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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크리미널 스쿼드>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3.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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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미널 스쿼드
Den of Thieves, 2018

 

'1년에 2,400번, 1주일에 44번, 하루에 9번, 48분마다 이곳의 은행엔 강도가 든다.

이곳은 은행 강도의 수도 로스앤젤레스다.'


크리스찬 거드게스트 감독의 영화 <크리미널 스쿼드>는 그 도입부부터 꽤나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마치 내놓은 자식 취급하듯 로스앤젤레스에 대한 설명으로부터 시작된 이 영화는 제라드 버틀러도 나오겠다 무조건 내 취향이로구나 하면서 두근두근 했던 건데...

 

 
크리미널 스쿼드
나쁜 놈은 오직 미친 놈이 상대한다! 최강 은행강도 조직 VS 무자비한 범죄수사대 나쁜 놈들을 위한 법은 필요 없다는 범죄수사대앞에 LA를 공포에 떨게 만든 최강 은행강도 조직이 나타난다. 완벽한행동력과 거침없는 추진력으로 무장한 그들에게 현금 수송 차량부터 연방 은행까지 털리며 속수무책인 상황. 강도단을 쓸어버리려는 범죄수사대와 두려울 것 없는 은행강도 조직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펼쳐진다! 시원하게 털거나 화끈하게 잡거나!
평점
6.6 (2018.04.19 개봉)
감독
크리스찬 구드개스트
출연
제라드 버틀러, 파블로 쉬레이버, 50센트, 오시어 잭슨 주니어, 메도우 윌리엄스, 모리스 콤테, 브라이언 반 홀트, 에반 존스, 모 맥레이, 카이위 리만, 돈 올리비에리, 에릭 브래든, 조던 브리지스, 루이스 탄, 마커스 라보이, 소냐 발모레스

- 등급: 15세 관람가
- 장르: 액션, 범죄,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23분

 

로스앤젤레스 남부, 가디나 오전 5시 14분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해결하겠다고 도넌가게에 잠시 잠깐 차를 세웠던 현금 수송트럭이 순식간에 무장강도들에게 포위됐다. 

 

최고로 튼튼한 방탄 트럭이었음에도 철갑탄에 방탄유리가 뚫려 버리니 속수무책 그대로 당할 수밖에 없었는데...

하지만 이 악당들, 눈이 마주쳤던 목격자 도넛 가게 점원도 그대로 살려두고 갔을 만큼 살상의 의도는 전혀 없었다. 트럭 경비가 총을 꺼내 들려고 하지만 않았다면...

 

그리하여 의도하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시작된, 최첨단 장비에 화력이 대단한 무장강도들의 총공세는 그야말로 어마무시했다. 아직은 어둑한 도시를 잠에서 깨우기라도 하듯 쩌렁쩌렁 울려 퍼지던 총성 이후 순식간에 초토화된 현장으로부터 유유히 사라져 버린 현금 수송트럭...

 

 

그리고 사건현장에 출동한 LASD와 FBI...

이제 원조 깡패 경찰로 불리는 LASD의 반장 빅 닉(제라드 버틀러)의 주도하에 사라진 트럭과 범인들을 찾아내기 위해 총력을 다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은 탈취당한 현금수송트럭이 연방은행에 돈을 가지러 가던 중이었던 비어 있는 트럭이었다는 점이다. 도대체 이 강도들은 왜 텅 빈 트럭을 가져갔을까???

잘못된 정보로 인한 실수로? 아니면 또 다른 야심 찬 이유라도 있는 것일까?

 

 

어쨌든 이 정도의 실력을 갖춘 용의자들 중에 8개월 전 석방된 레이 메리멘(파블로 쉬레이버)을 염두에 두고, 보다 접근이 쉬운 끄나풀 도니(오셔 잭슨 주니어)를 먼저 조사하기로 하는데...

사실 조사라기보다는 깡패경찰답게 고문과 협박에 가까웠던지라 겁에 질려 쉽게 입을 연 도니이지만 그냥 운전만 하는 도니는 실토하고 싶어도 아는 게 없는 상황.. 이로써 도니는 어쩔 수 없이 이중스파이가 되고 마는데...

 

계속 가시지 않는 의문...

메리멘은 왜 빈 트럭을 훔쳐갔을까...

 

"은행들의 은행인 연방준비은행 LA지점은 유일하게 털린 적이 없는 은행이야.

강도 시도가 53번이나 있었지만 로비도 못 뚫었어. 그래서 우리가 털려는 거야!"

 

메리멘의 원대한 계획은 바로 이거였다! 하지만 보안이 철저한 '연방준비은행'을 과연 털 수 있을 것인지...

 

 

<크리미널 스쿼드>의 제라드 버틀러와 파블로 쉬레이버의 대결구도는 영화 <히트>의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니로의 대결구도를 떠올리게 했고, 총격전 또한 어느 정도 흡사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고 생각되는데, 깡패 같은 경찰과 경찰보다 더 신사같이 점잖은 강도의 대결에서 누가 승리하게 될지 정말 흥미진진 궁금해졌다.

게다가 샌드위치가 되어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게 생긴 오셔 잭슨 주니어는 또 어쩌지...

 

영화는 처음이 너무 좋았어서 중반 이후 조금씩 힘이 빠지고 쳐진다 싶은 느낌이 없지 않았는데, 마지막에 다시 한번 화끈한 총격전으로 피날레를 장식하기 위해 분전했고, 야심 차게 준비한 충격의 반전으로 축포를 터트리고자 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반전이 없던 것보다는 낫긴 하겠으나 이상하게도 음~ 그랬었군~ 정도의 감흥이었달까...

 

그래서 아무래도 시작이 조금 부족하고 마무리가 좋은 영화보다는 아쉬움이 더 남는 게 어쩔 수 없었던 <크리미널 스쿼드> 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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