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 매버릭
Top Gun: Maverick, 2022
1987년에 개봉한 토니 스콧 감독님 작품의 <탑건 1>이 무려 35년 만에 <오블리비언>, <온리 더 브레이브>, <트론: 새로운 시작>를 연출한 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손길을 거쳐 <탑건: 매버릭>이라는 제목으로 그 속편이 우리 곁에 다시 돌아왔다. 감개무량!
- 등급: 12세 관람가
- 장르: 액션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30분
- 수상내역
2023
31회 MTV 영화 & TV 어워즈(영화 - 최고의 배우상)
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음향상)
46회 일본 아카데미상(최우수 외국작품상)
29회 미국 배우 조합상(영화부문 스턴트 상)
38회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버라이어티 상)
28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촬영상)
2022
87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촬영상)
'미 해군은 1969년 3월 3일 상위 1% 파일럿을 위한 학교를 창설한다. 사라져 가는 공중 전투 기술을 가르쳐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기 조종사를 배출하겠다는 것 설립 목표였고, 이는 성공했다. 이 학교의 공식 명칭은 전투기 무기 학교지만 조종사들은 이렇게 부른다. Top Gun!'
어느새 35년이 흘렀다. 최고의 파일럿이자 전설적인 인물인 콜사인 매버릭 피트 '매버릭' 미첼(톰 크루즈), 30년이 넘는 복무 기간 동안 전투 훈장 다수, 무공 표창, 지난 40년간 적기 3대를 격추한 유일한 파일럿, 수훈 훈장 또한 다수... 이렇듯 화려한 이력에도 불구하고 진급은 못 해서 여전히 대령이고, 전역도 안 했고, 죽을 듯이 전투기를 몰면서도 여전히 살아남은 그는 지금쯤 제독은 됐어야 정상이지만 테스트 파일럿으로서 여전히 전투기와 함께 하는 지금의 자리에 만족하고 있었는데...
머지않아 파일럿이 필요 없어지는 날이 올 거라고 믿는 무인기 예찬론자 케인 제독(에드 해리스)은 절묘한 타이밍에 연락을 받았다면서 매버릭에게 이런 말을 전했다.
케인 제독: 자네의 파일럿 인생을 끝내러 오는 길이었는데, 이런 말 하기 짜증 나지만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수호신이라도 있는지... 탑건에 복귀하게 됐다.
매버릭: 예?
케인 제독: 가보게, 대령. 결국 끝은 올 거야. 파일럿은 사라지게 될 걸세.
매버릭: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오늘은 아닙니다.
매버릭은 태평양 함대 항공군 사령관인 보 '사이클론' 심슨 제독(존 햄)과 솔로몬 '워록' 베이츠 제독(찰스 파넬)으로부터 자세한 전출 배경에 대해 전해 듣게 되었다.
현재 테러 지원국의 무허가 우라늄 농축 시설이 확인되었는데, 이는 존재 자체가 나토 조약 위반이며, 그곳에서 생산되는 우라늄은 주변 우방국에도 직접적 위협이 되므로 공습팀을 꾸려 공장 가동 전에 제거하라는 국방부 명령이 하달되었다는 것이다.
사이클론: 자네더러 하라는 게 아니라 가르치라는 거야.
매버릭: 가르친다고요?
사이클론: 탑건 졸업생 중 12명을 다시 불렀네. 여기서 여섯을 추리게. 그들이 작전을 수행할 거네. 문제 있나, 대령?
매버릭: 죄송하지만 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닙니다.
사이클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내 선택은 자네가 아니었어. 톰 '아이스맨' 카잔스키 제독(발 킬머) 요청으로 부른 거야. 꼭 맡을 필요는 없어. 하지만 이게 자네 마지막 임무가 될 걸세. 탑건에서 가르치든가, 전역하든가...
이번 임무에서 당연히 리더로 투입되는 것으로 생각했던 매버릭은 작전 수행을 위한 정예 인력을 가르칠 교관의 역할로 탑건에 복귀하게 된 사실을 알고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는데...
매버릭: 난 선생이 아냐. 난 전투기 파일럿이고 해군 조종사야. 단순히 직업이 아니라 내 전부야. 그걸 어떻게 가르쳐? 가르칠 수 있다 해도 그 애가 원하질 않는데...
아이스맨: 해군엔 매버릭이 필요해. 그 애도 매버릭이 필요하고, 그래서 내가 싸우면서 널 데려온 거야. 그래서 네가 아직 여기 있는 거라고!
사실 매버릭이 가르쳐야 할 12명의 탑건 졸업생 중에는 30여 년 전 세상을 떠난 매버릭의 파트너 닉 '구스' 브래드쇼(안소니 에드워즈)의 아들인 브래들리 '루스터' 브래드쇼(마일즈 텔러)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래저래 자신을 원망하고 있을 루스터와의 불편한 관계는 또 어찌하면 좋을지...
남은 시간은 3주, 이미 훌륭한 전투기 파일럿인 탑건 졸업생 중 피닉스(모니카 바바로), 밥(루이스 풀먼), 행맨(글렌 포웰)을 포함한 12명에게 팀워크와 목표물 타격을 가르치고, 이들 중에서 최종 6명을 선발해야 하는데... 과연 이들은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제대로 훈련을 마칠 수 있을지, 또 최종적으로 누가 선발이 될 것이며, 그렇게 선발된 인원들은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목숨을 담보한 실전에 투입되어 작전에 성공하고 무사귀환할 수 있을지...
그리고 다시 만난 페니(제니퍼 코넬리)와 매버릭의 관계는 또 어떻게 될 것인지...
<탑건: 매버릭>은 그야말로 추억이 새록새록한 영화였다. 물론 탑건 1편은 거의 기억나지 않는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젊은 시절의 그들을 35년이 지난 지금 다시 만난다는 건 오랜 친구를 다시 만나기라도 한 듯 무척이나 반갑고도 특별한 감동일 수밖에 없었던 건데...
정말이지 기억나는 건 톰 크루즈밖에 없었지만, 미드 'ER'에서 진중하고 차분한 닥터 그린 역할을 보여줬던 안소니 에드워즈가 탑건 1편에서 그렇게 앳된 모습으로 등장했었다는 게 새삼 놀라웠고, <히트>에서 매력적이었던 발 킬머를 다시 만난 것도 역시나 반가운 일이었다.
물론 영화 자체도 정말 흥미진진 짜릿하고 재미있었는데, 날렵하고 수려한 자태의 '다크스타' 전투기가 목표했던 마하 10을 찍기 위해 보란 듯 케인 제독 머리 위로 바람을 가르며 날아오를 때 정말 환상적이었고, 종반부의 전투장면도 심장 쫄깃하면서 진한 전우애를 만끽할 수 있었더라는...
아마도 토니 스콧 감독님이 하늘에서 보신다면 뿌듯해하셨겠다 생각도 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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