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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브로커> 영화 리뷰..송강호,강동원,아이유,배두나

by 미유네코 2024.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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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
Broker, 2022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브로커>는 갓난아기를 버린 젊은 엄마와 이 아기를 돈 받고 입양 보내려는 브로커들, 그리고 아기를 다시 데리러 온 엄마, 거기에 이들을 뒤쫓고 있는 형사들이 그 아이를 중심으로 뜻하지 않게 얽히게 되는 이야기다.

 
브로커
세탁소를 운영하지만 늘 빚에 시달리는 `상현`(송강호)과 베이비 박스 시설에서 일하는 보육원 출신의 `동수`(강동원). 거센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밤, 그들은 베이비 박스에 놓인 한 아기를 몰래 데려간다. 하지만 이튿날, 생각지 못하게 엄마 `소영`(이지은)이 아기 `우성`을 찾으러 돌아온다. 아기가 사라진 것을 안 소영이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솔직하게 털어놓는 두 사람. 우성이를 잘 키울 적임자를 찾아 주기 위해서 그랬다는 변명이 기가 막히지만 소영은 우성이의 새 부모를 찾는 여정에 상현, 동수와 함께하기로 한다. 한편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형사 `수진`(배두나)과 후배 `이형사`(이주영). 이들을 현행범으로 잡고 반 년째 이어온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조용히 뒤를 쫓는다.베이비 박스,그곳에서 의도치 않게 만난 이들의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이 시작된다. 
평점
6.0 (2022.06.08 개봉)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 이주영, 최희진, 류지안

 

-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장르: 드라마
- 국가: 대한민국
- 러닝타임: 129분

 

- 수상내역
2023
16회 아시아 필름 어워즈(최우수감독상)
2022
42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신인여우상)
42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신인여우상, 영평10선)
42회 하와이국제영화제(할레쿨라니 황금 난초 상: 비전상)
31회 부일영화상(여자 올해의스타상)
27회 춘사국제영화제(국제감독상, 신인여우상)
39회 뮌헨 국제영화제(Arri 상)
75회 칸영화제(남우주연상)

 

비가 내리던 어느 날 밤, 한 젊은 여성이 아기를 안고 어딘가로 향하고 있었다. 목적지는 교회인 듯했지만, 실은 교회가 아닌 교회입구에 설치되어 있던 베이비박스를 찾아갔던 모양이었는데, 그 앞에서 잠시 머뭇거리던 여성은 베이비박스가 아닌 차가운 바닥에 아기를 내려놓고는 그곳을 떠나버렸다. 

 

잠복근무 중으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형사 수진(배두나)은 그대로 두면 자칫 위험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아기를 베이비박스 안에 잘 넣어주었는데, 여성청소년수사팀 소속의 경찰이었던 수진과 은주(이주영)는 유기된 아기에 대한 불법 거래 현장을 급습해 현행범 체포를 하기 위해 잠복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한편, 이날 당직이었던 교회 직원 동수(강동원)는 CCTV 영상을 지운 후 베이비박스에 새로 들어온 아기를 몰래 빼돌렸는데,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상현(송강호)과 동수는 그렇게 빼돌린 아이를 필요한 가정에 돈을 받고 넘기는 일을 하는 브로커였던 것이다. 

자신들은 아기들을 좋은 가정에 입양 보내기 위한 선의의 목적으로 이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사실 아기들을 걱정하는 마음도 거짓이 아니긴 했지만 돈을 받고 사람을 사고파는 행위를 계속하고 있었다는 것 역시 숨길 수 없는 사실이었는데...   

 

그런데 아기의 입양처를 알아보고 있던 상현과 동수에게 큰 문제가 발생했다. 아기의 친모인 소영(이지은)의 심경에 변화가 생겼는지 다음날 우성이를 데리러 다시 교회로 찾아왔던 것이다. 당직이었던 동수는 대충 둘러댈 수밖에 없었고, 상현은 혹시 친모가 신고라고 할 것 같아 보이면 차라리 데리고 오라고 했는데...

 

엄마 소영의 주장은 이랬다. 분명 데리러 올 거라고 메모를 남기지 않았느냐, 당신들이 아기를 유괴한 것이라며 화를 냈고, 반면 상현과 동수는 버려놓고서 이제 와서 무슨 소리냐, 아기를 데리러 오겠다는 사람이 왜 이름과 전화번호도 남기지 않았냐면서 이들의 실랑이가 계속되었다. 

그러다가 아기의 장래를 위해 좋은 입양처를 알아보고 있으며 사례금으로 천만 원가량을 받을 수 있다는 상현의 말에 소영도 돈이 급했는지 입양에 동의를 하고 함께 동행하기로 했다.  

그런데 또 한 가지 문제는 형사들이 이들을 예의 주시하면서 계속 미행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는데...

뜻하지 않게 얽히게 된 아기 엄마와 브로커 그리고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형사들, 이들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

 

영화의 시작은 꽤 기대감을 갖게 했었다. 사전 정보가 전혀 없었던지라 초반부터 범죄현장과 형사가 함께 등장하고 있던 <브로커>가 범죄수사물의 분위기로 흘러가는 것일까 생각했었지만, 웬걸 특이한 조합으로 뭉친 사람들의 로드무비인가 싶기도 했던 영화는 오히려 가족드라마에 가까운 느낌이기도 했다. 

 

이 영화를 통해 송강호 배우는 75회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잠깐잠깐 등장했던 조연 배우들도 괜찮았지만, 재미보다는 여러 가지 의미들을 담아내려 애쓰다 보니 영화가 산만해지고 늘어지는 느낌이었는데 좋게 미화해서 잔잔한 영화라고 말하기에도 조금은 무리가 있어 보이는 <브로커>였으나 그럼에도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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