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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채피>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3.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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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피
Chappie, 2015

 

<엘리시움>, <디스트릭트 9>을 연출한 닐 블롬캠프 감독의 <채피>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인간과도 같은 감정을 지닌, 무엇보다 스스로 살고자 했던 로봇 '채피'의 이야기를 담은 SF 액션 영화다. 

 
채피
“난 살아있어, 난 채피야!” 가장 완벽한 감성 탑재 로봇의 탄생! 2016년, 매일 300건의 범죄가 폭주하는 요하네스버그. 도시의 치안을 책임지는 세계 최초의 로봇 경찰 ‘스카우트’ 군단을 설계한 로봇 개발자 ‘디온(데브 파텔)’은 폐기된 스카우트 22호에 고도의 인공지능을 탑재하여 스스로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성장하는 로봇 ‘채피’를 탄생시킨다. 한편, 진화하는 로봇에 맞서 인간의 힘으로 로봇을 통제하고 싶은 무기 개발자 ‘빈센트 (휴 잭맨)’는 눈엣가시 ‘채피’를 제거하기 위한 음모를 꾸미게 되고,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성장하던 ‘채피’는 어느새 인류를 위협하는 대상으로 몰리게 되는데… 생존을 꿈꾸는 로봇 ‘채피’와 로봇을 통제하려는 ‘인간’의 대결이 시작된다!
평점
7.4 (2015.03.12 개봉)
감독
닐 블롬캠프
출연
샬토 코플리, 데브 파텔, 휴 잭맨, 왓킨 투도르 존스, 욜란디 피서르, 시고니 위버, 호세 파블로 칸틸로, 브랜던 오레트, 앤더슨 쿠퍼, 조니 셀레마, 제이슨 코프, 빌 마찬트, 로버트 홉스, 유진 쿰바니와

 

- 등급: 15세 관람가
- 장르: 액션, 범죄, SF, 스릴러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20분

 

뉴욕 센티넬 저널리스트 네이선 스미스 "진화의 역사를 볼 때 채피의 등장은 예견된 일이었죠."

M.I.T. 윌리엄 로버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측하긴 이르지만 예상보단 훨씬 빨리 등장했어요"

 

2016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도심은 위험한 곳입니다. 매일 300여 건의 살인, 폭력 사건이 발생하죠. 하지만 오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됩니다. 이제 범죄는 설 땅이 없습니다. 부패도 사라질 겁니다. 이 도시는 이제 새로 태어날 것입니다. 세계 최초의 로봇 경찰 군단을 소개합니다!"

 

경찰청장은 도시의 치안을 책임질 세계 최초의 로봇 경찰 ‘스카우트’ 군단의 창설을 선언했고, 이에 미국, 중국, 북한 등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제조사인 테트라발의 주가 또한 치솟기 시작했는데...

 

사람 체구만 한 '스카우트' 로봇 경찰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덩치 큰 로봇이 개발 중이었는데, 인공지능에 대한 거부감이 컸던 개발자 빈센트 무어(휴 잭맨)는 로봇 '무스'를 이렇게 소개했다. 

"제 로봇은 강합니다. 게다가 정상적인 도덕성을 갖춘 인간에 의해서 작동되죠. 첨단 신경 전달 장치가 사람의 생각을 로봇의 행동으로 변환시키죠. '스카우트'의 인공 지능과는 개념이 다릅니다."

 

반면 '스카우트' 설계자 디온 윌슨(데브 파텔)의 입장은 이러했다.

"제 관점은 고도의 인공 지능입니다.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진짜 인공지능 말이죠"

 

미셸 브래들리(시고니 위버) CEO로 있는 무기 제조사 테트라발은 경찰청으로부터 스카우트 로봇 100기의 추가주문을 받게 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고, 설계자 디온 윌슨 또한 경쟁자 빈센트 무어를 제치고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거칠 것 없이 승승장구하게 되는데...

 

한편, 스카우트 성공에서 더 나아가 스스로 완벽하게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의 연구를 거듭해 왔던 디온은 드디어 그 결실을 눈앞에 둔 시점에 CEO를 찾아가 이 기쁜 소식을 전하게 되었는데...

 

디온: 성공한 것 같습니다. 세계 최초의 완벽한 인공지능 개발에... 인간보다 한 발 앞선 컴퓨터 시스템이에요. 예술품을 보여주면 그걸 감상하고 스스로 판단해요. 시도 쓰고 작곡도 해요."

CEO: 무기 제조사 CEO인 내게 시 쓰는 로봇을 만들 자금을 투자하라는 얘긴가?

디온: 망가져서 폐기 예정된 로봇이 있어요. 거기에 프로그램 입력 테스트를 해보려고요.

 

하지만 이미 보험금도 청구해 놓은 상태라 안된다는 답변을 듣게 된 디온은 이에 굴하지 않고 폐기될 예정이었던 22호 로봇에 테스트를 해보리라 마음먹는데...

 

그런데 상황은 또다시 급변한다. 닌자(안리 두 토잇), 욜란디(요-란디 비저), 아메리카(호세 파블로 칸틸로) 3인조 악당들에 의해 디온이 납치되었던 것인데...

 

악당들: 너 로봇 만들지? 로봇을 끌 수 있는 리모컨 갖고 있지? 기계엔 스위치가 있잖아?

디온: 스카우트는 못 꺼요. 펌웨어로 잠겨 있어서 늘 켜져 있어요.

악당들: 이걸 프로그래밍하자. 우릴 위해서 싸우게. 천하무적 갱스터 로봇 1호를 만드는 거야. 저 고물 로봇을 우리가 쓸 수 있게 다시 프로그래밍해. 최고의 갱스터 로봇으로 만들라고! 저걸 이용해서 큰돈 좀 벌게...

디온: 저건 테스트용이에요. 테스트에 성공하면 당신들 마음대로 훈련시켜요. 인간의 마음을 가진 로봇을 만드는 실험을 하고 있어요. 처음엔 애 같을 거예요. 애보단 똑똑하겠죠. 배우는 건 어떤 생명체보다 빠르지만 가르쳐야 돼요. 이 방법뿐이에요. 로봇을 끌 수도 해킹할 수도 없어요. 다만 배터리가 눌어붙어서 새 걸로 못 갈아요. 방전될 때까지 5일 정도 쓸 수 있어요.

 

하필 테스트를 하기 위해 차에 실어두었던 고물 로봇을 찾아낸 악당들이 자신들의 돈벌이에 이용할 로봇을 만들어 내라고 협박했던 것인데...

 

우여곡절 끝에 태어난(?) 이 로봇의 이름을 욜란디가 '채피'(샬토 코플리)라고 지으면서 욜란디가 엄마, 닌자는 아빠가 되었고, 디온은 설계자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는데, 그렇다면 이제 채피는 악당들 틈에서 범죄 로봇으로 키워지게 되는 것인가...

 

한편, 디온에게 밀려 고전하고 있던 빈센트가 채피의 존재를 알게 되고, 스카우트 로봇과 채피를 모두 제거한 후 자신의 무스 로봇으로 대체하기 위해 음모를 꾸미기 시작하면서 채피와 악당들, 디온, 그리도 도시 전체가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그 제목만 알고 있었다가 이제야 뒤늦게 보게 된 영화 <채피>는 그 내용이 내가 예상했던 것과는 많이 다르게 전개되었는데, 위험한 범죄자 집단에서 키워진 갱스터 로봇이었다니... 게다가 생각보다 잔인해서 또 한 번 놀라게 되었는데...

무엇보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감정까지 지니게 된 로봇을 단순한 기계취급 하는 게 과연 맞는 것인지 혼란스러워졌고 그래서 채피가 인간에 의해 다치고 상처받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안타깝고 마음 아팠던...

 

겁 많은 고양이처럼 두려움에 떨며 아이처럼 한 단어씩 말을 배워가던,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 살고자 희망했던, 감정을 지녀 마치 사람처럼 느껴졌던 채피의 모습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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