이지 도머그와 한패로 그녀를 구하기 위해 미리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확신했고, 마커스 또한 멕시코인 밥이 많이 의심스러웠는데...

 

서로가 서로를 끊임없이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미니의 잡화점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는데, 이들은 무사히 레드락에 도착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인지...

 

낯선 사람들이 하나 둘씩 만나 서로를 탐색하며 주고받는 대화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헤이트풀8>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가 맞나 싶을 정도로 생각보다 잔잔하고 얌전하게 흘러갔는데, 그러다가 미니의 잡화점에 낯선 8인이 한데 모이게 되자 그때부터 제대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피칠갑 파티가 벌어진 건데, 물론 <킬 빌>에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이 정도쯤이야 했겠지만...  

 

과연 누가 데이지 도머그와 한패일지, 또 누가 커피에 독을 탔는지,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면서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은 한편의 추리극을 보는 듯했고,  채닝 테이텀이라는 예상하지 못한 복명을 맞닥뜨리는 재미도 물론 놓칠 수 없었는데,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데이지 도머그 역의  제니퍼 제이슨 리였다. 캐릭터 자체가 굉장히 독특하기도 했지만 여배우가 연기하기에 참 힘들었겠구나 싶은 생각에 안쓰럽기도 했던...

 

영화 속 ost도 물론 좋았고, 비명과 피칠갑으로 난장판이 된 와중에도 조금의 의리를 발견할 수 있어서 나름의 훈훈함도 있었던 영화 <헤이트풀8>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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