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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고질라 VS. 콩> 영화 리뷰..레베카 홀,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밀리 바비 브라운

by 미유네코 2024.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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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 VS. 콩
Godzilla VS. Kong, 2021

 

<블레어 위치>, <데스 노트>,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를 연출한 애덤 윈가드 감독의 <고질라 VS. 콩>은 몬스터버스의 고질라와 콩 시리즈 4번째 작품이면서, 고질라 시리즈와 콩 시리즈의 첫 번째 크로스오버 작품으로 두 거대 타이탄의 숨 막히는 대격돌과 함께 콩과 인간의 교감이 무척 특별했던 영화다.

 
고질라 VS. 콩
두 전설의 충돌, 사상 최강 빅매치! 승자는 정해진다!  거대 몬스터들의 습격을 받은 지 3년 후, 콩은 스컬 아일랜드를 떠나 인간들의 보호관찰을 받고 있다. 한편, 인간들에게 등을 돌린 고질라는 비밀연구회사인 에이펙스에 존재하는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그곳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위기 상황 속, 지구 안의 또 다른 지구인 할로우 어스의 에너지원을 찾아야만 인류가 안전할 수 있다는 판단하고 콩의 보호자들은 콩과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아이 지아와 함께 타이탄들의 고향일지 모르는 그 곳으로 위험한 여정을 떠난다. 그러던 중 분노에 찬 고질라의 공격을 받고, 마침내 맞붙게 된 두 전설의 장대한 대결은 앞으로 닥쳐올 대재앙의 서막에 불가했는데…세상의 운명을 놓고, 지구상 가장 거대한 신화적 존재들의 스펙터클한 대격돌이 시작된다!
평점
6.9 (2021.03.25 개봉)
감독
아담 윈가드
출연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밀리 바비 브라운, 레베카 홀, 카일 챈들러, 오구리 슌, 에이사 곤잘레스, 줄리안 데니슨, 데미안 비쉬어,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 등급: 12세 관람가
- 장르: 액션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13분

 

스컬 아일랜드 어딘가에 위치한 콩 격리구역(모나크 비밀기지 236)

 

앤드루스: 여기서는 오래 못 버틸 것 같아.

벤: 다른 곳으로 옮길 수밖에 없겠지.

앤드루스: 콩이 있을 곳은 여기뿐이야. 섬에서 나가면 고질라가 노릴 테니까. 두 알파 타이탄이 공존할 수는 없어. 신화에 따르면 둘은 오랜 적수야. 

벤: 하지만 너무 커졌어. 이 환경에서는 오래 못 살아. 

앤드루스: 여기서 나가면 콩은 죽을 거야.

벤: 킹콩이 그렇게 약할 것 같아?

앤드루스: 다른 방법이 있을 거야...

 

스컬 아일랜드에 설치된 거대 돔 안에 격리된 채 살고 있던 콩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갑자기 불안하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10여 년간 콩을 연구해 온 앤드루스(레베카 홀) 박사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고, 동료 벤(크리스 초크)은 콩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앤드루스 박사는 무엇보다 콩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콩을 걱정하는 또 한 사람이 있었으니, 앤드루스 박사의 보살핌을 받으며 지내고 있는 소녀 지아(케일리 호틀)는 대대로 콩을 섬겼던 이위족의 유일한 생존자인데,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어 앤드루스 박사와는 수어로 소통을 했고, 콩과도 더없이 각별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었는데...

 

한편, 로봇공학, 생명공학, 인공지능 등 최첨단 산업의 선두기업인 '에이펙스 사이버네틱스(Apex Cybernetics)'가 위치해 있는 펜서콜라 지역에 한동안 잠잠했던 고질라가 3년 만에 출현하면서 긴급 타이탄 경보가 발령되었고, 놀란 사람들은 모두 대피하느라 혼란스럽던 그때 에이펙스 사이버네틱스의 CEO 월터 시먼스(데미안 비쉬어)는 기술 책임자인 세리자와 렌(오구리 슌)와 함께 던햄 대학교 이론과학부 린드(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박사를 찾아가는데...

 

린드 박사의 '지구 공동(空洞)설'에 매료당했다면서 먼저 말을 꺼냈던 월터 시먼스는 타이탄의 고향일 것으로 추측되는 지구 깊숙한 곳의 빈 공간 '할로우 어스(Hollow Earth)'에 진입이 가능한 지구 공동 공중 차량 '히브(H.E.A.V-Hollow Earth Aerial Vehicle)'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했다.

 

지금의 위기상황에서 인간에게 위협이 되고 있는 고질라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그곳의 에너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 그는 린드 박사에게 할로우 어스 탐사를 이끌어 달라고 요청했는데...

 

린드 박사: 유전자 기억 알아요?  모든 타이탄이 근원지로 회귀한다는 이론이죠. 저기가 타이탄의 고향이고 그 생명력이 그들의 근원이라면?

세리자와: 타이탄이 길을 안내하겠군요. 

린드 박사: 옛 동료의 도움도 필요하고요!

 

한편, 타이탄 전문가인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특히 그중에서도 고질라에 대해서라면 누구보다 관심과 애정이 컸던 매디슨(밀리 바비 브라운)은 고질라가 이유 없이 흥분해 난폭해질 리가 없다면서 무언가 고질라에게 위협을 느끼도록 자극하는 원인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매디슨은 펜서콜라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모나크 구호 캠프에 나가 있던 아빠(카일 챈들러)를 찾아가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도 했지만, 아빠는 그동안 타이탄과 잘 지내왔던 관계가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면서 위기상태인 지금은 딸의 도움보다는 딸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면서 집으로 돌아가 있으라고 했는데...

 

'타이탄의 진실' 팟캐스트 - 버니

"내 마지막 방송일지도 몰라. 중요한 건 에이펙스에 5년간 잠입한 끝에 기회가 왔어. 수상한 일을 꾸미나 봐. 뭔진 몰라도 지금 거기 들어가서 증거를 다운받아 폭로할 거야. 난 내부 고발자야. 증거만 찾으면 전부 공개할 거야. 진실의 홍수가 거짓을 씻어내도록... 약속해" 

"내가 현장에 있었어. 고질라가 에이펙스를 습격했을 때 말이야. 고질라가 거기 나타난 게 우연인 것 같아? 아냐, 그럴 리가 없지!"

 

결국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한 매디슨은 친구 조쉬(줄리안 데니슨)와 함께 평소 관심 있게 청취해 왔던 팟캐스트의 주인공 버니(브라이언 타이리 헨리)를 찾아가게 되는데...

 

그리고, 할로우 어스 탐사를 수락한 린드 박사는 옛 동료인 앤드루스 박사를 찾아가게 된다. 

 

앤드루스: 할로우 어스에 동력원이? 말도 안 돼!

린드 박사: 정말이야. 콩이 안내해 주면 돼.

앤드루스: 여기서 나가자마자 고질라가 공격할 거야.

린드 박사: 여기 영원히 둘 순 없잖아.

앤드루스: 우리 때문에 서식지도 망가졌는데, 콩을 무기로 쓰는 걸 도우라고?

린드 박사: 무기가 아니라 동료 겸 안내자야.

앤드루스: 왜 콩이 거길 갈 거라고 생각해?

린드 박사: 너도 스컬 아일랜드가 할로우 어스의 일부라고 믿잖아. 콩의 조상들이 살던 곳이고, 거기가 콩의 새집이 될 수 있어. 콩은 우리를 구할 거고, 저 아이도... 그 동력원이 유일한 희망이야. 고질라를 막을 유일한 방법이니까 시도는 해 봐야지.

 

결국 린드 박사에게 설득된 앤드루스 박사는 콩과 지구를 함께 구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안고, 린드 박사와 에이펙스 대표 자격으로 온 CEO 월터 시먼스의 딸 마야(에이사 곤살레스)와 함께 할로우 어스로 향하게 되는데... 

 

콩을 싣고 할로우 어스 입구가 있는 남극으로 향하게 된 바지선 함장은 앤드루스 박사의 지시대로 오랜 라이벌인 콩과 고질라와의 접촉을 막기 위해 고질라의 활동 영역을 침범하지 않도록 애썼지만, 그렇게 조심했음에도 불구하고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콩의 존재를 인지한 고질라가 위협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하자 콩 역시도 극도의 흥분상태가 될 수밖에 없었고, 이로써 위험천만한 고질라와 콩의 대격돌은 결국 피할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한편, 우여곡절 끝에 진실추적자 버니를 만나는 데 성공한 매디슨은 함께 의기투합하여 에이펙스에 침투하기로 했고, 이는 의도치 않은 홍콩행으로까지 이어지게 되는데...

 

과연 앤드루스 박사 일행은 중력역전 현상을 이겨내고 무사히 할로우 어스에 진입하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 그곳에는 정말 콩의 고향과 동력원이 존재할지, 또한 매디슨 일행은 에이펙스에 무사히 침투해서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지, 그리고 고질라와 콩의 무시무시한 2차 홍콩 대격돌은 또 어떤 결말을 낳게 될지...

 

<고질라 VS. 콩>은 고질라와 콩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인데, 나에게는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이후 두 번째로 보게 된 영화다. 그래서 고질라 첫 번째 이야기와 콩 첫 번째 이야기를 건너뛴 것에 조금은 아쉬운 마음도 있긴 했지만, 폭풍 검색을 통해 큰 무리 없이 따라가면서 볼 수 있었다.

 

<고질라 VS. 콩>에서는 사실상 고질라 보다는 '콩'이 주인공이었는데, 그러면서 어쩔 수 없이 매디슨 보다는 지아의 역할이 부각될 수밖에 없었고, 고질라보다는 아무래도 인간을 닮아 교감이나 소통이 더욱 특별한 콩이어서 더욱 뭉클해지기도 했던...

 

그래서 눈물 찔끔하기는 했지만 또 어디 그것뿐이랴... 거대한 고질라와 콩이 바지선에서 서로에게 주먹질하던 장면은 현실에서라면 정말 무시무시한 장면이었겠지만, 나에게는 어찌나 귀엽게 보이던지...

두 번째 홍콩 대격돌에서는 그때는 정말 사생결단 누구 하나는 죽겠구나 싶어서 숨죽이며 심각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더라는...

 

풍부한 상상력에 또 한 번 감탄을 하면서 봤던 영화이기도 하지만, 평온한 모습의 콩이 등장할 때마다 잔잔하게 깔리던 OST는 또 무엇... 내 마음을 자꾸만 몽글몽글하게 하던 콩이어서 정말 정들지 않을 수 없었고, 그리하여 결국 나는 애덤 윈가드 감독이 이어서 연출한 고질라와 콩 시리즈 그 다섯 번째 이야기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도 꼭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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