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물치실로 일컬어지고 있는 구강세정기는 이미 나의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된 지 오래다.
구강세정기는 가정용 유선과 휴대용 무선 두 가지 형태로 여러 업체에서 다양한 모델로 판매되고 있는데, 내가 그동안 사용해 왔던 건 가정용 유선 아쿠아픽 구강세정기였다.
아주 오래전 옛 직장 동료로부터 구강세정기가 유용하다는 추천을 받아서 처음 구입하게 되었었고, 꽤 오래 사용하다가 수명이 다해서 재구매하게 된 제품도 역시 아쿠아픽이었는데, 워터픽 제품도 함께 살펴보긴 했었지만 가성비면에서 아쿠아픽이 괜찮다고 생각되었던 거다.
그러다가 이번에 무선으로 한번 바꿔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건데, 이유는 유선이 다 좋은데, 물때 관리가 쉽지 않아서였다. 사실은 내가 게을러서겠지만ㅠㅠ
폭풍 검색을 해서 처음에는 파나소닉 제품을 먼저 살펴보았었고, 그다음에는 필립스와 아쿠아픽 제품도 함께 고려했었는데, 결정적으로 오아 구강세정기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물통이 그나마 제일 크다는 게 첫 번째였고, 가성비 측면에서도 괜찮아 보였었다.
사실 가전제품은 믿을 수 있는 대기업 유명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긴 한데, 어차피 구강세정기는 써보니까 주기적으로 바꿔줄 수밖에 없는 제품이라서 나에게는 낯선 브랜드이긴 했어도 상품평 열심히 살펴보고 오아 제품을 최종 픽하게 된 것.
하지만 나는 휴대용으로 사용할 건 아니었어서 유선 구강세정기에 대한 미련은 여전했다. 아무래도 무선은 물통이 크다해도 유선을 따라갈 수 없고, 또 무선은 제품 자체가 가볍다고 하더라도 물을 가득 채운 상태에서 손에 쥐고 사용한다는 게 그립감이나 그 무게를 손과 손목이 감당하기에 괜찮을지 계속 불안했던 거다.
그래도 무선을 고집하시는 분들이 계신 걸 보면 무선의 장점도 꽤 큰 것 같기도 해서 일단 한번 써보고 정 안 되겠다 싶으면 나중에 유선으로 다시 돌아가던지 하자 하고, 최종 무선제품으로 구입을 하게 된 거였는데...
내가 구매를 고려했던 무선 구강세정기 제품들의 물통 크기를 한번 비교해 보자면...
1, 파나소닉 무선 포터블 구강세정기: 150ml
2. 파나소닉 구강세정기 EW1511: 200ml
3. 필립스 소닉케어 파워플로서: 250ml
4. 아쿠아픽 AQ207: 325ml
5. 오아 클린이 워터B: 350ml
무선 구강세정기 선택에서 첫 번째로 중요했던 게 물통 크기였다면, 두 번째는 물통 세척이 용이 한가였다.
그러니까 투웨이 방식으로 물 주입이 가능한 완전 분리형 제품들 중에서 물통 용량이 가장 컸던 게 바로 오아 제품이었고, 가격도 제일 저렴해서 괜찮겠다 싶었는데, 게다가 별도 구매이긴 해도 전용 거치대가 있어서 사용 후 건조가 편리하다는 점도 함께 고려가 되었다.
하지만 받아 보니 물통에 손이 들어가지는 않고 오히려 구조가 솔로 청소하기에도 불편하게 생긴...
어쨌든 오아 클린이 워터B 구강세정기는 GS샵에서 구매를 했는데, 쿠팡에서 주문을 먼저 했다가 취소하고 더 저렴한 GS샵에서 다시 재주문을 하게 되었고, VIP 혜택, 카드 할인 등 적용한 금액으로 거치대 포함 35,210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1. 오아 클린이 워터B 구강세정기: 28,992원 (GS샵 정가 34,900원)
2. 전용 거치대: 6,218원 (GS샵 정가 6,900원)
그래서 만약 물 가득 채우고 너무 무겁거나 그립감이 너무 안 좋고 사용이 힘들어서 나중에 유선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이 정도 가격이면 크게 억울할 건 없겠다 싶었던 것...
[ 오아 클린이 워터B 기본 구성품 ]
1. 구강세정기 본품
2. 제트팁 2개
3. USB 케이블 (C타입)
4. 휴대용 파우치
5. 사용 설명서
[ 오아 클린이 워터B 특장점 ]
1. 1800회 맥동수압
2. 5가지 세정모드
3. 호환가능 교체팁 5종(제트팁, 픽포켓팁, 플라그팁, 치열교정팁, 혀클리너팁)
4. 2분 후 자동 멈춤
5. 방수 등급 IPX7 (0.5~1m 수심에서 30분가량 보호되는 등급)
6. 바닥 물까지 사용할 수 있는 중력볼
7. 360도 회전 팁
8. C타입 충전(완충 시 60회 사용 가능)
9. 물통 350ml
오아 클린이 워터D와 사양이 거의 똑같고 LED창 유무가 다르다.
굳이 LED창이 필요할까 싶어서 그냥 B로 선택했던 건데 사용하다 보니 배터리 잔량 표시가 있으면 편할 것 같긴 하다.
그렇다면 유선 아쿠아픽 제품에서 무선 오아 클린이 워터B로 바꾼 소감은 어땠을까???
우선 유선과 무선의 장단점은 극명했다.
아무리 물통 용량이 350ml로 무선 중에서는 큰 편이라고 해도, 유선 제품 600ml에 비할 바가 아니어서, 1회로는 부족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특히 제일 강한 strong 모드로 했을 때는 정말 물이 순식간에 없어져버리니 더 그랬다.
그립감 자체는 다행히 나쁘지 않은 편이나 물을 가득 채우면 무거운 건 사실이고, 유선처럼 자유자재로 내가 원하는 곳 안쪽까지 물살을 세심하게 조준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물을 가득 채운 상태에서는 무겁기 때문에, 물이 적을 때는 중력볼이 물에 잠기지 않으면 물이 나오지 않으니 눕히거나 뒤집어 사용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서...
오아는 5가지 세정모드로 물살의 세기를 조절하면서 사용할 수가 있는데, 유선에 비해서 특별히 약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해서 파워는 일단 만족이고, 소음도 유선에 비하면 훨씬 조용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구매 전 무선이 유선보다 더 편하다는 후기도 꽤 보았었지만, 집에서만 사용하는 나에게는 유선이 훨씬 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유선이 무선에 비해 많이 시끄러운 건 사실이지만, 커다란 대용량 물통에 탈착도 더 편하고, 무엇보다 가볍게 자유자재로 핸들링이 된다는 점, 그리고 물통 청소 또한 유선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물론 손목힘이 좋은 분들, 소음에 아주 민감하신 분들, 그리고 휴대용이 필요하신 분들에게는 무선이 훨씬 편리할 수 있을 것이고, 나처럼 가정용이 필요하면서 손목이 부실한 분이나 어르신들에게는 유선 구강세정기를 추천해 드리고 싶다. 부지런히 청소를 잘해서 물때 관리만 잘해준다면...
위에 열거한 내용들은 오아 구강세정기에 대한 불만이라기보다는 유선 제품과 비교했을 때 무선 구강세정기에 대한 일반적인 아쉬움이었고, 오아 구강세정기 자체는 가성비 괜찮은 제품이라고 생각되며 고장 날 때까지 잘 사용해 볼 생각이다. 그리고 현재는 좀 더 익숙해져서인지 요령이 생겨서인지 처음보다는 많이 편해지기도 했다.
p.s.
1. 오아 사용팁: 물통의 구조상 사용 후 물통에 남은 물을 완벽하게 털어내기가 힘들다. 그래서 남아 있는 물은 보조 주입구 쪽으로 천천히 살살 흘려서 밖으로 내보내면 거의 남을 물을 빼낼 수 있기는 한데, 이것도 한 번으로는 쉽지가 않아서 물통의 구조를 바꾸던지, 아니면 사이드 물구멍으로 물이 잘 흐를 수 있게 홈을 만들어 주던지 개선이 좀 필요해 보인다.
2. 2025년 3월 14일, 오아 구강세정기 고장 났습니다ㅠㅠ 처음에는 방전됐나 싶어서 밤새 충전을 다시 했는데, 전원 버튼 안 켜져요. 모드 변경은 되는 거 보니 전원 쪽 문제인 거 같은데, 그냥 버리기로 하고 다시 아쿠아픽 주문했습니다.
오아는 혹시 물때가 덜하려나 했었지만 뭐 똑같더라고요. 구강세정기 물때는 피할 수 없는 듯한데, 아쿠아픽 주문하려고 보니 전용 세척제인 '클리닝정'이 있길래 함께 주문했고, 아쿠아픽 다른 모델로 주문했으니 받으면 다시 리뷰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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