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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3.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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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The Last Duel. 2021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에릭 재거'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 한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는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의 작품으로 특이한 점이라면 영화 속에서 주연과 조연으로 활약한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이 함께 각본에도 참여했다는 점이다.
더 이상 두말할 필요 없는 배우 맷 데이먼과 내게는 조금 낯설지만 아름다운 조디 코머와 <스타워즈> 시리즈의 아담 드라이버가 삼각구도를 그리면서, 거기에 벤 애플렉이 무게를 더한다. 두명만 더 추가하자면 샤를 6세 역의 병약미 알렉스 로우더와 카리스마 시어머니역 해리엇 월터까지 합세해 아주 웅장하다!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부조리한 권력과 야만의 시대, 14세기 프랑스. 유서 깊은 `카루주`가의 부인 `마르그리트`는 남편 `장`이 집을 비운 사이, 불시에 들이닥친 `장`의 친구 `자크`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을 당한다. 용서받지 못할 짓을 저지른 `자크`는 `마르그리트`에게 침묵을 강요하지만,`마르그리트`는 자신이 입을 여는 순간 감내해야 할불명예를 각오하고 용기를 내어 `자크`의 죄를 고발한다.권력을 등에 업은 `자크`는 강력하게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가문과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장`은승리하는 사람이 곧 정의로 판정 받게 되는 결투 재판을 요청하기에 이른다.`장`이 결투에서 패할 경우,`마르그리트`는 즉시 사형에 처해지는 운명에 놓이게 되는데…숨이 멎을 듯한 152분! 압도적인 마지막 20분!  10월, 단 한번의 결투가 세 사람의 운명을 가른다!
평점
8.3 (2021.10.20 개봉)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맷 데이먼, 아담 드라이버, 조디 코머, 벤 애플렉, 해리엇 월터, 알렉스 로더, 마튼 크소카스, 윌리엄 휴스턴, 올리버 코튼, 나다니엘 파커, 브라이오니 한나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액션, 스릴러
국가: 미국, 영국
러닝타임: 152분
 
영화는 여성의 지위가 땅바닥에 있었던 14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더 잔혹하고 끔찍했으며,  그 시대에는 다 그랬고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해도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걸 참기는 쉽지 않았던...
 

 
파리
1386년 12월 29일 
 
수많은 군중들이 밀집한 결투장, 두 남자의 비장한 결투가 시작되려고 한다.
무엇이 이들을 목숨을 내건 절체절명의 결투장으로 몰고 갔는지 그 사연들을 들어볼 차례인데...
 
영화는 3개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는 남편이자 벨렘 성주의 아들인 '장 드 카루주'(맷 데이먼)가 말하는 자초지종에 대하여 열거하고 있고
두 번째는 남편의 친구이자 영주 '피에르'(벤 애플렉)의 오른팔인 '자크 르 그리'(아담 드라이버)가 자신의 입장을 항변하고 있으며
세 번째는 아내인 '마르그리트 드 카루주'(조디 코머)가 밝히는 그날의 모든 진실에 대하여...
 

 
모두들 조금씩은 자신에게 유리하게 말하고 있다고 치더라도 한 가지 명백한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억울한 피해자가 존재한다는 점인데, 그럼에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편의 친구로부터 겁탈을 당하고도 아무런 권리를 행사할 수 없는 야만적인 시대였다는 게 너무나 끔찍하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공식적으로 강간은 여성에 대한 범죄가 아니라 그 남편에 대한 재산 침해죄에 해당된다는 어처구니 없는...
 
"진실을 말할 각오가 돼 있어요. 침묵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난 당신의 허락 없인 법적 지위도 없어요."
이렇게 남편에서 애원할 수밖에 없는 그런 시대...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 시대 프랑스에서 여성인 마르그리트의 편은 아무도 없었다.
남편도, 같은 여성인 시어머니도, 가장 친한 친구마저도...
 

 
이제 다시 처음 그 결투장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왔다.
그런데 문제는 두 남자의 결투로 인해 정작 죽을 위기에 놓여버린 건 여성인 마르그리트 라는 것.
물론 남편도 목숨을 걸었다고 할 수 있겠으나, 자신이 화형에 처할 위험이 빠졌다는 걸 미리 알지도 못했던 이제 막 엄마가 된  그녀는 오열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다른 여성들처럼 참고 견디는 선택을 했을 거라고...
"아이에겐 엄마가 필요해요. 엄마에게 정의가 필요한 것보다 더!!!"
 
영화는 초반 남편의 시선일 때까지만 해도 조금은 지루한가 싶기도 했지만, 두 번째 결백을 주장하는 친구의 시선을 거쳐 마지막 아내기 말하는 그 진실에 다다르면서 점점 흥미로워지더니, 마지막 두 남자의 결투장면에서 아껴두었던 그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으며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는 나에게 인상 깊은 엔딩을 남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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