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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3.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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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Inglourious Basterds, 2009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프랑스를 배경으로 나치에 맞서기 위해 결성된 8인의 특공대 '바스터즈'와 개인적 복수에 나선 유대인 여성 쇼사나의 활약상을 그린 그야말로 제대로 거친 영화였다.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받은 만큼 돌려준다! 가장 쿨한 녀석들의 통쾌한 복수가 시작된다! 복수를 위해 뭉친 거친 녀석들이 온다! 독일이 전세계를 위험에 빠뜨린 2차 세계 대전 시기, 나치의 잔인하고 폭력적인 행태에 분개한 미군 알도 레인 중위(브래드 피트)는 ‘당한 만큼 돌려준다!’ 라는 강렬한 신념으로 각각의 분야에서 최고의 재능을 가진 8명의 대원을 모아 ‘개떼들’이란 군단을 만들고 나치가 점령한 프랑스에 잠입해 당한 것에 몇 배에 달하는 복수를 시작한다. 지상최대의 통쾌한 작전이 시작된다! 그들의 명성이 점점 거세지며 ‘개떼들’이란 이름만으로도 나치군이 두려움에 떨게 되던 어느 날, 알도 레인 중위는 독일의 여배우이자 동시에 영국의 더블 스파이인 브리짓(다이앤 크루거)에게 뜻밖의 소식을 듣는다. 나치의 수뇌부가 모두 참석하는 독일 전쟁 영화의 프리미어가 파리에서 열린다는 것. 그리고 이 프리미어에 바로 ‘히틀러’도 참석을 한다는 것이다! 한 번에 나치를 모두 쓸어버릴 계획으로 ‘개떼들’은 이탈리아 영화 관계자로 분장해 극장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 곳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또 하나의 비밀 임무가 준비되고 있었는데…
평점
7.9 (2009.10.28 개봉)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브래드 피트, 다이앤 크루거, 크리스토프 왈츠, 멜라니 로랑, 일라이 로스, 틸 슈바이거, 마이클 패스벤더, 다니엘 브륄, 게데온 부르크하르트, 재키 이도, 비제이 노박, 오마르 둠, 오거스트 디엘, 데니스 메노체트, 실베스터 그로트, 마르틴 부트케, 마이크 마이어스, 줄리 드레이퍼스, 리처드 새뮤얼, 로드 테일러, 존케 뫼링, 샘 레빈, 폴 러스트, 마이클 바콜, 아른트 슈베링-손레이, 켄 듀큰, 크리스티안 베르켈, 레아 세두, 루드거 피스토어, 야나 팔라스케, 안드레 펜번, 버디 조 후커, 윌프리트 호흐홀딩어, 보 스벤슨, 엔조 G. 카스텔라리, 제바스티안 훌크

 

-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장르: 전쟁, 드라마, 액션
- 국가: 미국, 독일
- 러닝타임: 152분

 

- 수상내역
2010
36회 새턴 어워즈(최우수 액션,모험상)
8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남우조연상)
6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남우조연상)
30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남우주연상)
62회 미국 감독 조합상(감독상(공로부문))

 

1941년, 나치에게 점령당한 프랑스의 한 시골 농가에서 딸 셋과 함께 살고 있던 페리에 라파디트(드니 메노셰)를 찾아온 방문객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유대인 사냥꾼으로 악명 높은 한스 란다 대령(크리스토프 왈츠)이었고, 온 가족이 초긴장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었는데...

 

"이 지역 유대인들은 모두 파악이 됐는데 드레퓌스 가족만 빠졌군요. 탈출에 성공했거나 누가 잘 숨겨주고 있거나 둘 중 하나이겠네요."

 

장황하게 이야기를 늘어놓던 대령은 이렇게 본론을 꺼내더니 결국 치명적인 일격의 질문은 던졌다. 

 

"국가의 적을 숨겨주고 있소?" 

 

대령의 압박을 못 이긴 페리에 라파디트는 결국 마루밑에 드레퓌스 가족을 숨겨주고 있다는 사실을 실토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드레퓌스 가족은 몰살당하게 된다. 하지만 딸 쇼사나가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도망치는 데 성공했는데... 

 

한편, 미합중국 알도 레인 중위(브래드 피트)가 한참 일장 연설 중이다.

 

"특공대를 조직 중인데, 8명의 유대계 미국인 병사가 필요하다. 민간인 복장으로 프랑스에 강하할 것이고, 적진에 침투한 후 매복 게릴라전을 펼치며 우리가 할 일은 오직 하나다. 나치를 죽이는 일! 각자 나치 머리 가죽 100개씩 벗겨와야 해.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야. 죽을 각오로 벗기란 말이야!"

 

반대편에서는 단단히 화가 난 히틀러(마틴 부트케)가 호통을 치고 있었는데...

 

"그 유대 돼지 놈들을 얼마나 더 두고 보라는 거야? 놈들이 내 병사들을 파리 죽이듯 살육한다고! 겁에 질린 병사들 사이에 떠도는 괴소문 들어봤나? 방망이로 병사들을 때려잡는 괴물 얘기! '곰 유대인'이란 놈이 괴물이라지! 내 앞에 끌고 와! 발가벗겨 에펠탑에 거꾸로 매달았다가 파리의 쥐들이 뜯어먹게 송장을 하수구에 던져버릴 테다!"

 

기적적으로 총살을 피해 도망쳤던 쇼사나 드레퓌스(멜라니 로랑)는 성인이 되어 에마뉘엘 미미유라는 이름으로 신분세탁을 하고 작은 영화관을 운영하며 살고 있었는데, 그러던 중 독일군 전쟁영웅인 촐러 일병(다니엘 브륄)이 그녀에게 반해 계속적인 구애작전을 펼치더니 급기야 독일제국의 2인자인 괴벨스(실베스터 그로스)에게 자신이 주연으로 나오는 신작 영화를 쇼사나의 극장에서 상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을 하게 된다. 나치에게 한이 깊은 쇼사나에게는 복수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기도 했던 것인데...

 

한편, 연합군 측에서도 히틀러와 괴벨스가 참석하는 이번 시사회가 급습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판단하고, 알도 레인 중위의 바스터즈와 영국군 아치 히콕스 중위(마이클 패스벤더)를 비롯하여, 이중 스파이로 활동 중인 프랑스 여배우 브리짓(다이앤 크루거)까지 가세한 특급 작전을 계획하게 된다.

 

독일 장교로 위장하게 될 히콕스 중위와 바스터즈 요원 슈티글리츠(틸 슈바이거)가 브리짓과의 접선을 위해 선술집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하필 이날 독일군 부사관의 득남을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되어 술집 내부에는 독일군으로 가득 찬 상태여서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고, 아니나 다를까 오래 지나지 않아 문제가 생겨버렸다. 독일군 부사관이 히콕스 중위의 억양이 이상하다면서 고향이 어디냐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기 시작하면서 술집 안은 일촉즉발 초긴장상태에 돌입하게 되는데...

 

이렇듯 시사회가 열릴 쇼사나의 극장에서는 나치를 처단하기 위한 각기 다른 2개의 위험한 작전이 은밀히 진행되고 있었던 것인데,  쇼사나의 작전이든 버스터즈의 작전이든 둘 중 하나라도 제대로 성공한다면 다행이겠지만 선술집에서부터 이미 위기를 맞이한 버스터즈는 과연 무사히 작전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쇼사나 역시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은 시작부터 압도적이었다. 시골 농가의 대치상황에서는 그 긴장감속에 참지 못하고 흘러내리던 드니 메노셰(데니스 메노쳇)의 뜨거운 눈물이 마음 아팠고, 알도 레인 중위의 지시대로 바스터즈 요원들이 나치의 머리 가죽을 벗기는 장면도 충격적이었는데, 무엇보다 제일 긴장감이 최고조였던 건 역시 선술집에서였던 것 같다. 정말 불안, 초조로 정신이 아득해지더니 아주 끝장을 보기로 했던 그 장면, 그리고 그 긴장감은 브리짓과 한스 란다 대령의 대면으로 이어지면서 또다시 아찔하게 만들기도 했다.

 

게다가 마지막 반전 역시 예상하지 못했던 전개였는데, <장고:분노의 추적자>에서도 인상적이었던 크리스토프 왈츠가 각종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휩쓸 만큼 존재감을 과시했고, 호통치는 히틀러와 또 빼놓으면 정말 섭섭할 우리 브래드 피트... 그 억양부터 표정까지 아주 찰진 연기가 역시 멋있었다는..

 

그리하여 브래드 피트와의 첫 만남을 멋지게 장식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제대로 짜릿했던 영화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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