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 노원점에서 영화를 보고 나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롯데백화점 지하 식품관으로 쪼르르 내려갔다. 앙버터가 먹고 싶어서 들러봤던 건데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3개의 베이커리에서 딱 3개의 빵을 사가지고 룰루랄라 돌아왔다는...ㅎㅎ
물론 단골도 아니었어서 시식 차원에서 하나씩만 사본 거였고 그래서 후기 역시 단편적일 수밖에 없음을 먼저 알려드리며...
1. 테이블스 롯데백화점 노원점
- 쌀 앙버터 8,000원
앙버터가 먹고 싶었던 거라서 극장 근처로 노원역 빵집을 검색을 해보니, 마침 테이블스에 앙버터가 있다고 해서 여기부터 들르게 됐다. 그냥 앙버터도 아니고 쌀 앙버터... 가격이 착한 편은 아니지만 대신 크기가 꽤 커서 이 정도면 괜찮겠다 싶었던...
위의 사진만 보면 팥앙금과 버터는 어디에 있나 싶지만 아래 사진으로 오호라 하게 되실 듯...ㅎㅎㅎ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앙버터에 대해 조금 검색을 해봤는데, 알고 보니 이게 일본식 빵이었구나... 미처 몰랐네~^^;;
앙버터에 쓰이는 빵의 종류도 크루아상, 소보로빵, 페스츄리, 치아바타, 프레즐 등 다양하지만 바게트빵도 물론 괜찮은 조합이지. 참고로 사당동에 백설기에 앙버터를 조합한 메뉴를 앙버떡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그거 참 궁금해지는군...ㅎㅎㅎ
그렇다면 테이블스의 쌀 앙버터의 맛은 어땠을까???
맛있다 ㅠㅠ
무엇보다 버터가 고소고소 부드러운 풍미가 제대로여서 참 좋았는데, 나에게는 팥앙금이 살짝 달기는 했지만 그래도 재구매 의사가 있을 만큼 만족! 맛있게 잘 먹었다는...
빵이 쌀빵인 것 같은데 쌀 100% 인지 자세히 좀 물어볼 걸 그랬지만 계산대에 직원분 한분 계셔서 바쁘신데 여쭤보기가 좀 힘들긴 했었다. 집 근처에 앙버터 맛집을 한번 찾아봐야겠다는... 결국 못 찾게 된다면 다시 테이블스로 가야겠지만^^;;
2. 움트 롯데백화점 노원점
- 크레이프 케익(조각) 6,500원
롯데백화점 지하 식품관을 두리번거리다가 예쁘고 맛있게 생긴 케이크들 때문에 이끌리게 됐던 움트인데, 찾아보니 베이커리 대신에 케이크 전문점이라고 되어 있더군...
무얼 살까 고민하다가 추천해 주신 크레이프 케이크를 선택했다. 초코 트라이앵글(7,800원)도 추천메뉴 중 하나라고 하셔서 둘을 놓고 고민했었는데 크레이프 케이크를 아직 먹어본 적이 없어서 그걸로 하게 됐던...
크레이프는 프랑스에서 탄생되었고, 일반 팬케이크보다 훨씬 얇게 구운 팬케이크의 일종이며, 크레이프 케이크는 여러 장의 크레이프 사이에 생크림이나 커스터드 크림 등을 넣어 켜켜이 쌓아 만든다.
그렇다면 움트의 크레이프 케익의 맛은 어땠을까???
우선 크림이 우유 풍미가 제대로 느껴지면서 많이 달지 않고 부드러워서 좋았다. 겹겹의 얇은 크레이프는 부드러우면서도 아주 살짝 쫀득함 혹은 쫀쫀함이 느껴지기도 했던... 그래서인지 내 취향에는 크레이프보다는 촉촉하고 폭신하고 부드러운 빵 케이크가 더 좋은 것 같다. 물론 빵이 촉촉해야 한다는 전제가 필수이지만서도...^^;;
그래서 다음번에는 움트 트라이앵글을 한번 맛보고 싶다는... 나는 초코를 좋아하니까... 크기도 크니까...ㅎㅎㅎ
3. 나폴레옹과자점 롯데백화점 노원점
- 토종 밤식빵 7,000원
'나폴레옹과자점은 전국 5대 빵집이자 서울 3대 빵집으로 손꼽히는 베이커리! 한국 제빵업계의 사관학교라 불리고 있는 나폴레옹과자점은 총 10명(2014년 현재)의 제과명장 중 4명의 명장을 배출한 제과업계의 든든한 기둥입니다'라고 유리 벽면에 적혀 있더군...
원래는 테이블스에서 밤식빵도 함께 사려고 했었는데 없다고 했다. 품절이라 없었던 건지 아예 없는 건지 역시 여쭤보지를 못한... 혼자서 너무 바빠 보이셨어ㅠㅠ
그래서 역시 또 두리번거리다가 나폴레옹과자점을 발견했고, 거기에 토종 밤식빵이 보이길래 얼른 집어 옴... ㅎㅎㅎ
그렇다면 그 유명하다는 나폴레옹과자점의 토종 밤식빵 맛은 어땠을까???
역시 맛있다!
부드럽고 촉촉하고 맛이 괜찮았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밤이 조금만 덜 달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우리 엄마는 3개의 빵 중에서 밤식빵이 제일 맛있다고 하셨고, 그다음으로는 앙버터, 그다음이 크레이프 케이크라고 하셨다. 나는 앙버터가 1등, 그다음이 밤식빵이라는... 크레이프 케이크도 물론 나쁘지 않았다. 취향의 문제였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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