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느낌대로 영화 리뷰

<웨이 다운> 영화 리뷰.. 프레디 하이모어 주연

by 미유네코 2024. 3. 27.
반응형

 

웨이 다운
Way Down(The Vault), 2021

 

스페인 출신 자움 발라구에로 감독의 <웨이 다운>은 보물을 찾기 위한 단서가 보관된 스페인 은행의 금고를 털기 위해 '열정' 하나로 뭉친 사람들의 이야기로, 도무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금고의 작동 원리를 풀기 위해 천재 공학도까지 영입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실마리를 찾아가는 범죄 스릴러 영화다.

 
웨이 다운
인양 사업을 하는 '월터'는 깊은 바닷속에서 보물 좌표가 새겨진 동전을 발견한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스페인 정부에게 빼앗기고, 동전이 스페인 은행에 있는 금고로 옮겨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200년 전 최고의 공학자들에 의해 완성된 후 형태를 비롯 어떠한 원리로 작동되는지 알 수 없어 난공불락이라 불리는 스페인 은행의 금고. 해답은 물론 문제조차도 알 수 없는 '월터'는 동전을 되찾기 위해 비상한 두뇌를 지닌 대학생 '톰'을 섭외하고, 금고의 기술적 문제에 대해 순수한 흥미를 느낀 '톰'은 팀에 합류한다.주어진 시간은 월드컵 결승전이 펼쳐지는 105분. '톰'은 19세기 완성된 금고의 비밀을 밝혀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내고, 삼엄한 감시를 피해 리더, 레이더, 인사이더, 픽서, 그리고 해커, 5명의 팀원들과 함께 동전을 되찾아야 한다.
평점
6.7 (2021.03.11 개봉)
감독
하우메 발라게로
출연
프레디 하이모어, 리암 커닝엄, 샘 라일리, 아스트리드 베흐제 프리스베, 팜케 얀센, 루이스 토사, 호세 코로나도, 프랭크 페이스, 악셀 슈타인, 에밀리오 구티에레즈 카바

- 등급: 15세 관람가
- 장르: 액션, 모험, 범죄
- 국가: 스페인
- 러닝타임: 118분

 

- 수상내역
2022
36회 고야상(특수효과상)

 

2009년 9월, 스페인 해안선에서 40km 떨어진 대서양 어딘가... 

 

인양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월터(리암 커닝햄)는 오래전 침몰한 해적선이 남긴 보물을 찾기 위해 아틀란티스호를 이끌고 대서양으로 나가 깊은 바닷속 수색 작업을 진행하였고, 마침내 오랜 동료이자 친구인 제임스(샘 라일리)가 '식 파비스 마그나(Sic Pavis Magna)'라고 쓰인 상자를 건져 올리는 데 성공하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바로 그때 귀신같이 나타난 스페인 세관의 급습으로 보물 상자는 열어보지도 못한 채 스페인 정부에 모조리 빼앗기고 말았는데...

 

* 식 파비스 마그나(Sic Pavis Magna) 뜻: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사실 제임스가 건져 올린 상자 속에는 영국 해군의 영웅이자 해적으로도 유명했던 '프랜시스 드레이크'가 숨겨진 보물의 좌표를 표시해 놓은 동전 3개가 들어 있었고, 우연한 기회에 동전의 존재를 알게 된 월터가 지난 30년간 오매불망 이것을 찾아 헤매다가 드디어 그 결실을 맺게 되었던 건데, 애쓴 보람도 없이 그것을 스페인 정부에 넘겨주고 말았으니 월터의 허탈한 심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고, 어떻게 해서든 상자를 되찾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했는데...

 

2010년 4월, 헤이그 국제 재판소

 

스페인 정부: 과달루페의 성모호는 스페인 범선이었고, 유물들은 스페인 관할권에서 발견된 만큼 인양법이 적용된다는 주장은 가당치 않습니다. 이건 해적질입니다!

월터: 스페인 정부의 소유권 주장이야말로 해적질입니다. 저와 제 선원들은 수년 동안 수색 끝에...

판사: 월터 모얼랜드 씨, 당신은 소유주와 계약을 맺지 않았고 스페인 당국으로부터 인양 허가를 받지도 않았으므로, 애틀랜틱 그룹이 인양한 화물은 스페인 왕실의 재산임을 공표합니다!

 

보물 상자의 소유권을 놓고 헤이그에서 재판이 이루어졌지만, 그 결과는 참담했다. 하지만 이렇게 포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 월터는 마음을 다잡았는데...

 

2010년 6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한편, 22세 천재 공학도 톰(프레디 하이모어)'콘크리트 벨' 아이디어로 기름 유출 문제를 해결하면서, 세계적인 석유회사 여덟 곳으로부터 최고의 조건으로 취업 제안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자신의 관심사나 가치관과는 차이가 있는 석유회사들에 도무지 마음이 내키지 않았고, 그로 인해 아버지로부터 설교를 들어야 했던 어느 날 발신자를 알 수 없는 의문의 문자 메시지를 받게 된 톰은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메시지를 보낸 장본인을 만나기 위해 약속장소로 향하게 되는데...

 

월터: 일자리를 제안하려고 해. 세상에서 가장 보안이 엄중한 금고 터는 걸 도와줬으면 한다. 

톰: 농담도 잘하시네요. 제가 무슨 대니 오션인 줄 아세요? 전 엔지니어예요. 

월터: 네 아이디어가 걸프만 문제를 해결했지. 남들이 헛발질할 때 넌 해결책을 제시했어. 내 문제도 마찬가지야. 난 불가능한 일을 하고 있고 네가 필요해. 

톰: 금고 털이가 필요하신 것 같은데요?

월터: 난 도둑이 아니야. 우린 금고의 작동 방식을 파악하지 못했어. 80년간 그 누구도 알지 못했지. 공학 기술의 기적으로 묘사되는 금고지만 그게 무슨 뜻인지도 알지 못해. 네 머리가 필요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있는 게 아니라 문제가 뭔지도 모르기 때문이야. 

톰: 내가 왜 이 일을 할 거라고 생각해요?

월터: 네가 상상 못 할 만큼 부유해질 수 있는 데다 오늘 처음으로 네가 관심을 보였으니까... 

 

월터는 톰에게 런던발 마드리드행 티켓을 건넨 후 자리를 떠났고, 이제 선택은 톰의 몫이었다.

 

집으로 돌아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알려진 스페인 은행 금고에 적용된 기적의 기술 공학에 대해 검색해 보기 시작한 톰은 '19세기 공학으로 지금까지도 미지의 수수께끼', '불가해 기계 장치'라는 제목의 기사들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에 학구적인 도전 정신이라도 발동했는지 스페인으로 떠날 결심을 굳히게 되었는데...

 

7월 3일, 2010 남아공 월드컵 '파라과이 대 스페인'의 8강전이 있던 날... 

 

마드리드 작전실에 도착한 톰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월터의 팀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계획 구상, 진입, 추출 등 작업을 이끌 제임스, 조정실의 컴퓨터 천재 클라우스(악셀 슈타인), 조달책 시몬(루이스 토사), 그리고 대외적인 접촉이 필요할 때는 로레인(아스트리드 베흐제 프리스베)이 활약한다. 여기에 톰까지 합류하게 되면서, 월터를 포함한 총 6명의 정예 인원이 스페인 은행 작전을 함께 하게 된 것인데...

 

아무리 뛰어난 실력자들이 뭉쳤다고 해도, 스페인 은행의 금고를 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직 작동 원리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금고도 문제였지만, 구석구석 설치된 CCTV와 감지기에다 상시 대기 중인 경비 15명을 비롯해 건물 맞은편에 주둔하고 있는 특수 부대원들이 도시와 은행을 함께 수호하고 있었던 것인데, 게다가 스페인의 대테러 기동 부대장을 지냈다는 보안 책임자 구스타보(호세 코로나도)가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빈틈없는 계획과 실수 없는 작전 수행능력이 무엇보다 절실했는데...

 

과연 톰은 미스테리한 금고의 작동 원리를 찾아낼 수 있을지, 그리하여 이들 6명은 철통 보안 속 은행 금고 침투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과연 빼앗겼던 동전 상자를 되찾아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동전의 좌표를 통해 최종적인 목표인 보물의 위치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인지...

 

<웨이 다운>은 나에게는 낯선 스페인 감독이 연출한 영화이기는 했지만, 미드 <굿 닥터>의 프레디 하이모어가 주연이어서 주저 없이 보게 된 영화였다. 혹시라도 <굿 닥터>를 모르시는 분이 계시다면 <어거스트 러쉬>,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그 귀엽던 꼬마 아이가 바로 프레디 하이모어라는...

 

사실 <웨이 다운>은 톰의 대사를 통해 <오션스 일레븐>의 주인공 '대니 오션'을 직접적으로 언급했을 만큼 비슷하게 떠오르는 영화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특별했던 건 역사적인 인물인 '프랜시스 드레이크'로부터 시작해서, 천재 공학도에 의한 과학적인 접근방식, 그리고 스페인이 우승했던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아주 절묘하게 접목시켰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그리하여 이야기의 전개 자체는 신선함이 부족했다 할지라도, 마드리드 시벨레스 광장의 후끈 달아오른 월드컵 열기 속에서 더욱 아슬아슬 긴장감이 넘쳤던 <웨이 다운>이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