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역 횟집 <오늘은 오징어> 본점은 작년 4월 이후 두 번째 방문이니 꽤 오랜만이로군...
첫 방문했을 때 참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생생해서 이번에도 기대감을 안고 갔었고, 여전히 손님들로 북적북적하더라는...
간판은 변함없이 <오늘은 오징어> 였으나 집에 와서 카드 영수증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상호가 <오늘은 오징어와 광어>라고 되어 있는데 지난번에도 그랬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상호가 살짝 바뀐 것인지도...
작년 4월에 방문했을 때는 세트메뉴 중에서 도미한마리+회무침+구이+매운탕=50,000원 짜리를 주문했었는데, 이번에는 작정하고 모듬회를 먹으리라 생각했었다. 모듬회 단품에 메뉴 하나를 추가할까 하다가 또다시 세트메뉴로 고르게 되었는데...
그래서... 모듬회+회무침+초밥+구이+매운탕=88,000원 짜리를 주문했다.
아니 그런데 가격이 많이 올랐네... 지난번 5만 원이던 도미 세트가 지금은 6만 원이 되어 있더군....;;;
물가가 올라서 그런 거려니, 어쩔 수 없지 뭐...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맨 처음 나온 콘버터와 계란찜이 왜 그리 맛이 있던지 허겁지겁 먹느라 그걸로 배를 채우게 생긴...^^;;ㅎㅎㅎ
그리고 지난번에도 참 맛있게 먹었던 회무침... 사진으로는 회는 별로 없고 양배추만 잔뜩인 것 같지만 속에 회들이 꽤 숨어 있는 편이고, 깻잎에 날치알과 함께 싸 먹으면 정말 맛있다는...
구이도 살이 꽤 붙어있는 편이긴 했는데, 간은 안 되어 있는 듯했고, 그래서 그런가 살짝 비릿함이 느껴져서 나는 패스...
초밥은 8개인데, 지난번에는 5만 원짜리 먹었는데도 초밥 4개가 서비스로 나왔었건만 88,000원짜리 세트메뉴에는 서비스가 전혀 없었던지라 이것도 좀 섭섭한 마음이 들기는 했다. 초밥은 밥이 살짝 진가 싶기도 했는데 그래도 먹을 만은 했던...
그리고 이것이 바로 기대했던 모듬회... 사실 <오늘은 오징어> 메뉴판에는 생연어회 단품 메뉴가 있고, 모듬회에도 당연히 연어가 올라가는 게 맞는데, 어찌 된 일인지 내가 좋아하는 연어가 없다 ㅠㅠ
그래서 직원분께 물어보니 연어가 너무 비싸져서 아예 들어오지 않는다고 한다. 이게 무슨...;;; 달랑 숭어와 광어 두 가지로 구성된 모듬회는 너무하지 않은가...
모듬인데 최소 3가지는 되어야지... 있는지 없는지 구분도 잘 안 되는 방어가 2-3점 들어가 있다고는 하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모듬회를 주문하지 않았을 것이다. 차라리 광어랑 해산물 종류를 추가했어도 됐을 것을 ㅠㅠ
회 자체는 쫄깃쫄깃 괜찮긴 했다만 서도...
매운탕도 맛은 괜찮은 편이었다. 회 먹을 때 매운탕 같이 안 먹으면 아쉬워서... 얼큰한 매운탕이 있어줘야지 제맛이지.
1차 방문에서 참 만족스러웠으나 2차 방문에서는 아쉬움이 좀 남았던 <오늘은 오징어>인데 재방문을 하게 될지 잘은 모르겠으나 재방문을 하게 된다고 해도 메뉴는 신중하게 잘 골라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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