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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샷 콜러> 영화 리뷰..니콜라이 코스터-왈도, 존 번탈

by 미유네코 2024.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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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 콜러
Shot Caller, 2018

 

<칸다하>, <그린랜드>, <엔젤 해즈 폴른>, <스니치>를 연출한 릭 로먼 워 감독의 <샷 콜러>는 돌이킬 수 없는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고 가족과도 등지고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한 남자의 처절한 삶을 그린 범죄 스릴러 영화다. 

 

* 샷 콜러 뜻: 샷 콜러는 의사 결정권을 가지는 무리의 우두머리를 의미한다고 한다.

 
샷 콜러
한순간의 실수로 모든 걸 잃은 남자! 그의 처절한 사투가 시작된다! 성공한 증권맨이자 단란한 가정의 가장으로 행복한 삶을 살던 제이콥(니콜라이 코스터-왈도)은 음주운전 사고로 친구를 죽게 한 뒤 감옥에 들어가게 된다. 세상과 분리된 그곳에는 그들만의 룰이 있고, 생존하기 위해선 강한 자의 편에 서야 한다. 살기 위해 스킨헤드 갱들 편에 선 제이콥은 폭동에 휘말려 10년형을 받게 되고 점점 세상과 동떨어지게 된다. 가석방 출소 후 무기거래 임무를 떠맡지만 일부러 경찰에게 정보를 흘려 다시 제 발로 감옥에 돌아오게 되는데… 과연 그가 인생을 걸고 지키려던 건 무엇일까?
평점
7.8 (2018.05.03 개봉)
감독
릭 로만 워
출연
니콜라이 코스터 왈도, 오마리 하드윅, 레이크 벨, 존 번달, 에모리 코헨, 제프리 도노반, 에반 존스, 벤자민 브랫, 홀트 맥칼라니, 후안 파블로 라바, 맷 제럴드, 맥스 그린필드, 제시 슈람, 크리스 브라우닝, 마이클 랜디스, 조너선 맥클렌든, 마크 시벗슨, 크루 에니스, 키스 자르딘, 데렉 디니언

 

-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장르: 범죄, 액션, 스릴러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20분

 

'조슈아에게...

6년 가까이 소식을 전하지 못했구나. 벌써 고등학생이 되었다니 놀랍다. 세월이 야속하면서도 제자리를 맴도는 것 같다. 세상의 아버지들은 아들이 자신의 뒤를 따르길 바라지만 다행히도 우린 예외가 되겠구나. 너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남긴 건 상처뿐이구나. 이 편지를 남기는 건 제대로 된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서다. 왜 이토록 오래 걸렸는지 모르겠다. 내가 비겁한 놈이라 그런 거겠지. 넌 부디 성공하길 바란다. 항상 엄마를 지켜 주거라. 내 소식을 듣더라도 너는 네 인생을 살아. 절대 돌아보지 말고... 아버지가'

 

패서디나 출신의 잘 나가던 증권맨 제이콥 할론(니콜라이 코스터-왈도)은 아내 케이트(레이크 벨), 아들 조슈아와 함께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완벽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인 톰과 제니퍼 커플과 함께 부부동반 모임을 갖게 되었는데, 그런데 그날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다. 

 

음주 상태에서 뒷 좌석에 톰 부부까지 태운채 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내고 말았던 제이콥은 그날 친구를 잃게 되었고, '음주 운전 과실 치사'로 4년에 '과실 상해죄'로 3년까지 총 7년의 형량이 나올 수 있는 심각한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증거가 많이 불리하다면서 유죄를 인정하고 검사와 협상을 하게 되면 16개월 정도만 살고 출소할 수도 있다는 담당 변호사의 말에 따라 검사와 합의를 하게 된 제이콥은 그렇게 교도소에 수감이 되었는데... 

 

범죄와는 무관한 삶을 살아왔던 제이콥에게 각종 중범죄자들로 가득한 교소도 안은 너무나 위험천만한 곳이었는데, 그런 그에게 백인 우월주의 갱단의 '보틀'(제프리 도노반)이 먼저 접촉을 해왔다.

 

보틀: 마당에 나올 때나 식사 시간이나 볼일 볼 때, 넌 네가 할 일만 한다. 지난번에 싸운 이유는?

제이콥: 먼저 시비를 걸어왔습니다.

보틀: 시비 거는 놈들마다 때려눕힐 건가?

제이콥: 소란을 일으키기는 싫지만 무시당하는 것도 못 참아요.

보틀: 우리 일원이 되면 안전을 보장받을 테니까 성의부터 보여 봐. 공짜로 얻어지는 건 없어. 우리와 마찬가지로 네 손을 더럽혀야 해. 얌전히 나가고 싶으면 잘 생각해 봐, 머니맨!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했기에 제이콥은 어쩔 수없이 그들의 손을 잡을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머니맨'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던 것인데...

 

부득이한 선택이기는 했지만 그의 선택은 예기치 못한 더 큰 악재를 불러오는 계기가 되고 말았으니...

갱단이 주도한 폭동에 휘말리게 되면서 하필 제이콥이 가담했다는 증거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찍히는 바람에 형량이 무려 9년이나 추가되고 말았던 것이다.

하지만 감옥에서도 시간은 흘렀고, 어느덧 가석방을 앞두게 된 제이콥은 '비스트'(홀트 맥칼라니)로부터 대량의 무기 밀매 임무를 지시받게 되었는데...

 

출소 후 '샷건' 프랭크(존 번탈)를 만나 아프가니스탄 파병 군인이었다는 하위(에모리 코헨)를 소개받은 제이콥은 비스트가 지시한 무기 밀매를 추진하기 시작했고, 반면 그의 전담 보호 관찰관인 에드 커처(오마리 하드윅)는 제이콥의 일거수일투족을 철저하게 감시하기 시작했는데...

 

한 번의 크나큰 실수로 너무나 큰 대가를 치르고 있는 제이콥의 앞날에 과연 희망은 있는 것일까...

그는 과연 가족의 품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인지...

 

<샷 콜러>는 누구보다 아내와 아들을 사랑했던 지극히 평범했던 남자가 한순간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고, 그 무엇보다 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다하는 이야기를 눈물샘 자극하지 않으면서 생각보다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었다.

 

냉정하게 말한다면 그가 자초한 일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꾹꾹 눌러 참아왔을 10년이라는 감방생활과 한번 발을 들인 이상 출소를 한다 해도 결코 그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는 암울한 현실 앞에서 제이콥의 그 선택은 용감했다고 해야 할지, 무모했다고 해야 할지...

 

제이콥의 과묵한 성격 그대로 영화의 분위기 역시 생각보다 무거우면서도 잔잔하게 흘러갔지만 몰입도는 꽤 좋았고, 특히 마지막의 처절하고 처연했던 피칠갑 장면은 꽤나 인상 깊었으며, 강한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부성애 강한 아버지도 절대 건드리면 안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게 해 준 영화 <샷 콜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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