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신저스
Passengers. 2016
모튼 틸덤 감독, 제니퍼 로렌스, 크리스 프랫 주연의 영화 <패신저스>를 흥미롭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동명의 또 다른 영화로 <마더 앤 차일드>를 연출했던 콜롬비아 출신의 로드리고 가르시아 감독, 앤 해서웨이, 패트릭 윌슨 주연의 전혀 다른 <패신저스>다.
- 등급: 12세 관람가
- 장르: 드라마, 미스터리, 멜로/로맨스, 스릴러
- 국가: 미국, 캐나다
- 러닝타임: 93분
만석의 비행기 안... 승객들과 승무원의 모습이 보이더니 갑자기 난기류인듯 비행기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단 2~3초 아주 잠깐 흔들렸던 비행기는 그 어떤 비명소리조차 없이 화면이 바뀜과 동시에 파인우드 근처 해변에 이미 추락한 채로 그 잔해들이 바닥에 처참하게 널브러져 있었는데, 과정이 실종된 이 상황에 살짝 당황스러웠지만 철저하게 계산된 감독의 의도였겠거니... 감독님은 다 계획이 있겠구나!
승객 109명 중에서 생존자는 손에 꼽을 정도로 너무나 크고 안타까운 비행기 추락사고였고, 희생자들도 물론 안타깝지만 생존자들의 심리상태 역시도 살펴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이들의 심리상담을 돕기 위해 긴급하게 투입된 사람이 바로 심리치료사 클레어(앤 해서웨이)였다.
"확실히 해두자고요, 저는 환자가 아니에요"
이들 중에 유독 눈의 띄는 사람이 있었는데, 현재 '도취 상태'로 스스로는 기분이 너무 좋다고 주장하는 업된 상태의 에릭(패트릭 윌슨) 은 난이도 上의 환자여서 부득이 그룹치료 대신 1대 1 상담을 진행하기로 했는데...
"지금은 괜찮을 거에요.
오히려 도취 상태죠. 흔한 일이에요.
하지만 우리 몸은 큰 충격을 받으면 부정적 감정을 억누르기도 해요.
나중에 그 감정들이 서서히 올라와서 억눌렸던 만큼 밀어닥칠 거예요."
그렇게 클레어는 그룹치료와 동시에 1대 1 상담을 병행하며 생존자들의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그런데 영화의 그 시작만 재난영화처럼 보였을뿐 이상하게 점점 로맨스 영화로 흘러가고 있다.
분명 스릴러의 꼬투리를 살짝 내비쳤었는데 이렇게 러브스토리로 해피엔딩으로 끝나버리는 건 설마 아니겠지?
그런데...
제니퍼 로렌스의 <패신저스> 보다 덜 부각되었지만 이 영화의 캐스팅은 주연은 물론이고 조연배우들까지 만만치 않았는데, 안드레 브라우퍼, 다이앤 위스트, 데이빗 모스, 클리어 듀발 등등 조연배우들이 든든하게 중심을 잡아주고 있었던 점이 퍽 좋았다.
하지만...
재난영화로 시작된 영화가 점차 스릴러로 전개되나 싶다가 다시 로맨스의 끈을 붙잡고 달려다더니 갑자기 뭔가 오싹한 호러의 분위기를 풍겨오기 시작했다. 이건 뭐지???
그렇게 아리송하던 찰나 와... 무시무시한 반전이 짠 하고 등장했던 것인데...
그런데 그 반전이라는 것이 예전에 이미 경험했던 반전이라서 옛날의 그 충격까지는 아니었어도 그래도 이 영화가 전개되는 과정 속에서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반전이라서 그건 인정!
아주 재미있다고는 할 수 없어도 그래도 나름 볼만 했던 영화 <패신저스>다.
패신저스 검색하면 왜 제니퍼 로렌스의 영화가 먼저 나오는지 그것 역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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