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 센텐스
Death Sentence, 2007
<쏘우>, <컨저링>, <분노의 질주: 더 세븐>, <아쿠아맨>을 연출한 제임스 완 감독의 <데스 센텐스>는 화목한 가정의 평범한 남편이고, 아버지였던 한 남자가 예기치 못한 불행을 마주하게 되면서 분노의 복수를 하게 되는 과정을 담은 범죄 액션 스릴러 영화다.
-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장르: 액션, 드라마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05분
아빠 닉(케빈 베이컨) 엄마 헬렌(켈리 프레스톤), 큰 아들 브렌든(스튜어트 래퍼티), 작은 아들 루카스(조던 가렛)까지 이렇게 4인의 흄 가족은 남부러울 것 없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었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아이스하키 선수인 고등학생 브렌든은 다른 팀원들처럼 캐나다로의 대학 진학을 고민 중이었고, 당연히 프로 선수가 되는 꿈도 가지고 있었는데, 보험이라는 업무특성상 위험 분석을 주로 하는 아버지는 불안정한 분야라면서 위험과 책임은 필수체크 사항이라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아들에게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문제의 그날은 브렌든의 경기가 있던 날이었는데, 경기 후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귀가를 하던 중 가까운 주유소게 들르게 되었고, 아버지가 주유를 하는 동안 아들은 주유소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 오겠다고 했다. 그런데 그때 복면을 쓴 무장 강도들이 편의점 안으로 들이닥치게 되었던 것...
그리고 그날 흄 가족은 브렌든을 잃고 말았다.
당시 강도들 중 일부는 먼저 차를 타고 도주했고, 가장 뒤늦게 밖으로 나온 강도 한 명을 붙잡아 몸싸움을 벌이던 아버지는 겨우 복면을 벗겨 범인의 얼굴을 확인하기는 했지만 결국 놓치고 말았는데, 이후 경찰서에서 범죄자들 중에서 용의자 한 명을 지목하면서 갱단의 일원인 조 달리(맷 오리어리)를 법정에 세울 수 있게 되었는데...
그런데 조 달리에 대한 사전 심리절차를 앞두고 검사는 변호사 측과 협상을 하자고 했다. 주유소에는 CCTV도 없었던 데다 흉기도 사라졌고, 남은 건 유일한 목격자인 아버지의 증언뿐인 상황이라 형량이 고작해야 3년에서 5년형일 거라면서 가능성에 매달리다 놈이 풀려나는 것보다는 협상을 하는 게 낫다는 것이었다.
판사: 흄 씨, 달리 군이 아드님을 살해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고 진술했습니까? 그 사실을 법정에서 증언할 수 있나요?
아버지: 아닙니다, 재판장님. 당시 어두웠고 갱 단운들이 많았어요. 확실치 않습니다.
판사: 흄 씨의 증언 외에 제출할 증거가 있나요?
검사: 없습니다.
판사: 이 사건을 기각합니다. 달리 군을 무죄 방면하겠습니다.
아버지는 법정에서 진실을 말하긴 했다. 그날 누가 아들을 숨지게 했는지 살해 장면을 직접 목격하지는 못했기 때문인데, 종신형 등의 중형을 기대했던 아버지는 검사의 말에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고, 범인이 아들을 살해한 이유가 돈을 노린 강도가 아닌 갱단 입단을 위한 신고식을 목적으로 벌인 살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더욱 충격을 받게 되었던 아버지는 협상이나 재판으로는 희망이 없다고 판단했던 것이었을까...
법정에서 나온 아버지는 동생인 조를 데리러 온 형 빌리(가렛 헤드룬드)의 차를 몰래 뒤따라가 은신처를 알아낸 후 집으로 돌아왔고 그날밤 칼을 챙겨 다시 그곳으로 향했는데...
이로써 분노한 아버지의 복수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늘 그렇듯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게 되었으니...
<데스 센텐스>는 역시 케빈 베이컨의 연기가 빛을 발한 영화였다.
그가 연기한 닉은 아이들이 어릴 때는 잔망스럽기까지 한 모습으로 아이들과 친근하게 놀아주던 아버지였고, 아이들이 크고 나서는 든든한 버팀목이자 다정한 남편이었으며, 일터에서는 원칙을 고수하는 철두철미함을 보여주기도 했던 인물이다.
그러다가 아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으로 무너진 모습에서는 너무나 불쌍하기 그지없는 표정으로 안쓰러웠는데,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마지막에는 복수에 불타는 비장함까지 보여주었으니 그야말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다 보여준 느낌이었달까...
그리하여 마지막에는 쏘우 감독답게 아주 잔혹함 그 자체였지만, 두 남자가 함께 벤치에 앉아있던 그 모습에서부터 OST Alright(by Pilot Speed)와 함께 어우러진 마지막 장면은 참으로 쓸쓸하고 먹먹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던 영화 <데스 센텐스>다.
'★느낌대로 영화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폴 영화 (58) | 2024.08.05 |
---|---|
페이퍼 스파이더스 영화 (58) | 2024.08.04 |
메이 디셈버 영화 (48) | 2024.08.02 |
아메리칸 울트라 영화 (46) | 2024.08.02 |
엔젤 해즈 폴른 영화 (62) | 2024.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