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맨
AQUAMAN, 2018
<컨저링>, <쏘우>, <분노의 질주: 더 세븐>를 연출한 말레이시아 출신 제임스 완 감독의 <아쿠아맨>은 육지의 아들이자 바다의 왕인 심해의 수호자 '아쿠아맨'의 탄생을 그린 SF, 판타지, 슈퍼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 평점
- 7.5 (2018.12.19 개봉)
- 감독
- 제임스 완
- 출연
- 제이슨 모모아, 앰버 허드, 니콜 키드먼, 패트릭 윌슨, 윌렘 데포, 돌프 룬드그렌, 디몬 하운수, 리 워넬, 그레이엄 맥타비쉬, 랜달 파크, 줄리 앤드류스, 테무에라 모리슨, 야히아 압둘 마틴 2세, 마이클 비치, 루디 린, 나탈리아 사프란
- 등급: 12세 관람가
- 장르: 액션, 모험, SF
- 국가: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 러닝타임: 143분
'쥘 베른에 의하면 바다에 떠 있는 두 척의 배는 풍파가 없다면 한 곳에서 만난다고 했다. 우리 부모님도 그렇게 만났다. 두 척의 배처럼... 사는 세계는 달랐지만 인생은 바다처럼 두 분을 하나로 묶었다. 정략결혼을 피해 도망친 어머니는 아버지의 등대에서 새 세상을 찾았고, 아버지는 사랑을 찾았다'
1985년, 메인주 앰네스티 베이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풍우가 휘몰아치던 그 밤 등대지기 토마스(테무에라 모리슨)는 의식을 잃은 채 바닷가로 떠밀려온 금발의 여성 아틀라나(니콜 키드먼)를 우연히 발견하고는 집으로 데려와 재워주고 다친 상처도 치료해 주었는데...
하지만 마치 인어인 듯 아름답던 그녀가 수상해도 너무 수상했다. 소리가 나는 TV에 놀랐는지 가지고 있던 삼지창을 던져 TV를 박살 내는가 하면, 작은 어항 속 작은 금붕어를 집어삼키는 등 상상하기 힘든 기이한 행동들을 보였던 것인데...
알고 보니 그녀는 아틀란티스의 왕비가 될 예정이었으나 정략결혼을 거부하고 도망쳐 나왔다고 했다. 등대지기 토마스와 아틀라나는 그러한 인연으로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되었는데, 건강한 아들도 낳아 아서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그렇게 행복할 줄로만 알았으나, 아틀란티스의 왕은 끝까지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결국 사랑하는 토마스와 아들 아서를 지키기 위해 바닷속 왕국 아틀란티스로 돌아가기로 결심을 하게 된 아틀라나...
토마스: 가지 마, 아틀라나!
아틀라나: 저들은 결코 포기 안 해. 다음엔 군대를 보낼 거야. 내가 돌아가야만 아서가 살아. 당신도 살고... 꼭 돌아올게, 안전해지면... 언젠가 여기서 해가 뜰 때 다시 만날 거야. 잘 지내렴 우리 왕자님, 엄마가 항상 함께할게. 아서가 날 잊지 않게 해 줘!
그리고 아서는 아빠와 둘이서 그렇게 자라났다. 엄마의 빈자리로 조금은 외롭게... 하지만 점점 엄마를 닮아 가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게 된 아서는 어릴 때부터 아틀란티스의 벌코(윌렘 대포)에 의해 수영법에서부터 전투력까지 맹훈련을 받게 되었고, 이제는 어른이 되어 '아쿠아맨'(제이슨 모모아)으로 불리며 세상의 불의에 맞서 싸우는 히어로가 되어 있었던 건데...
그러던 어느 날, 미 해군 스텔스 잠수함의 탈취범인 해적들이 또다시 러시아 잠수함을 습격해 무차별적인 공격을 감행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아쿠아맨이 나타나 해적 케인 부자(父子)를 제압하고 승조원들을 구해낸다. 하지만 무자비한 해적 주제에 부자간의 정만은 애틋했던 두 사람, 결국 아쿠아맨과의 대결에서 아버지를 잃게 된 해적 블랙 만타(야히아 압둘 마틴 2세)는 복수심으로 불타올랐고 이것이 나중에 얼마나 커다란 화살이 되어 되돌아올는지 아주 조금은 불안하기도 했는데...
한편, 바닷속 왕국에서는 아서의 이부동생이자 현재 아틀란티스의 왕인 옴(패트릭 윌슨)과 제벨의 왕 네레우스(돌프 룬드그렌)의 은밀한 회담이 한창이었다. 옴은 나머지 왕국들과 힘을 모아 육지세계를 침공해야 한다고 했고, 네레우스 또한 육지세계가 탐탁지는 않아도 직접적인 공격에는 반대입장을 보이던 바로 그때 회담 장소가 육지의 잠수함에 의해 습격을 당하게 되었고, 이때 옴이 위험에 처한 네레우스를 구하게 되면서 네레우스도 결국 마음을 돌려 옴의 계획에 찬성을 하게 된다.
그런데... 빨강머리 메라(앰버 허드)가 갑작스럽게 아서를 찾아왔다. 메라는 네레우스 왕의 딸이자 옴의 약혼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옴 왕이 육지를 침공하려는 계획을 꾸미고 있음을 전하면서 옴을 몰아내고 왕좌에 올라 육지와 바다의 전쟁만은 막아달라고 요청을 했던 건데, 하지만 아틀란티스에 적대적이었던 아서는 왕이 될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해안 도로를 달리던 중 갑작스럽고도 엄청난 규모의 해일이 아서의 차량을 덮치면서 함께 타고 있던 아버지가 물에 빠져 숨을 쉬지 않는 위태로운 상황에서 마침 물을 다룰 줄 아는 능력의 메라가 나타나 토마스를 구해주게 되고, 이로써 해일의 원인이 옴에게 있음을 알게 된 아서 역시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된 건데... 그리하여 아서는 전쟁만 막고 나면 다시 육지로 돌아올 것이라며 메라의 요청을 수락하게 되었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아틀란 왕의 '삼지창'을 찾는 게 급선무, 과연 아서는 이 전쟁을 막고 육지와 바다의 평화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인지...
<아쿠아맨>은 육지와 바닷속을 무대로 판타지와 SF가 결합된 슈퍼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초반에는 니콜 키드먼의 등장으로 동화 같은 판타지적 요소가 부각되다가 바닷속으로 들어가면서 점점 SF적인 부분들이 훨씬 방대하게 그려진다. '데저터 왕국'의 사하라 사막 지하세계도 멋졌지만, 아서와 메라가 함께 '트렌치 왕국'에 막 도착했을 때의 영상미는 참으로 압권이었으며,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는 마치 로맨스/멜로 영화와 같은 낭만적인 분위기까지 물씬... 그리하여 영상미 하나는 참으로 멋졌던...ㅎㅎ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유머감각을 잃지 않으며 여유 있던 모습의 아쿠아맨은 그 거대 근육질로 너무 폼생폼사여서 피식~ 웃음이 나기도 했었지만, 어린 아서가 처음 벌코로부터 수영을 배우면서 돌고래들과 함께 헤엄치던 모습도 굉장히 근사했고, 아쿠아맨 못지않게 메라의 파워풀했던 '와인 어택'도 빼놓을 수 없는 멋진 장면이라 할 수 있겠다.
환경문제는 물론이고, 모르는 세계에 대한 편견에 대해서도 메시지를 전하면서, 마지막에는 깜짝 반전도 놓치지 않았던 <아쿠아맨>은 순간순간 놀라게 하는 대단한 상상력이 돋보인 영화였고, 그래서 충분히 흥미롭게 볼만한 영화였다. 그리고 쿠키영상에서 이미 속편을 암시해주기도 했던...ㅎㅎ 그리하여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도 보고 싶다는 결론이다!
'나의 아버지는 등대지기였고
어머니는 여왕이었으니
어울리지 않는 만남이었으나
그들의 사랑이 세상을 구했고
지금의 날 만들었다.
육지의 아들이자 바다의 왕, 심해의 수호자
나는 아쿠아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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