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엘의 선물> 크리스마스 산타 영화 리뷰

노엘의 선물
Le pere Noel, 2015

 

알렉산더 코페르 감독의 <노엘의 선물>은 <언터처블:1%의 우정> 제작진이 만들어낸 작품이라서 더욱 기대가 될 수밖에 없는 영화였는데, 역시나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귀욤귀욤 한 주인공과 위장 산타를 필두로 하여 따뜻하고 훈훈한 재미와 감동을 듬뿍 안겨주었다. 

 

노엘의 선물

프랑스 파리에 사는 꼬마 앙트완은 하늘나라에 있는 아빠를 보기 위해서 산타클로스의 썰매가 절실히 필요하다. 크리스마스 이브, 썰매를 태워달란 기도를 하던 앙트완에게 기적적으로 산타가 하늘에서 떨어진다. 하지만 앙트완에게 선물은 주지 않고, 돈과 보석만 찾으러 다니는 이 산타 뭔가 수상하다. 사실 그는 산타를 위장한 도둑이었던 것! 하지만 앙트완은 그를 진짜 산타라 믿고 그를 졸졸 쫓아다니며 아빠를 보게 해달라 애원하는데… 한 겨울의 도둑의 마음까지 녹여버리는 러블리 앙트완과 가짜 산타의 감동적인 우정이 시작된다!

평점

8.3 (2015.02.05 개봉)

감독

알렉상드르 코프르

출연

타하르 라힘, 빅토르 카벨, 아넬리스 헤스메, 필립 레보트, 마이클 아비테보울, 아멜리에 글렌, 장 프랑수아 케레, 드지브릴 구예, 사티아 뒤소제, 샤를리에 뒤퐁

- 등급: 전체 관람가
- 장르: 코미디
- 국가: 프랑스
- 러닝타임: 81분

 

"산타 할아버지~ 저는 앙투완, 6살이고요, 

공부도 정말 열심히 했고, 엄마 말씀 잘 들었어요. 

캐리비안의 해적 옷 그리고 합체 로봇이 갖고 싶어요. 

근데 제 진짜 소원은요, 산타 썰매를 타는 거예요.

산타 할아버지 꼭 오실 거죠?"

 

 

온 마음으로 소원을 빌고,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리며 잠자리에 들려고 하는 순간, 창문 밖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그리고는 하늘에서 휘리릭 줄이 내려오더니 곧이어 산타 할아버지가 베란다로 안전하게 착지를 하셨네.

 

앙투완(빅토르 카발)은 한없이 감격했고, 반면 산타 할아버지(타하르 라힘)는 너무나 당황한 순간이었다.

그런데 이 산타 선물도 안 주시고 다시 줄을 타고 아랫집으로 내려가 버리셨네.

산타를 절대 놓칠 수 없다며 앙투완은 겁도 없이 그 줄을 타고 따라 내려가게 되는데...

 

 

산타 할아버지가 아랫집의 금붙이들을 쓸어 담는 모습을 본 아이는 보물 찾기라도 하시나 보다 생각하다가 결국 썰매를 끌기 위해 필요한 금들을 모으시는구나로 결론을 내리게 된다.

아무리 따라오지 말라고 해도 강아지처럼 계속 산타를 졸졸 따라다니는 앙투완의 목적은 단 하나, 바로 산타의 썰매를 타는 것이었으니... 이들의 특별하고도 이상한 동행은 이렇게 시작된 것이었다.

 

귀찮은 앙투완으로부터 도망치려다가 예기치 못한 작은 사고로 팔을 다치게 된 산타는 말도 안 되는 엉뚱한 묘안을 생각해 내고 말았으니...

"수습 산타가 되면 썰매를 타 수 있거든, 저 우주까지 선물 배달도 가고, 수습 산타 한번 해볼래?"

 아 이런 세상에... 팔을 다쳐 줄을 탈 수 없게 되자 아이에게 대신 줄을 타고 금은보석을 훔치도록 시킨 것이었는데...

 

 

이로써 산타와 앙투완의 불량한 시티투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었다.

산타 아저씨와 함께 지붕 꼭대기에서 반짝이는 에펠탑과 함께 멋진 파리 야경을 감상하기도 하고, 신나는 씽씽 자전거 투어도 함께 하고, 게다가 용감한 앙투완은 줄도 너무 잘 타고...ㅎㅎㅎ

 

그러다가 앙투완이 왜 산타 썰매를 타고 싶어 했는지 그 진짜 이유를 알게 된 산타 아저씨는 앙투완에게 진짜 썰매를 보여주겠다고 한다. 정말요???

 

 

영화 <노엘의 선물>은 정말이지 엄마미소, 아빠미소 혹은 누나미소, 형아미소만 준비한다면 만사 오케이 기분 좋은 영화가 될 것이다. 천진난만한 아이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미소를 짓게 되고, 처음의 의도는 불순했지만 이 산타아저씨 또한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라서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낸 특별한 우정은 정말 크리스마스 선물과도 같은 그런 따스함이었다.

 

그리하여 크리스마스 영화로 딱 좋은, 아이와 온 가족이 함께 보면 참 좋을 훈훈한 영화라는 결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