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점심시간에 일식집 삿뽀로 창동점엘 다녀왔다.
같은 엔타스 소속인 경복궁에서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있었는데, 삿뽀로는 이번이 처음이었고, 전화로 예약을 미리 하고 갔다.
삿뽀로는 전체가 프라이빗 룸으로 되어 있어서 좋았고, 룸이지만 신발을 벗지 않아도 돼서 또 편했다.
아무래도 처음 방문인지라 메뉴 선택이 가장 고민이기는 했는데, 평일 런치가 1인 30,000원~47,000원이었으나 주말이니 해당이 되지 않았고, 평일 디너 코스는 62,000원~115,000원, 주말 특선메뉴가 42,000원~60,000원이다.
그리고 상견례 코스 75,000~85,000원이고, VIP 스페셜 코스 150,000원이다.
그리하여 고민을 하다가 최종 선택하게 된 메뉴는 주말가족특선 A코스 1인 60,000원이고, 참고로 주말가족특선 B코스는 50,000원, C코스는 42,000원이다.
먼저 전채요리로 매생이 죽과 꼬막 샐러드가 나왔다.
죽은 매생이가 아주 조금 들어갔는지 매생이 향이나 맛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간은 잘 맞아서 맛은 있었다.
꼬막 샐러드는 살짝 아쉬웠다. 꼬막 자체는 좋아하지만, 꼬막무침도 아니고 꼬막장도 아니고... 샐러드와는 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그냥 일반적인 상큼하고 달콤한 소스를 곁들인 싱싱한 야채샐러드였다면 훨씬 좋았겠다 싶은...
메인메뉴로 사시미 1인 8 pcs, 스시 2 pcs, 가이모노(해산물)가 조금씩 나왔다.
사시미는 도미, 광어, 광어 지느러미, 민어, 연어가 나왔고...
가이모노는 새우장, 낙지, 멍게, 조개, 오징어, 해파리 등이 나왔다.
스시는 광어,새우, 오징어였던 것 같은데, 이건 정확하게 안 여쭤봐서...;;;
회, 초밥, 해산물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8 pcs, 2 pcs로는 조금 부족하게 느껴져서 그렇지, 초밥도 괜찮았고 해산물도 좋았다.
일품요리로는 전복해물볶음과 은대구조림, 튀김이 나왔다.
주말 특선메뉴 중에서 B코스와 C코스는 전복해물볶음 대신 스끼야끼(불고기 전골)가 나온다고 해서, 일식집에서 굳이 불고기를 먹을 필요가 있나 싶어 불고기 대신 전복해물볶음이 들어간 A코스를 시키게 된 거였다.
전복해물볶음은 버터로 볶았는지, 고소하고 간도 딱 맞아서 쫄깃하니 맛있었고...
튀김은 새우, 단호박, 자색고구마까지는 괜찮았는데, 고추튀김이 안에 속이 채워지지 않은 그냥 고추만 튀긴 거라서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던...
먹느라고 정신줄을 놓았는지 은대구 조림 사진이 없는데, 이건 살짝 달콤한 간장 조림이었고, 생선살이 토실토실해서 그런가 속까지 충분히 간이 배지가 않아서 조금 싱거웠으며, 그래서 그런가 살짝 비릿한 느낌도 있었다.
그리고 사진에 없는 요리가 하나 더 있는데, 쿠폰이 있어서 먹어 보게 된 열기 튀김!
이건 정말 의외로 너무 맛있어서 감동이었다. 생선에 칼집을 내서 튀긴 모습이 비주얼적으로는 그다지 예뻐 보이지는 않았는데, 정말 최고의 바삭함에 살짝 달콤하니 간도 딱 좋아서 이것은 정말 또 먹고 싶은 요리다.
그리고 식사는 알밥과 지리...
빨간 매운탕과 지리 중에서 선택하는 건데, 지리로 선택하길 참 잘한 것 같다. 국물이 정말 시원하고 맛있어서,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고, 알밥도 맛있게 싹싹 다 비운...
마지막 후식으로는 시소차(일본 깻잎차)가 나왔는데, 나쁘지는 않았지만, 매실차가 나왔다면 더 좋았을 것 같기도 하다.
앞서 말했듯이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것이 꼬막 샐러드였고, 그다음이 은대구 조림이었는데, 그래도 전반적으로 간이 짜지 않은 편이어서 좋았고, 직원분도 친절하셔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다만, 가성비가 괜찮았나를 생각해 본다면 물음표가 생기기는 한다. 평일 런치메뉴가 확실히 가성비면에서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아니면 아예 10만 원 이상의 메뉴가 낫지 않을까 싶기도 했던...
다음번에는 생고기와 회를 함께 먹을 수 있는 경복궁엘 다시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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