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동물의료센터> 영등포역 24시 동물병원 고양이 각막궤양 치료후기

 
 6월 초 우리 네코가 오른쪽 눈에 눈물이 나면서 눈을 못 뜨고 감고 있는 걸 발견했는데, 고양이 털이라도 들어갔나 싶어서 잠깐 지켜봤는데 호전되지 않아 6월 5일에 가장 가까운 24시 동물병원에 데려갔고, 형광염색검사를 해보니 타원형의 상처가 확연히 보였다. 그 병원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진료실에서 보호자 보는 앞에서 대부분의 처치를 해주어 그 점이 마음에 드는 병원이다. 방사선이나 초음파도 보호자가 함께 들어간다.
 
암튼 그래서 혈장50% 안약이랑 항생제 안약 2개를 처방받아 정말 미친 듯이 열심히 넣어줬다.
혈청 안약은 첫날은 1시간 간격, 둘째날부터는 2시간 간격, 항생제 안약은 하루 4번 이렇게...
정말 시간표 짜놓고 최선을 다해 넣어줬다.
 
다행히 5일 정도 지나니 호전되는 게 눈에 보였고 병원에 다시 가서 형광염색검사를 해보니 깨끗해졌다. 다행...
수의사 선생님은 형광검사에서 괜찮아 보여도 각막이 차오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니 안약을 계속 넣어주고 병원에 다시 오라고 했다. 그러나 2~3일 정도만 더 넣어주고 중단했는데, 고양이 카페에도 문의를 해봤었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판단으로...
 

 
그런데 일주일 정도 지나니 우리 네코 또 눈물에 눈을 감기 시작했다 ㅠㅠ
내가 수의사선생님 말 안 들어서 재발했나 싶어 너무 속상하고 안타깝고 미안하고 ㅠ.ㅠ
이때 안과전문병원에 가봐야 하나 알아봤는데 직장 때문에 예약해도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서 폭풍 검색을 한 끝에 6월 24일에 안과 전공한 수의사분이 계시다는 영등포역 바로 옆 <경인동물의료센터>에 방문하게 되었다.
 
다시 각막 형광염색 검사를 해봤는데 처음 타 병원에서 봤을 때만큼 선명한 궤양은 아니었지만 타원형으로 상처가 보이긴 했다. 병원 가기 전에는 안검플랩 수술이라도 해야 하나 이런저런 걱정이 많았는데 수의사선생님 말씀은 심한 정도 아니니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고, 약도 굳이 바꿀 필요 없어 보이니 그냥 이전 병원에서 받은 그 약 계속 넣으시라고 그러셔서 당황...
안약도 많이 남은 상태는 아니어서 안약 처방해 달라고 내가 먼저 요청했다. 어짜피 가깝다는 그 병원도 차는 타고 가야 하는 거리이니 온 김에 약을 받아가는 게 편해서...
그래서 이번에는 항생제와 5%뮤코미스트안약을 처방받았다.
 
<경인동물의료센터>는 확실히 과잉진료는 없는 병원이라는 느낌...
 

 
그런데 이상하게 우리 네코 눈이 잘 안 낫는 느낌이다.
심해지지는 않았는데 눈물이 조금씩 꾸준하고 눈도 어떤 날은 잘 뜨는 듯했다가 어떤 날은 자꾸 감으려고 하고...
두 달 가까이 넥카라 하고 있는 네코도 너무 고생스럽고, 나도 그런 네코를 보고 있는 게 안쓰럽고 힘들고 ㅠㅠ
 
약도 다 떨어져가서 오늘 다시 병원에 방문했다.
직전에 진료봤던 수의사분이 오늘 휴진이라 다른 분께 진료받았는데 정말 친절하시고 설명도 잘해주시고 폭풍 질문에도 성의껏 답변 잘 해주시고... 
 
<경인동물의료센터>는 일요일(저녁7시까지 진료)을 제외하고는 24시 동물병원이다.
아마 일요일 때문에 병원 이름에 24시를 넣지 않은 듯 한... 
수의사 선생님은 홈페이지에는 네분 이지만, 실제로는 다섯 분이다. 
집에서 가까워서 처음에 갔던 그 병원이 의료진 수도 훨씬 많고 규모는 더 크지만 의료진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방법이 없어서 그게 좀 답답했었는데,  여기는 홈페이지에서 의료진 정보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서 그게 좀 더 마음 편하고 의료진에 대한 신뢰를 좀 더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급한 경우 예약 없이 가도 진료를 받을 수 있긴 하지만, 거의 예약제로 돌아가고 있어서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니 가능하면 예약을 하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항생제 안약을 다른 약으로 바꿔서 그거 하나만 넣어보자고 하셨다. 제일 왼쪽거...
그것도 하루 네 번이 아니라 하루 두 번만...
넥카라도 여쭤보니 이제 풀어주자고 하셨다. 고양이는 스트레스 받는 게 무엇보다 좋지 않으므로 상태가 나쁜 편이 아니니 가급적 편하게 해 주자고...
2주 정도 약 다 넣으면 그때 다시 병원에 오라고 하실 줄 알았는데, 약을 끊고 지켜보자고 하셨다.
이전 병원에서는 자주 계속 오라고 했었는데 확실히 여긴 달랐다.
 
너무 오래 눈이 잘 안 낫는 거 같아서 강남쪽 안과전문병원도 예약을 해둔 상태인데, 거기는 예약 취소를 해도 될 것 같다는 희망이 생겼다. 우리 네코 빨리 낫자. 사랑한다!!! 
 
 

 

http://giamc.com/

영등포의 중심에서 서울 강서남지역의 중추 병원으로 새 시대를 엽니다. 경인동물의료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