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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그린랜드 영화

by 미유네코 2023.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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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린랜드>

Greenland. 2020

 

<엔젤 해즈 폴른>을 연출한 릭 로먼 워 감독의 영화 <그랜랜드>는 제라드 버틀러모레나 바카린 주연의 혜성 충돌 재난영화다.

혜성 충돌 재난 영화라고 한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가 <딥 임팩트, 1998> 인데 너무 오래전 영화라서 선명히 기억에 남아 있지는 않지만 <그린랜드>는 그 결이 매우 다른 새로운 접근의 영화였다.

 

 
그린랜드
“오늘, 클라크 혜성이 지구를 향해 날아옵니다!”혜성의 지구 충돌 속보를 지켜보던 ‘존’(제라드 버틀러)과 가족들.미 항공우주국(NASA)의 예측과 달리 해상으로 떨어졌어야 할 파편은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세계 대도시로 추락해 세계는 순식간에 혼돈에 빠진다.지구의 3/4을 날려버릴 초대형 혜성 추락까지 남은 시간은 단 48시간존과 가족은 지구의 유일한 안전 대피소인 ‘그린란드’의 벙커로 향하는데..인류의 마지막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평점
5.6 (2020.09.29 개봉)
감독
릭 로만 워
출연
제라드 버틀러, 모레나 바카린, 로저 데일 플로이드, 스캇 글렌, 랜달 곤잘레즈, 스콧 포이트레스, 클레어 브론슨, 매디슨 존슨, 게리 윅스, 트레이시 보너, 메린 던게이, 마이크 시니어, 홉 데이비스, 데이비드 덴맨, 앤드류 배첼러, 조슈아 미켈, 제임스 로건, 랜달 아처, 수힐라 엘-애터, 앨 미첼, 마크 가우언, 카를로스 로페즈, 릭 파스쿠알론, 니콜라 램보, 앨런 피트러츠스키, 브랜든 퀸

- 등급: 12세 관람가
- 장르: 액션, 스릴러
- 국가: 미국, 영국
- 러닝타임: 119분

 

평범한 어느 날 건축공학자인 존(제라드 버틀러)은 오늘도 현장에서 한창 바쁜 일과 중이지만 뭔가 중요한 일이라도 있는지 대낮 이른 시간에 퇴근을 한다.  분명 집으로 귀가하는 것 같긴 한데 어딘지 불안하고 초조한 모습이다. 아무래도 부부사이에 뭔가 풀어야 할 일이 있나 봄...

 

아빠를 만나서 마냥 신이 났던 아들 네이슨은 곧 시무룩해져서 힘없는 목소리로 아빠에게 말한다.
"엄마가 또 아빠 쫓어낸대?"

어른들 사이에서 너무 안쓰러운 아이... 두 사람 빨리 화해하도록 하세요!!!

 

 

그런데 정작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이날 라디오에서 그리고 TV에서는 끊임없이 지구로 향하는 혜성 클라크 대하서 앞다투어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클라크는 일반 혜성과 다르게 하나의 본체가 아니라 수백만 년에 걸쳐 부서진 암석과 얼음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클라크의 꼬리는 굉장히 길어서 관측 한계를 넘는 수준입니다. 정말 끝내주는 장관이 펼쳐지겠죠?"

 

처음 NASA에서는 혜성이 지구까지 도달하여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히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고, 따라서 사람들도 그저 별똥별 관측이라도 기다리 듯 기대감 마저 있었는데 하지만 불행하게도 실상은 예측과 많이 달랐으니...

 

 

아내의 심부름으로 슈퍼마켓에서 쇼핑 도중 갑자기 굉음을 내며 울리는 핸드폰...

긴급재난문자다! 라고 생각했지만 정확하게는 '대통령 경보'였다.

그런데 더 이상한 건 슈퍼마켓 안의 다른 사람들은 아무 일 없이 평온했고 오직 존의 핸드폰만 요란한 상태라는 것인데 도대체 무슨 일인 걸까...

곧이어 국토안보부에서 걸려온 전화는 녹음된 목소리로 이렇게 경고한다.

"실제 상황입니다. 귀하는 비상 대피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지시를 기다리세요."

다행인 건 아내와 아들도 함께 동행하라고, 가방은 1개만!!!

 

경고 문구는 핸드폰뿐만 아니라 존의 집 TV로도 전송이 되었는데, 문제는 아들의 친구들과 그 부모들을 함께 초대한 상태에서 모두가 모여있는 거실에서 함께 그걸 지켜봤다는 건데, 이거 정말 큰일 났다 싶었다.

다가오고 있는 혜성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주변에서 오직 존만 선택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당연히 왜 너만??? 이런 반응이 터져 나올 수밖에...

 

 

<딥 임팩트>는 혜성 충돌 그 자체에 보다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그린랜드>는 선택받은 자와 선택받지 못한 자의 상대적 박탈감 그리고 그 외 국가적 재난을 뛰어넘는 지구 위기, 지구 종말에 직면한 사람들이 정신줄을 놓고 이성을 잃어가는 그 모습들이 너무나 현실적으로 뼈아프게 다가왔다.

징글징글하게 일이 꼬이고 안 풀린다 싶다가도, 또 왜 이렇게 순탄하게 흘러가지 싶은 순간들이 오락가락하면서 영화는 그렇게 희망을 찾아 그린랜드로 향하는데...

 

영화 <그린랜드>는 혜성 충돌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전혀 등장시키지 않았다. 그저 일반인들, 그저 살고 싶고, 가족을 지키고 싶은 공포에 휩싸인 사람들이 있을 뿐...

그래서 영화는 더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고, 재난상황에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사회문제들에 대한 표현이 너무 현실적이어서 더 안타깝긴 했다.

그래도 뒷부분에서는 뜬금없는 '스코틀랜드 의상'으로 큰 웃음 한방을 선물해 주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던 볼만한 가족 재난영화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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