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한정식집을 검색해 보다가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이곳에서 상견례를 했다는 분들도 계셔서 한번 가보자 했던 숟가락반상 마실 한정식인데, 지하철역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편이고, 그나마 노원역이 가깝긴 하다.
숟가락반상 마실은...
한 민족의 고유성(숟가락문화)과 상차림의 전통(반상)을 이어받은 아름다운 한국음식입니다. 또한 한국의 자연을 담은 밥상이면서 제대로 갖춰진 반상을 의미합니다. 한국의 자연과 문화를 마실 메뉴개발팀이 슬로푸드와 창의적인 요리 개발로 새롭게 해석한 한식 레스토랑으로 제철 식재료로 계절별 상차림을 만들어 선보이고 있습니다.
노원 마실 한정식은 2층에 위치해 있는데, 저층건물이라서 그런가 엘리베이터가 없는 게 조금 아쉬웠다. 어르신들은 조금 힘드실 수도 있을 듯...
오후 어중간한 시간대에 방문해서 그런지 손님은 많지 않았고, 참고로 룸은 4인 이상이어야 예약이 가능하다고 한다. 새 건물은 아니지만 분위기는 아기자기한 편...
< 숟가락반상 마실 한정식 메뉴 >
- 기본 정식 1인 19,000원
- 마실 정식 1인 24,000원
- 참조은정식 1인 29,000원
- 귀한 정식 1인 34,000원
- 스페셜정식 1인 39,000원
< 평일점심메뉴 >
- 평일점심A 1인 14,900원
- 평일점심B 1인 18,000원
- 평일점심C 1인 22,000원
메뉴판을 살펴보니 참조은정식(29,000원)과 귀한정식(34,000원)이 마실추천메뉴라고 되어 있었는데, 가장 비싼 스페셜정식으로 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귀한정식으로 주문을 했는데, 4월 1일부터 봄상차림이 출시되었다고 한다.
< 귀한정식 >
벚꽃죽
북어미역국
오렌지요거트샐러드
내고향잡채
미나리전
개나리튀김
소고기땅콩겨자냉채
약선보쌈
마실떡갈비
영양버섯갈비찜
한우육회
훈제연어회
마&새싹삼&유자청
벚꽃밥
냉이우렁된장전골
계절나물
배추김치
계절후식
가장 먼저 나온 건 벚꽃죽...
정말 예쁜 꽃이 핀듯한 고운 빛깔의 죽이어서 기분 좋은 시작이었다.
오렌지요거트 샐러드와 미나리전...
샐러드는 야채가 신선했고, 소스는 보통맛... 오렌지가 달고 맛있어서 좋았고, 미나리전은 바삭한 식감이 좋았는데, 원래 미나리 안 좋아하는데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개나리 튀김...
정말 노란 개나리가 핀 듯한 개나리튀김은 나의 최애 메뉴였다.
워낙 새우튀김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상큼한 소스가 무척 맛있어서 새우가 달랑 2마리뿐인 게 너무나 아쉬웠던...ㅎㅎㅎ
소고기땅콩 겨자냉채와 훈제연어회...
톡 쏘는 겨자소스도 맛있었고, 훈제연어회는 냉동이기는 했지만 역시 소스가 굉장히 맛있어서 만족스러웠는데, 연어가 달랑 두 점뿐인 게 또 많이 아쉬웠던...ㅎㅎㅎ
내고향 잡채와 약선보쌈...
잡채는 무난한 보통맛이었고, 마실 한정식에서 가장 아쉬웠던 메뉴가 바로 약선보쌈이었던...
한참 전에 미리 담아 놓은 듯 접시 여기저기에 양념 자국들이 보여서 첫인상부터 조금 그랬는데, 고기부터 묵은지까지 전체적으로 조금씩 아쉬웠다. 맛있는 보쌈을 먹고 싶었는데...ㅠㅠ
영양버섯 갈비찜...
비주얼은 대박이었는데, 기대가 커서 더 그랬을 테지만 맛은 보쌈 다음으로 아쉬웠던 메뉴...
메뉴판을 보지 않았을 때는 진심 버섯 갈비탕인 줄 알았는데, 국물 맛이 달큰해서 왜 갈비탕이 달까 고민했었던...
알고 보니 갈비찜이라는데 이것은 도대체 어느 지방식 갈비찜인 것일까...
마실 떡갈비...
떡갈비는 미리 익혀져 나왔고, 생양파만 익을 때까지 자리에서 구워서 따뜻하게 먹는 거였는데, 짜지 않고 맛이 괜찮았다.
마&새싹삼&유자청
이건 그냥 엄마 드시라 해서 맛을 못 봤는데, 마는 아삭아삭했고, 새싹삼은 너무 가늘어서 삼 냄새도 잘 안 난다 하셨는데, 내가 먹었음 아마 쓰다고 했을 듯...ㅎㅎㅎ
한우육회...
육회는 냉동상태여서 조금 녹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먹으니 살짝 달콤하면서 괜찮았다.
벚꽃밥과 냉이우렁된장전골...
실제로는 정말 예쁜 핑크빛 솥밥이 꽤 맛있었다. 냉이우렁된장국은 우렁이 너무 없어서 뒤적뒤적 찾다가 1개 발견함ㅎㅎㅎ 약간 한약재 비슷한 향이 나서 처음에는 조금 별로다 싶었는데 또 자꾸만 국물을 떠먹게 되었던...ㅎㅎㅎ
그리하여 숟가락반상 마실 한정식은 전체적으로는 아쉬움이 조금 남기는 했지만, 맛있는 메뉴들이 또 여럿 있어서 가격대비 나쁘지만은 않았던... 하지만 재방문 의사는 아직 잘 모르겠다.
- 맛있었던 메뉴: 개나리튀김, 훈제연어회, 마실떡갈비
- 아쉬웠던 메뉴: 약선보쌈, 북어미역국, 영양버섯갈비찜, 밑반찬
- 그 외 다른 메뉴들은 보통맛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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