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
Pilot, 2024
<가장 보통의 연애>를 연출한 김한결 감독의 <파일럿>은 실력을 인정받으며 잘 나가던 대형 항공사 여객기 조종사가 불미스러운 일로 해직당하면서 벼랑 끝에 내몰려 다급해진 나머지 여동생의 신분을 빌려 저가 항공사 재취업에 도전하게 된다는 좌충우돌 파란만장 코미디 영화다.
- 평점
- -
- 감독
- 김한결
- 출연
- 조정석, 이주명, 한선화, 신승호, 오민애, 김지현, 서재희, 박다온, 현봉식, 서현철, 유재석, 조세호, 강하늘, 문상훈, 이시언, 차희, 최필상, 서명찬, 은정완, 유인혜, 남현우, 임세인, 이수미, 조주경, 오태은, 유형준, 윤수혁, 김사랑, 조승구, 김문희, 김지오, 나현우, 한사명, 송훈, 천윤경, 민영, 김승비, 한주아, 진한서, 박제린, 김대근, 김영수, 이시안, 최혁, 김민수, 강경우, 김관혁, 성충모, 박미라, 백성욱
-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장르: 코미디
- 국가: 대한민국
- 러닝타임: 111분
결혼을 해서 어린 아들을 두고 있는 한국항공의 여객기 조종사 한정우(조정석)는 공군사관학교 수석 졸업 후 대형 항공사 3곳에 동시 합격하기도 했던 실력파로 최근 '유퀴즈' 등 방송출연까지 잦아지면서 동료 선후배들 사이에서도 스타 파일럿으로 이미 유명해져 있었다.
하지만 몇 달 전에 있었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화려했던 그의 삶은 하루아침에 곤두박질치게 되었는데...
노상무: 이번에 얼굴을 하나도 안 보고 뽑았는갑다. 조종사랑 스튜어디스랑 구분이 안 되네.
정우: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노상무: 내가 실수했나?
정우: 요즘 말 조심해야 되는 거 아시잖아요.
노상무: 얼굴을 안 보고 술 잘 먹는 거 보고 뽑은 거야. 그게 아니고는 조종사가 스튜어디스보다 이쁠 수가 없어요.
정우: 비행만 했는데도 이 정도면 톱이죠. 딴 항공사 캐빈들에 비하면 진짜 이렇게 아름다운 꽃다발 같은 우리 승무원들한테 그렇게 말씀하시면 되겠습니까, 안 되겠습니까?
단체 회식자리에서 술에 취한 노정욱 상무(현봉식)가 직원들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서슴지 않자 정우가 이를 말려보겠다고 나서게 되었던 건데, 그의 발언 역시도 문제가 있긴 마찬가지여서 결국 몇 달 후 한국항공으로부터 해직처리가 되었던 것이다.
아내 수영(김지현)에게는 항공사는 많으니 걱정할 거 없다고 큰소리쳤지만, 불명예 퇴직한 정우에 대한 소문은 이미 업계에 파다해서 타 항공사로의 취직은 결코 만만치가 않아 보였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아내로부터 이혼까지 당하게 되면서 앞으로 양육비까지 부담해야 하는 정우는 그야말로 생계가 막막해진 벼랑 끝 상황에 내몰리게 되면서 결국 짐을 싸 본가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술에 취한 상태로 유튜브를 보다가 '지금 제정신이고서는 그곳까지 도달할 수가 없어. 내가 미쳐야 그곳까지 미칠 수 있지.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해. 저스트 두 잇!'이라는 말에 제대로 꽂히게 되었는데...
다음날 아침 정우는 한에어로부터 면접을 보러 오라는 문자 통보를 받게 되었는데, 이미 면접 후 불합격 통보까지 받았던 곳이라 무슨 착오가 있는 건가 싶었으나 곰곰이 생각해 보니 자신이 지난밤 술에 취한 상태에서 동생 한정미 이름으로 이력서를 제출했던 것이 어렴풋이 떠올랐던 것이다.
사실 며칠 전 한국항공 계열의 저가항공사인 한에어에 다니는 후배 서현석(신승호)으로부터 노상무의 누나인 한에어 노문영 이사(서재희)가 여자 조종사들의 비율을 올리기로 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던 데다 유튜브의 내용까지 합세하면서 술김에 정말 미쳐봐야겠다고 생각했던 모양이었다.
이미 엎질러진 물, 용기를 낸 정우는 ASMR 뷰티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동생 정미(한선화)의 도움을 받아 여자로 완벽 변신하여 한정미라는 이름으로 한에어에 면접을 보러 가게 되었는데, 비행경력은 있으나 전혀 들어보지 못한 항공사라며 의구심을 드러낸 노 이사 앞에서 임기응변을 발휘하면서 정우는 결국 한에어 입사에 성공하게 되었고,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윤슬기(이주명) 조종사와는 언니동생 하는 사이가 되었는데...
앞으로 후배인 현석과 함께 일하게 된 정우는 현석이나 슬기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고 회사 생활을 하는 것이 과연 가능하긴 할 것인지...
<파일럿>은 조정석 배우는 물론이고, 노 상무, 노 이사 남매인 현봉식, 서재희, 그리고 그냥 뷰티 크리에이터가 아닌 ASMR 뷰티 크리에이터로 나온 한선화 배우 등등 조연들의 연기도 좋았던 영화였는데, 드라마 '환혼'에서 세자 고원 역을 맡았던 신승호 배우가 특히 반가웠더라는...
하지만 소재 자체도 그렇고 나에게는 크게 와닿지 못한 영화였다. 코미디 장르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아서 더욱 그럴 수도 있겠으나 배우들의 연기를 제외한다면 크게 웃었던 기억도 없이 그저 평이하게 느껴지는 영화였어서 <파일럿>은 아쉽게도 나의 취향은 아니었던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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