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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언힌지드>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3.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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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언힌지드>
Unhinged. 2020
 

<수상한 가족>, <런던 타운>을 연출했던 독일 출신의 데릭 보트(데릭 보르테) 감독의 영화 <언힌지드>, 궁금했던 영화였는데 이제야 보게 되었다.
쿠팡 와우멤버십 한달 무료체험을 신청했더니 쿠팡플레이까지 공짜라는 걸 알게 돼서 괜찮으면 무료체험 기간이 끝나고 유료전환할지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는... 현재 디즈니플러스도 구독 중이긴 한데 말이지...
 
암튼... 이 영화 꽤 과격하지만 킬링타임용으로 보기에 충분히 재미있는 스릴러 영화라는 생각이다.
 
* unhinged: 불안정하여 혼미스러운, 흐트러진, 혼란한, 미치게[정신 이상이 되게] 만드는
 

 
언힌지드
월요일 아침, 학교에 늦은 아들을 데려다 주고 출근을 해야하는 레이첼. 꽉 막힌 도로, 직진 신호가 되었는데도 앞 차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짜증이 난 레이첼은 필요 이상으로 경적을 크게 울리고, 앞 차의 운전자는 그녀의 무례한 행동에 사과를 요구한다. 이를 무시한 채 그녀는 황급히 자리를 벗어나지만, 앞에 있던 차가 그녀를 따라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곧 레이첼은 무서운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로 인해 분노가 폭발한 남자가 자신뿐 아니라 친구와 가족, 그리고 아들까지 노리고 있다는 것을...
평점
5.5 (2020.10.07 개봉)
감독
데릭 보르테
출연
러셀 크로우, 카렌 피스토리우스, 가브리엘 베이트먼, 지미 심슨, 오스틴 P. 맥켄지, 줄리언 조이너, 스티븐 루이스 그러쉬, 앤 레이튼, 데빈 A. 테일러, 루시 파우스트, 마이클 파파존, 실비아 그레이스 크림, 사만다 보리우, 도나 두플랜티어

 

4:03AM

추적추적 비는 내리고 사방은 깜깜한 그 시간 차 한 대가 주택 앞에 정차해 있다.
그런데 차 안에 혼자 있는 이 남자(러셀 크로우) 어딘지 수상하다.
끼고 있던 반지는 빼서 내동댕이를 치더니 성냥불에 불을 붙이고 불꽃이 사그라들 때까지 멍하니 바라만 보는데...
혹시 번개탄에 불이라도 붙이려는 건 아니겠지?
그런데 아뿔싸 이 남자 한 손에 망치를 들고 내리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질 것 같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이 밝았다.
엄마 레이첼(카렌 피스토리우스)은 알람을 깜박하는 바람에 늦잠을 잤고, 아들 카일(가브리엘 베이트먼)은 또 지각을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마음이 다급하건만 엄마는 오히려 천하태평이다.
아니나 다를까 월요일 아침의 도로는 이미 출근차량과 등교차량으로 온통 꽉꽉 막혀있어서 이제 엄마도 슬슬 마음이 급해지는데, 하필 앞차는 왜 파란불로 바뀌었는데도 출발을 안 하는 거지?
여기에서 조급해진 엄마는 감정을 가득 담아 경적을 울리기 시작한다. 그것도 세 번이나 아주 길게...
하지만 그건 절대로 되돌릴 수 없는 커다란 실수가 되어버렸다.
 

 
친절하게 울리는 경적이 뭔지 아냐며 직접 시범까지 보여주는 이 남자, 요즘 힘든 일들이 많아서 잠시 멍한 상태였다고 바로 출발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레이첼에게 사과를 받아줘서 고맙다고도 했다. 이렇게 잘 마무리되나 싶었는데...
 
"그런데 당신도 제게 사과하면 없던 일이 될 겁니다."
자신은 사과할 게 없다고 강경하게 말하는 레이첼에게 남자는 최후통첩의 말을 전한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방식이 그렇죠. 
누군가에게 사과하는 능력을 잃어버렸어요.
정말 힘든 날이 뭔지 알긴 알아요?
곧 알게 될 겁니다. 내 말 들었죠?
곧 알게 해 주겠다고!!"
 
일반인도 운전대를 잡으면 뭔가 더 예민해지고 까칠해지고 욱하게 되는데, 더군다나 이 남자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상태인지라 절대 건드리면 안 되는 거였는데, 그러나 그녀는 전혀 짐작조차 할 수 없었을 테니...
 

 
영화는 꽤 공포스러웠다.
귀신이나 유령이 등장하는 호러영화 보다 이런 현실에서도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사건을 다룬 영화가 더 소름 끼치도록 무서운 법이다.
게다가 영화는 예측하지 못한 순간 깜짝깜짝 소리를 내지르게 만들 정도로 심히 과격했다.
나야 워낙 스릴러 장르를 좋아해서 소리 지르면서도 재미있게 잘 보는데, 임산부나 노약자는 주의하시는 게 좋을 듯...
 
영화 속 월요일 아침 뉴스에는 현대인의 스트레스와 그로 인한 분노표출 등 각종 폭력적인 시회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 보도하고 있었는데, 경적 한번 잘못 울렸다가 화를 참지 못하는 분노조절장애의 모르는 남자로부터 보복운전 그 이상의 폭력을 되돌려 받아야 했던 기막힌 스토리의 <언힌지드>는 긴장감 넘치며 흥미진진했는데, 마지막이 조금 싱거웠던 것을 뺀다면 충분히 킬링타임용 영화로 볼만했던 것 같다.
 
제발 현실에서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건들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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