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느낌대로 영화 리뷰

<스틸 워터>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3. 7. 31.
반응형

 

스틸 워터

Stillwater. 2021

 

8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상한 영화 <스포트라이트 2016>를 연출했던 토마스 맥카시 감독의 작품 <스틸 워터>는 놀랍게도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2007년 교환학생으로 이탈리아에서 유학 중이던 미국인 여대생이 룸메이트 살해 혐의로 현지 감옥에 수감됐다가 7년여간 1심 유죄판결로부터 항소와 상고를 거듭한 끝에 최종 무죄 판결을 받게 된 '아만다 녹스 사건'에 각색을 더한 영화 <스틸 워터>는 맷 데이번이 아버지역으로 주연을 맡았다.

맷 데이먼은 칸 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시나리오가 매우 아름다웠다. 빌은 부끄러움과 죄책감, 슬픔, 고통을 가진 인물"이라며 "아이가 있는 부모로서 더욱 감정적으로 공감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고...
 

 
스틸워터
진실을 파고들수록, 비밀은 깊어진다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감옥에 갇힌 딸의 무죄를 입증할 마지막 기회를 위해 나서는 아빠 `빌`사건의 실체에 가까워질수록 예기치 못한 사실을 알게 되는데…
평점
6.7 (2021.10.06 개봉)
감독
토마스 맥카시
출연
맷 데이먼, 아비게일 브레스린, 카밀 코탱, 디아나 듀내건, 로버트 피터스

 
- 등급: 15세 관람가
- 장르: 드라마, 범죄, 스릴러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38분

 

원래는 석유 시추 노동자였지만 건설 현장을 옮겨 다니는 신세가 된 아버지 빌(맷 데이먼)에게 지금 가장 중요하고 급한 일은 딸의 결백을 밝혀내는 일이다. 아무 죄도 없는 딸이 살인자라는 누명을 쓰고 이미 4년째 타지인 프랑스 감옥에 갇혀있는 걸 생각하면 아버지의 마음은 이미 숯검댕이가 됐을 것이 뻔하지만 딸은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릴 여력이 없어 보였다. 

 

돈도 없고 인맥도 없는 외국에서 동분서주하며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아버지이건만 아버지를 신뢰하지 않는 딸 앨리슨(아비게일 브레스린)은 아빠가 내 인생을 망쳤다고, 그냥 꺼져버리라고 뼈아픈 말들을 쏟아붓는다.

그럼에도 아버지는 여전히 딸을 포기할 수가 없는데...

 

 

죽으라는 법은 없는지 낯선 프랑스에서 의인이 나타나 빌을 도와주게 되는데, 바로 현지인 버지니(카밀 코탄)마야(릴루 소바드) 모녀다.

우연히 알게 된 인연이지만 버지니는 빌에게 거처할 수 있는 방을 내어주고 프랑스어 통역도 기꺼이 도와주었으며, 빌은 버지니의 집수리를 도와주기도 하고 9살 마야를 돌봐주기도 하면서 서로 그렇게 친분을 쌓으며 의지하는 사이가 되는데...

 

그런 어느 날 엄마 대신 마야를 재우기 위해 침대에 눕히는데 아이가 불쑥 이렇게 말한다.
"아저씨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좋아하는 뭐?"
"제일 좋아하는 미국이 이예요!"

 

늘 어둡던 빌의 얼굴에 처음 미소가 드리운 날이었다.

 

 
딸 앨리슨이 하루 외출을 받아 나온 날 자신이 어디에서 살고 있는지 딸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아빠는 버지니와 마야를 인사시켜 주었고, 낯가림 없이 금방 잘 따르는 마야의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해주던 앨리슨 언니에게 마야는 이렇게 묻는다.


"감옥은 어때요?"
"별로야. 엄청 덥고"
"이거 끝나면 내가 해 줄게요."
"내 손톱?"
"그럼 돌아가서도 예쁠 거예요"
 
이 사랑스러운 어린아이 마야 때문에 다친 사람들의 마음이 힐링되는 순간이었다.


솔직히 말한다면 영화는 중반까지 조금 힘들었다. 답답하고 지지부진해서, 게다가 맷 데이먼이 연기한 그 아버지는 너무 말이 없고 웃지도 않고 어두웠으며 누구에게나 너무 깍듯해서 사무적인 느낌의 경직된 사람이라서 더욱 그러했는데... 

하지만 마야가 좋아하는 신나는 축구를 보러 간 그날... 미친 듯이 열광하며 응원하는 그 사람들 속에서...

그때부터 영화는 새롭게 다시 뛰기 시작한다.

 

아주 잠깐 영화 <마더>가 스쳐 지나가기도 했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여전히 논란이 남아 있는 사건을 다루고 있어서 100%의 진실은 실제 주인공인 아만다 녹스만이 알고 있을 것인데, 어쨌든 이 영화는 9살 마야가 이 아이가 다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이 때문에 웃었고, 아이 때문에 울컥했던 영화다. 그리하여 초반을 넘기는 게 조금 힘들었어도 여운을 남겨준 영화 <스틸 워터> 였다는...

 

반응형

'★느낌대로 영화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런 올 나이트>추천영화 리뷰  (130) 2023.08.02
브이 포 벤데타  (114) 2023.08.02
<댐드 유나이티드> 축구 실화 영화 리뷰  (56) 2023.07.26
파벨만스  (94) 2023.07.24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영화 리뷰  (128) 2023.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