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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향수:파리의 조향사>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3.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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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파리의 조향사
Perfumes, Les parfums, 2020

 

그레고리 만느 감독의 프랑스 영화 <향수: 파리의 조향사>는 독신의 여성 조향사 앤 발베르그(엠마뉴엘 드보스)와 그녀 운전기사인 기욤 파브르(그레고리 몬텔)의 이야기다.

러브 스토리인가 싶었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조금씩 성장해 가는 지극히 잔잔한 일상의 성장스토리였다는...

 

 
향수: 파리의 조향사
 
평점
10.0 (2020.01.01 개봉)
감독
그레고리 마뉴
출연
엠마뉴엘 드보스, 그레고리 몬텔, 구스타브 드 케르베른, 세르지 로페즈, 젤리 릭숀

- 등급: 12세 이상관람가
- 장르: 드라마, 코미디
- 국가: 프랑스
- 러닝타임: 100분

 

판사: 원룸에 사시네요?
기욤: 네, 큰 원룸입니다.
판사: 7.2평인데요..
기욤: 7.5평 정도 돼요.
판사: 7평에서 10살짜리 딸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기욤: 7.5평이라니까요..
판사: 파브르 씨, 딸은 자기 방이 필요해요.
기욤: 어떻게 하면 되죠? 양육권 얻을 방법을 알려 주시면 따를게요. 이사를 가야 하나요?

 

운전기사가 포함된 렌터카 대여서비스 업체 소속의 운전기사인 기욤은 현재 딸아이의 양육권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의 상황으로써는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작은 원룸도 문제였지만, 속도위반 감점으로 회사에서는 기욤의 해고를 고려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다행히도 기욤의 양육권 문제를 안타깝게 여긴 사장님은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로 했고 그리하여 다시 앤 발베르그씨 댁으로 출동하게 된 기욤...

 

그런데...

오늘의 손님인 앤 발베르그씨는 무척 까탈스러운 사람이었다.

조향사답게 냄새에 과도하게 민감해서 모든 일상이 냄새에 따라 움직여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고, 그에 따라 기욤이 전혀 생각지 못했던 잡다한 일들까지 요구하기 시작했는데...

 

"발베르그씨 전 운전기사입니다.
짐 나르고, 문 열고, 운전까지는 합니다만 제 일은 거기까지예요. 
침대 시트를 갈진 않습니다." 

 

이렇게 말은 했지만 을인 기욤 씨는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저를 지금 혼내시는 거예요? 담배 피우지 마라, 시트 갈아라, 가방 들어라, 가서 대신 말해라! 지시만 하고, 고맙다, 부탁한다 이런 말은 못 해요?
저는 이만 갑니다!"

 

가방도 옮겨주지 않고 차갑게 떠나 버린 기욤..

그러나 발베르그씨가 악의가 있다거나 대놓고 무례한 사람이라기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조금 아쉬운, 사회성이 조금 부족한 그런 사람인 듯 보였고, 그렇게 떠나버린 기욤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며 많이 당황한 모습이었는데...

 

한편, 기욤 또한 을의 입장으로 갑에게 그렇게 퍼붓고 왔으니 회사에 민원이라도 들어왔을까 조금은 걱정인 모양이었다.

그런데...

 

 

참으로 의외인 것은 발베르그씨가 렌터카 회사에 또다시 운전기사를 요청했는데 콕 집어 기욤 씨를 보내달라고 했단다. 이게 무슨 일???

기욤도 군말 없이 발베그르씨의 집으로 향하고.. 이로써 두 사람의 본격적인 인연이 시작되려는 것이었다.

 

전에는 잘 나가는 조향사로 메이커 향수를 만드는 일을 했었지만 지금은 원하지 않아도 에이전트가 연결해 주는 일이라면 해야 하는 처지가 된 발베르그씨에게도 사연은 있었는데...

 

그렇게 발베르그씨와 기욤이 함께 향기를 찾아 동굴엘 가고 공장에도 가고 함께 향을 음미하고 맡아가면서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일, 그리고 자신이 몰랐던 재능을 깨달아 가는 두 사람의 우정과 성장의 스토리가 퍽 잔잔했던 영화 <향수:파리의 조향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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