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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프리미엄 러쉬> 영화 리뷰..조셉 고든 레빗, 다니아 라미레즈

by 미유네코 2024.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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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러쉬
Premium Rush, 2012

 

<쥬라기 공원>, <스파이더맨>, <미션 임파서블> 등의 각본을 썼고, <모데카이>, <더 히든>을 연출한 데이빗 코엡 감독의 <프리미엄 러쉬>는 픽시 자전거를 타는 바이크 메신저가 주인공인 범죄 액션 스릴러로 조셉 고든 레빗의 부상투혼이 빛나는 영화다. 

 
프리미엄 러쉬
고정기어, 노브레이크! 나는 도시를 누비는 바이크 메신저다! 명문대 출신의 와일리는 따분한 직장생활 대신 자신이 좋아하는 자전거를 타면서 도시를 누비는 퀵서비스를 직업으로 살아간다. 고정기어와 노브레이크 자전거로 쉴 새 없이 페달을 밟는 그는 1,500여명의 뉴욕 바이크 메신저 중 하나다. 여자친구 바네사 역시 같은 사무실에서 바이크 메신저로 일하고 있다. 어느 날, 와일리는 바네사의 룸메이트인 니마의 의뢰를 받는데, 작은 봉투를 차이나 타운으로 배달하는 일이다. 봉투 속에는 중국에 있는 니마의 어린 아들을 밀항시킬 티켓이 들어있다. 그것은 자신이 모은 돈을 모두 털어 비밀리에 티켓을 마련한 니마의 유일한 희망이다. 한편 차이나 타운에서 도박을 일삼던 부패한 경찰 바비는 도박 빚으로 폭력배들의 협박을 받던 중 니마의 티켓을 훔쳐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봉투 속에 들어있던 티켓의 진실을 알지 못했던 와일리는 계속되는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는 와중에 니마를 통해 모든 진실을 알게된다. 바비는 추적에 실패를 거듭하자 티켓의 배달지를 임의로 바꾸고, 뒤늦게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와일리는 바네사와 함께 티켓을 시간 안에 원래 목적지로 배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평점
7.7 (2012.01.01 개봉)
감독
데이빗 코엡
출연
조셉 고든 레빗, 다니아 라미레즈, 제이미 정, 마이클 섀넌, 아시프 맨드비, 아론 트베이트, 헤더 린델, 달린 바이올렛, 웨인 스티븐스, 로렌 애슐리 카터, 토니 정


- 등급: 15세 관람가
- 장르: 액션, 범죄, 스릴러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91분

"난 자전거가 좋다. 브레이크가 없는 철골 구조의 픽시 자전거, 미끄러지지 않고 페달이 계속 돌아간다. 멈출 수도 없고 멈추고 싶지도 않다. 뉴욕 거리엔 1천5백 명의 자전거 배달부가 있다. 이메일, 페덱스, 팩스, 스캐너가 갑자기 말을 안 들을 때, 정해진 시간 안에 정해진 장소로 뭔가 배달해야 할 경우 우리의 역할은 필수적이다"

 

명문대 로스쿨 출신의 와일리(조셉 고든 레빗)는 '안전 택배' 소속의 바이크 메신저다.

자신은 사무실 체질이 아니라면서 양복 입고 출근하는 삶을 거부한 채 브레이크도 기어도 없는 픽시 자전거를 타고 뉴욕의 수많은 자동차들 사이로 신나게 질주하는 그 모습에서 자전거가 그에게는 단순한 돈벌이 수단이 아님을, 삶의 일부이자 기쁨이라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가 있었는데...

 

"와일리, 운 좋네. 네 법대 동창생이야. 116번가 법대 사무실로 가봐. 목적지는 차이나타운이고"

 

'안전 택배' 사무실 라이(아시프 맨드비)로부터 배달 의뢰가 접수되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학교로 출발했던 와일리는 뜻밖에도 자신의 친구인 니마(제이미 정)가 의뢰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와일리: 네가 고객인 줄은 몰랐어. 배달 물건이 그거야?

니마: 7시까지 배달해야 해. 꼭 첸 언니한테만 전해줘. 

와일리:  목적지는?

니마:  차이나타운 도이어스 147번지, 가능하겠어?

와일리:  난데 당연하지! 걱정하지 마. 근데 바네사랑 문제 있다며?

니마:  7시까지 첸 언니한테 직접 배달해야 해. 아주 중요한 거야.

 

사실 니마는 '안전 택배'에서 같이 일하고 있는 와일리의 여자친구 바네사(다니아 라미레즈)와 룸메이트였는데, 두 사람을 룸메이트로 소개해준 사람이 바로 와일리이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에 두 사람 사이에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것인지, 니마의 요청으로 바네사가 이사를 나가게 되었다고 했다.

 

게다가 최근 자신의 부주의로 바네사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바람에 이별 위기에 놓이게 된 와일리는 화가 난 그녀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애쓰고 있는 중이었는데... 

 

그런데...

니마로부터 물건을 전달받고 학교를 떠나 목적지로 향하려던 바로 그때 한 남자(마이클 섀넌)가 와일리를 다급하게 불러 세웠다. 무슨 일이지?

 

남자: 이봐요, 아까 받은 봉투 돌려줘야겠어요. 

와일리: 누구시죠?

남자: 학교 경비대장입니다. 당신한테 봉투 준 여자는 학교 계정을 사용할 권한이 없어요. 제가 수사 중인 일인데, 당신과는 상관없는 교내 사정이죠. 그러니 봉투 이리 주세요.

와일리: 제 손에 들어온 이상 회사에서 지시가 있기 전까진 아무한테도 못 줍니다. 우리 회사 이름이 '안전 택배'예요. 왜 '안전'이냐 하면 부탁받은 이상 아무한테나 물건을 넘기진 않기 때문이죠. 

 

남자를 따돌리고 도망치듯 학교를 빠져나오는 데 성공한 와일리는 목적지인 차이나타운까지 시간 안에 도착하기 위해 열심히 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찰거머리 같은 그 남자가 자동차를 몰고 금세 뒤쫓아와서는 자전거 당장 세우라며 봉투 내놓으라면서 거세게 몰아세우더니, 결코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듯 더욱 위협적으로 따라붙기 시작했고, 이에 도저히 안 되겠다 싶었던 와일리는 차량 번호판을 몰래 찍어 경찰서에 찾아가게 되었는데...

 

하지만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와일리가 신고하려던 바로 그 남자가 학교 경비대장이 아니라 경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던 것인데, 도대체 이 봉투 속에 무엇이 들어 있길래 경찰이 자신을 쫓고 있는 건지,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게 된 와일리는 택배 사무실로 전화를 걸었다. 

 

와일리: 봉투 안에 든 게 뭐죠? 뭔진 몰라도 난 마약은 배달 안 해요.

라이: 마약 아니야. 마약일 리가 없지. 명문 대학에서 온 거잖아. 

와일리: 지난 20분 동안 세 번이나 죽을 뻔했어요. 누가 날 죽이려 한다고요.

라이: 누가 귀찮게 군다고? 지원병 필요해?

와일리: 이거 배달 안 할래요. 대학에 전화해서 물건 돌려준다고 하세요. 더는 못 하겠으니까...

 

그 남자를 피해 몰래 경찰서를 빠져나온 와일리는 아무런 잘못도 없이 또다시 도망자처럼 달리기 시작했는데, 설상가상으로 자신으로 인해 사고가 유발되었다면서 바이크 순찰대원까지 추격해 오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더 이상은 버틸 수 없겠다고 판단한 와일리는 결국 배달을 포기하고 봉투를 주인에게 되돌려주기 위해 다시 학교로 향하게 되었는데...

 

도대체 봉투 안에 들어 있는 것은 무엇이며, 경찰은 왜 그 봉투를 손에 넣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지, 이유도 모른 채 위험에 빠진 와일리는 과연 무사할 수 있을지...

 

차량이 넘쳐나는 뉴욕 시내에서 자전거 추격씬을 경험하게 해 준 <프리미엄 러쉬>는 나에게는 꽤 신선한 느낌의 영화였다. 영화를 보는 내내 조셉 고든 레빗이 참 고생이 많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영화 촬영 중에 팔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고, 그 장면이 쿠키 영상으로도 전해졌다. 

 

자동차나 오토바이에 비한다면 턱없는 시속이지만 그래도 차 사이사이, 좁은 골목골목을 날렵하게 질주하는 그 모습은 의외로 굉장히 긴장감 넘치면서 흥미진진해서 자전거 마니아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감흥을 안겨 줄 영화가 아닐까 싶은데, 거기에 스릴러적인 요소들이 적절히 가미되면서 흥미롭게 볼 수 있었던 <프리미엄 러쉬>였다. 

 

"여전히 난 전망 좋은 사무실보다는 붐비는 6번가가 더 좋다. 언젠가는 양복을 입을지도 모르겠지만 아직은 아니다. 브레이크가 없는 철골 구조의 픽시 자전거, 멈출 수도 없고 멈추고 싶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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