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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크로스> 영화 리뷰..염정아,황정민

by 미유네코 2024.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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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MISSION: CROSS, 2024

 

이명훈 감독의 <크로스>는 강력계 에이스 형사인 아내 미선과 그녀를 극진히 내조하는 완벽한 주부 남편 강무가 뜻하지 않게 같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펼쳐지는 부부 액션 코미디 영화다. 

 
크로스
베테랑 주부 황정민 X 에이스 형사 염정아 반전 부부의 뜻밖의 액션이 시작된다! 잘 나가던 요원 시절의 과거를 숨긴 베테랑 주부 강무(황정민)와 밀수범 때려잡는 현직 강력범죄수사대 에이스 형사 미선(염정아). 하나부터 열까지 맞는 게 하나도 없는 이들 부부 앞에 곤경에 처한 강무의 후배 희주(전혜진)가 우연히 등장하면서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아내 몰래 희주를 돕기 위해 숨겨둔 실력을 발휘하는 강무와 조용히 남편을 뒤쫓기 시작한 미선은어느새 엄청난 사건에 함께 휘말리게 되는데…
평점
-
감독
이명훈
출연
황정민, 염정아, 전혜진, 정만식, 차래형, 이호철, 김찬형, 김주헌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장르: 액션, 코미디
- 국가: 대한민국
- 러닝타임: 105분

 

'내 남편은 형사 마누라 지갑에서 돈을 빼 가는 간 큰 놈이다. 이 인간은 내 인생의 로또다. 나랑 하나도 안 맞는 로또! 내가 유일하게 못 잡고 있는 범인! 잡아 족치기에는 아깝고 살려 두기에는 속 터지는... 이렇게 서로를 합법화하면서 살아가는 게 부부일까?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이만한 사람도 없기에 그나마 같이 산다. 쌍방이 그나마 같이 살아주는 거 그게 부부인 거다'

 

남편 강무(황정민)는 강력범죄수사대 경감인 형사 아내 미선(염정아)을 위해 정성껏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영양제를 챙겨주는 등 주부 역할을 아주 톡톡히 하고 있었는데, 전업주부인가 했더니 유치원 버스의 운전기사 일도 하고 있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어느 날 밤, 한 여성이 지하철역 물품 보관함에 USB 하나를 넣어 두고는 지체 없이 자신이 일하는 동부무역 사무실로 향했는데, 정체 모를 괴한들이 잠복을 하고 있다가 그녀를 뒤쫓기 시작했고, 그들로부터 도망치다가 결국 건물에서 추락하게 된 여성은 총상까지 입고 말았다.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난 총기사고에 경찰들도 의외라는 반응이었는데, 피해자가 방탄복을 입고 있어서 목숨은 건졌으나 의식불명 상태라고 했다. 

 

한편, 길에서 우연히 옛 동료 희주(전혜진)가 웬 남자들로부터 쫓기는 것을 발견한 강무는 그녀를 도와주게 되었고, 옛 동료이자 희주의 남편인 중산(김주헌)이 실종되었다는 사실도 전해 듣게 되었다. 

 

이렇게 두 사람이 버스 정류장에서 대화하는 장면을 또 우연히 목격한 미선의 동료들은 강무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오해를 하게 되어 어찌할 바를 몰라했는데...

 

그러던 중 희주에게 연락을 취해 온 사람이 있었는데, 중산이 국방부의 방산비리를 폭로하기 위해 박 장군이라는 초거물급 군납업자의 비자금 계좌를 빼돌리자 박 장군이 이를 되찾기 위해 그를 납치한 거라면서 중산이 있는 장소를 알려 주기도 했다.

 

총기 사건을 수사하던 미선은 동부무역의 직원들이 몇 달 사이에 대부분 사고사 처리 됐고 대표인 중산은 연락 두절 상태라 뭔가 많이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중 의식불명이었던 피해자 백선우가 극적으로 깨어나자 자초지종을 들을 수 있었는데, 이 사건에도 역시 박 장군이 연루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렇듯 남편 강무와 아내 미선이 쫓고 있는 사람이 아직 정체도 밝혀지지 않은 박 장군으로 동일인물이었던 것인데...

 

영화의 시작은 참으로 훈훈했다. 터프한 형사 아내와 제대로 주부 9단인 남편의 티키타카로 인해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졌는데, 하지만 점점 그 선을 넘어 유치함의 경지에 도달하려고 애쓰는 영화를 보면서 잠시 불안하지기도 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편안하게 보기에는 괜찮았던 <크로스>였다. 

 

워낙 소시민적인 부부의 일상이 보기 좋았고, 형사 식구들인 정만식, 차래형, 이호철의 케미도 좋았어서, 범죄나 액션이 없었어도 충분히 재미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스치기도 했었는데, 거기에 예측하지 못했던 대박 반전에는 깜놀하게 됐고 차량 추격씬은 좀 더럽긴 했어도 꽤 신박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조금 다르긴 하지만 1994년 개봉한 아놀드 슈왈제네거, 제이미 리 커티스 주연의 <트루라이즈>를 떠올리게도 했던 <크로스>는 2% 부족한 느낌이 없지는 않았으나 명절 영화로 편하게 가볍게 보기에는 괜찮을 것 같고, 뜬금 예쁜 엔딩 크레딧도 마음에 쏙 들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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