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느낌대로 영화 리뷰

<로만 J 이스라엘, 에스콰이어> 영화 리뷰.. 덴젤 워싱턴, 콜린 파렐 주연

by 미유네코 2024. 2. 20.
반응형

로만 J 이스라엘, 에스콰이어
Roman J Israel, Esq., 2017

<리얼 스틸>, <콩: 스컬 아일랜드>, <본 레거시>의 각본을 맡았으며, <나이트 크롤러>를 연출하기도 했던 댄 길로이 감독의 <로만 J 이스라엘, 에스콰이어>는 변호사 로만 J 이스라엘이 갑작스럽게 일자리를 잃게 되면서 천당과 지옥을 오가게 되는 파란만장한 3주 동안의 이야기다. 

 
로만 J 이스라엘, 에스콰이어
-
평점
7.6 (2017.01.01 개봉)
감독
댄 길로이
출연
덴젤 워싱턴, 콜린 파렐, 나즈닌 컨트랙터, 셸리 헤닉, 토니 플라나

 

- 등급: 12세 관람가
- 장르: 범죄, 드라마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22분

 

사건 번호 00-00001

절대 보편법칙 대법원(로스앤젤레스 법원)

 

신청인, 로만 J 이스라엘, 에스콰이어 대 피고, 그 자신

 

공지

로만 J 이스라엘, 에스콰이어의 변호사 자격을 캘리포니아 변호사 협회와 인류로부터 영구 박탈하고자 한다. 이는 그가 위선자이며 그가 지킨다고 주장하던 모든 것을 등졌기 때문이다.

 

사건 개요

1. 26년간 피고이자 원고는 LA의 2인조 형사 전문 법률사무소인 윌리엄 헨리 잭슨 법률사무소에서 일했다. 그동안 피고이자 원고의 임무는 주로 취지서와 발의서, 변론의 초안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주 동업자인 윌리엄 헨리 잭슨은 법정 출두에 전념할 수 있었다. 이런 사업적 관계는 3주 전에 깨졌고, 이는 연쇄적인 여러 사건을 유발했으며, 로만 J 이스라엘, 에스콰이어의 전반적인 도덕적, 윤리적, 형사적 위법행위로 이어졌기에 위에서 언급한 즉각적 약식 판결을 요청하는 토대가 됐다. 

 

로만(덴젤 워싱턴)은 윌리엄 잭슨과 36년 동안 동업자로 함께 일했다. 누구보다 기억력이 탁월해서 법전을 줄줄 꿰고 있었던 그는 취지서와 발의서, 변론의 초안을 만드는 업무를 담당했고, 그것을 토대로 월리엄은 법원을 다니며 대외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었는데...

 

그런데 3주 전, 갑작스러운 심장발작으로 혼수상태에 빠진 윌리엄이 결국 뇌사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서, 로만은 슬퍼할 겨를도 없이 당장 자신의 거취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삼촌으로부터 위임을 받았다는 윌리엄의 조카 린(아만다 메이슨 워렌)은 비상시 법률사무소를 조지 피어스(콜린 파렐)에게 넘기라는 삼촌의 지시가 있었다고 하면서, 조지가 법률사무소의 폐업과 함께 남은 일들을 정리해 주기로 했다는 말을 전했는데, 하루아침에 자신이 몸담았던 직장이 폐업을 하게 되었다는 소식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로만은 자신이 법률사무소를 인수하겠다고도 말해 보았지만 역시 부질없는 일이었다. 

 

조지는 윌리엄이 로욜라에서 강의할 때 처음 만났다고 하면서, 윌리엄이 자신에게 법률사무소를 넘길 만큼 자신을 신뢰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로만은 조지를 그저 속물근성으로 가득 찬 젊은 변호사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조지: 당신 같은 능력과 설득력을 지닌 사람이 필요한 것 같아요. 윌리엄이 준 보수의 2배를 주죠!

로만: 당신 밑에선 일할 수 없어요. 

조지: 그럼 어쩔 거예요?

로만: 형사 변론을 계속해야죠. 

조지: 만만치 않을 텐데요? 못 구하면요? 가령, 취업을 못 하면 그다음은요?

로만: 그다음은 없고, 가령도 없어요!

 

조지는 로만이 자신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로펌에서 함께 일하자고 제안했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하고 말았는데...

 

조지에게 그렇게 큰 소리를 쳤던 로만이었으나 새로운 일자리를 위해 이력서를 쓰고, 전화를 돌리고, 발로 뛰어도 보았지만 역시 재취업이란 녹록하지가 않았고, 결국 로만은 최후의 선택을 하게 되는데...

그랬다. 결국 로만은 어쩔 수 없이 조지의 로펌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건데, 오랜 시간 서류 작업만 전담해 왔던 그의 변호사로서의 새 출발은 과연 순탄할 수 있을 것인지...

 

로만 J 이스라엘은 굉장히 독특한 인물이다. 정의를 추구하는 원칙주의자로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융통성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사회성 또한 부족한 외골수의 모습들이 언제 어떻게 비수가 되어 돌아올지 모를 불안감으로 함께 했고, 아니나 다를까 이직과 동시에 사건 사고가 속출하기 시작하더니 결국에는 자신의 변호사 자격 박탈에 대한 약식 판결 요청서를 작성하는 전대미문의 돌발상황을 연출하고야 말았는데...

 

어찌 되었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았던 그 3주라는 시간 속에서 사랑과 결혼도 마다한 채 축 처진 어깨로 일에만 몰두하며 살아왔던 로만이 아이처럼 천진하게 자유롭게 웃을 수 있는 순간들이 있었던 게 좋았고, 각본가로 더 유명한 댄 길로이 감독의 각본과 연출에, 명배우 덴젤 워싱턴의 상상초월 훌륭한 연기가 더해지면서 너무나 깊고 특별한 여운을 안겨주었던 영화 <로만 J 이스라엘, 에스콰이어>였다. 물론 마지막 콜린 파렐의 뒷모습 역시도 한몫했다고 생각되고...

 

'관용이란 무엇인가? 인류애의 결과다. 누구에게나 약점과 과오가 있으니 서로의 어리석음을 용서해 주자. 그것이 자연의 제1 법칙이다' 그러니 과거를 잊고 앞으로 나아갑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