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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아메리칸 울트라> 영화 리뷰..제시 아이젠버그,크리스틴 스튜어트

by 미유네코 2024.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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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울트라
American Ultra, 2015

 

<프로젝트 X>를 연출한 니마 누리자데 감독의 <아메리칸 울트라>는 기억이 지워진 채 마트에서 일하던 평범한 청년이 어느 날 갑자기 CIA의 표적이 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액션 코미디 멜로 영화다.  

 
아메리칸 울트라
상식파괴! 개념리셋! 취향저격! 역대급 비정상 스파이의 액션 세포가 깨어난다! 여자친구 피비(크리스틴 스튜어트)에게 멋진 프로포즈를 하는 것만이 최대 목표인 편의점 알바생 마이크(제시 아이젠버그). 어느 날 찾아온 의문의 여자가 도통 알 수 없는 암호를 남기고 간 뒤 핵/노/잼이었던 인생이 핵/반/전 됐다! 갑자기 습격해온 괴한들을 얼떨결에 숟가락만으로 제압한 것! 자신도 몰랐던 액션 본능에 놀란 것도 잠시, 마이크는 자신이 일급 기밀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최정예 스파이였고 기억이 삭제된 채 비밀요원인 피비의 보호를 받고 있었다는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된다. 봉인됐던 마이크의 액션 세포가 깨어난 것을 확인한 CIA는 그를 제거하기 위해 도시를 폐쇄해버리고 결국, 마이크는 표적이 된 피비와 자신의 목숨을 건 미션을 시작하는데... 원스푼 투킬, 프라이팬 샷건, 통조림 헤드샷, 컵라면 어택. 올 여름, 뜻밖의 액션을 즐겨라!
평점
5.9 (2015.08.27 개봉)
감독
니마 누리자데
출연
제시 아이젠버그, 크리스틴 스튜어트, 코니 브리튼, 토퍼 그레이스, 월튼 고긴스, 존 레귀자모, 빌 풀먼, 토니 핼, 모니크 간더튼, 라벨 크로포드, 마이클 파파존, 내쉬 에저튼, 테리 와이블, 돈 예소, 빅 차오, 웨인 페레

 

-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장르: 액션, 코미디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95분

 

마이크 하웰(제시 아이젠버그)은 수갑이 채워진 채로 취조실에 앉아 있었다. 무슨 죄라도 저지른 것일까...

그리고 드디어 그가 입을 열었는데...

 

"사흘 전에 모든 게 시작됐어요. 장소는 웨스트버지니아 리먼, 저는 여자친구 피비와 그곳에서 살았어요. 피비는 제 인생 최고의 선물이었죠. 우린 완벽한 병맛 커플이었어요. 아니, 그녀는 완벽했고, 내가 병맛이었죠. 우린 정말 행복했어요. 피비랑 결혼하려고 돈을 모아서 반지도 샀고요. 낭만적인 깜짝 여행도 준비했죠. 근데 내가 다 망쳐버렸어요" 

 

여자친구인 피비(크리스틴 스튜어트)와 함께 살고 있는 마이크는 마트에서 일하며 만화 그리는 걸 좋아하는 지극히 평범한 청년으로 보였는데, 사실은 자타공인 별 볼 일 없는 시시한 남자일 뿐이었다. 다행인 건 놀고먹는 백수가 아니라는 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비가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

 

물론 마이크도 피비를 많이 사랑했고, 얼마 전에는 그녀와 함께 하와이로 여행을 떠나려고 준비하기도 했었으나 공황장애 발작으로 인해 결국 비행기를 타지 못한 일도 있었다. 미안한 마음이 컸던 마이크는 사랑하는 피비에게 프러포즈만큼은 꼭 제대로 멋지게 하고 싶었는데...  

 

한편, 랭리 CIA 본부의 빅토리아 라세터(코니 브리튼) 요원에게 익명의 비밀 메시지가 전달되었다.

 

남자: 울트라 프로젝트 터프 가이가 움직인다. 목표물은 요원 마이크 하웰, 24시간 내에 제거될 거다.

빅토리아: 그건 불가능해요. 보호해 주기로 했는데, 예이츠 짓이에요?

남자: 작전은 시작됐고, 예의상 알려주는 거야. 

빅토리아: 누구시죠?

남자: 끼어들지 말도록, 끊겠다. 

 

분명 장난전화는 아닌 것 같은데 이게 다 무슨 소리일까, 당황스러운 빅토리아는 의심이 가는 인물인 팀장 예이츠(토퍼 그레이스) 요원을 찾아가게 되었는데... 

 

빅토리아는 터프가이가 마이크를 노린다는데 그게 다 무슨 소리인지 예이츠에게 따져 물었고, 그는 마이크가 자꾸 구역을 뜨려고 해서 안보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 마이크는 CIA 울트라 프로젝트(세뇌실험)의 실험체였고, 그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사람이 바로 빅토리아였으나, 심각한 부작용이 확인되면서 프로젝트는 실패로 결론이 나서 중단되었는데, 이제 와서 마이크를 굳이 죽여야겠다는 것이 그녀로서는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았는데...


그리하여 빅토리아는 마이크를 만나기 위해 마트로 찾아가게 되었고, 너구리 컵라면과 우유를 계산대 위해 내려놓고는  마이크에게 이렇게 말했다.

 

"달리는 마차, 잘 들어라. 만델브로 집합이 이동 중이고 메아리 합창단이 위험에 처했다. 공을 잡아라!"

 

어리둥절한 마이크는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해하지 못했고, 빅토리아는 암호문에도 전혀 반응이 없는 그를 보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채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는데...

 

그리고 그날밤 누군가 마이크를 찾아왔다. 물론 CIA에서 마이크를 처리하라고 보낸 사람들이었는데, 너무나도 이상한 것은 마이크가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가볍게 그들을 해치워버렸다는 것이다. 

스스로도 놀라고 당황스러웠던 마이크는 피비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지만, 귀신같이 알고 찾아온 경찰에게 체포되어 유치장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말았는데...

 

과연 마이크는 무차별적으로 공격해 오는 적들로부터 자신의 생명을 지키고 사랑하는 피비에게 멋진 프로포즈를 할 수 있을 것인지... 

 

<아메리칸 울트라>는 영화 평점이 좀 낮은 편이기도 했지만 그것보다는 유치한 코미디물일까 봐 더 우려되었었는데,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코미디보다는 오히려 멜로에 방점을 둔 영화였다. 

 

무엇보다 감각적인 영상과 음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져서 좋았었고, 인정사정없는 19금다운 액션 역시도 내 취향이었으며, 소소한 반전 속에서 특히나 프라이팬과 불꽃놀이 액션은 꽤 신박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사실은 꽤 슬픈 이야기이긴 했지만,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가 의외로 귀엽고 풋풋하게 다가왔고, 마지막 엔딩 크레딧과 함께 마이크의 아폴로 원숭이 모험도 함께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던 액션 멜로 영화 <아메리칸 울트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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