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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균팩 분리수거 및 '재활용 어려움' 표시 분리배출 방법과 멸균팩 회수장소

by 미유네코 2024.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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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종이팩은 물론이고 '멸균팩' 역시도 재활용이 가능한 품목이다.
지금까지 당연히 그런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우리 집 두유 멸균팩단백질 드링크 멸균팩 분리배출을 하는데, 갑자기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다.
 
아파트 경비아저씨께서 재활용 표시 부분을 한참 보시더니 '재활용 어려움'이라고 쓰여있다면서, 이건 일반 쓰레기로 종량제봉투에 담아 버리라고 하셨던 것이다. 갑자기 너무 당황스러워서 이게 뭐지? 싶었다. 
 
사실 그동안 멸균팩은 당연히 재활용이 가능하니 분리배출 하면 되는 걸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분리배출 표시를 자세히 살펴보지는 않았어서 '재활용 어려움' 문구가 있는지도 몰랐었다. 그리고 워낙 깨알같이 너무 작게 써져 있기도 했고...
 
그런데 최근 분리배출 표시가 점점 더 세분화되고 강화되면서, 그 취지와는 다르게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일단 구청 자원순환과로 전화를 걸어 문의를 해보았다.
"멸균팩이 재활용이 안된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경비아저씨께서 안된다고 하셨거든요ㅠㅠ"
이렇게 문의를 드렸더니, '경비아저씨'라는 표현에 바로 아파트가 맞는지를 물어보셨고, 여기에서 나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파트의 경우에는 구청에서 직접 재활용 수거를 하지 않고 있으며, 아파트 단지와 직접 계약을 맺은 재활용 업체에서 수거를 해간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만약 해당 재활용업체에서 멸균팩을 수거하지 않는 게 맞다면, 다른 방법이 있다면서 함께 알려주셨는데, 멸균팩을 모아 모아서 주민센터로 가져가면 수거를 해주신다는 것이었다. 단 1kg 이상이어야 하고, 휴지와 바꿔주신다고...

하지만 모든 지자체가 동일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 지자체에 확인을 먼저 해보아야 한다.
 

멸균팩 회수 장소 검색하기 (한국멸균팩재활용협회)

멸균팩 회수 장소

멸균팩 회수 장소

www.kacra.or.kr

 
그래서 나는 더 정확하게 확인을 하기 위해 다시 관리사무실로 전화를 해보았는데, 구청에서 안내해 주신 대로 우리 아파트도 계약을 체결한 재활용업체에서 수거를 하고 있는 게 맞다는 답변을 주셨다.

그래서 경비아저씨의 말씀을 전달드렸더니 재활용에 대해서는 경비아저씨가 더 정확하게 알고 계실 거라면서, 멸균팩 재활용이 안된다고 하셨다면 아마 그게 맞을 거라고 했다.
 
음... 앞으로는 1kg씩 멸균팩을 모아서 주민센터로 가져가야 하는 것인가 고민하다가 해당 재활용 수거 업체의 전화번호를 물어서 그곳으로 직접 전화를 해보았다. 

그랬더니 멸균팩도 일반 종이팩과 함께 수거해 가신다고 했고, 아파트 측에 전화해서 해당 내용을 다시 전달해 주시겠다고 했다. 경비아저씨께서도 아마 '재활용 어려움'이라는 문구 때문에 혼동이 있으셨던 것 같다.
 


일단 문제는 해결되었지만 나는 다시 궁금해졌다. 
 
그렇다면 왜 재활용이 되는 품목임에도 하단에 다시 '재활용 어려움' 문구를 새겨 넣은 것일까...
그래서 먼저 제조업체로 문의를 해봤다.
 
- 제조업체 1: 아마도 빨대가 부착되어 있어서 표시가 아마 그렇게 된 것 같다고 했다. 
- 제조업체 2: 멸균팩은 안쪽에 알루미늄이 덧대어져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더 정확하게 알고 싶어서 환경부에 다시 전화를 했다.
제조업체 두 곳에서 이렇게 조금 다른 답변을 받았는데, 어떤 경우에 '재활용 어려움'이라는 문구가 들어가는지를 문의해 보았더니, 멸균팩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알루미늄박이 부착되어 있기 때문에 재활용이 어려운 게 맞고, 물론 빨대나 플라스틱 마개 등이 있는 경우에도 역시 재활용은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런 경우 '재활용 어려움'에 해당된다고 했다.

재활용 불가 표시

그런데 여기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재활용 어려움'이 '재활용 불가'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그러니까 '재활용 어려움' 표시는 재활용을 할 수 있기는 하지만, 재활용이 쉽지는 않아서 번거롭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였다. 
 
그러니 '재활용 어려움' 표시로 인해 혼동해서 일반 종량제 봉투에 버리면 절대 안 되며, 다양한 재질이 혼합되어 있는 경우 빨대라든가 플라스틱 마개 등을 따로 잘 분리해서 그야말로 '어렵게' 배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환경부의 취지는 물론 잘 알 것 같다.
재활용의 용이성을 최우수, 우수, 보통, 어려움 4단계로 구분하고, 이중 '어려움' 등급을 받은 제품에 대해서는 '재활용 어려움'이라는 문구를 표기하도록 의무화해서 소비자가 제품을 구입할 때 재활용 표시까지 확인을 하고 가능하면 재활용 최우수, 우수 제품을 구입하도록 유도하고 싶었던 것일 텐데, 그러나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을 재활용 불가로 오인할 수 있도록 표시한 방식은 분명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환경부 홈페이지 https://me.go.kr/home/web/main.do

환경부

me.go.kr

 
기업들도 좀 더 친환경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최대한 단일 재질이거나 분리배출이 용이하도록 제품 용기와 포장에 신경을 쓰고, 우리 소비자들은 빨간색으로 재활용 불가 표시가 되어 있는 포장재가 아니라고 한다면, 재활용 표시를 꼼꼼히 잘 살펴서 꼼꼼하게 분리배출을 하고, 분리배출이 너무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제품을 구입할 때 미리 재활용 표시를 잘 살펴서 재활용이 보다 용이한 제품을 구입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또한, 환경에 관한 한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 대신 '나 하나라도'라는 생각이 절실한 것 같다!
 
p.s. 재활용 관련하여 궁금증이 있는 경우 환경부 홈페이지'내 손안의 분리배출' 어플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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