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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원더랜드 영화

by 미유네코 2024.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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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랜드
WONDERLAND, 2024

 

<만추>, <가족의 탄생>을 연출한 김태용 감독의 <원더랜드>는 AI 기술을 통해 사망하거나 사망에 준하는 상태에 처한 사람들을 가상인간으로 복원하여 남겨진 가족이나 연인과 화상 통화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원더랜드 서비스'를 소재로 한 SF 판타지 영화다.

 

* 원더랜드 뜻: 원더랜드라는 회사에서 AI와 자가학습기술을 기반으로 개발 및 제공하고 있는 인공지능 서비스로 사망했거나 뇌사와 같은 사망에 준하는 상태에 빠진 사람들을 원더랜드라는 가상공간에서 가상인간으로 복원하여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지내게 하면서 가족이나 연인과 화상 통화로 만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원더랜드
언제 어디서든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원더랜드’ 서비스가 일상이 된 세상, 어린 딸에게 자신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의뢰한 ‘바이리’와 사고로 누워있는 남자친구 ‘태주’를 ‘원더랜드’에서 우주인으로 복원해 행복한 일상을 나누는 ‘정인’. 사람들은 더 이상 그리워하거나 슬퍼하지 않는 삶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원더랜드’의 수석 플래너 ‘해리’와 신입 플래너 ‘현수’는 ‘원더랜드’를 찾는 사람들이 소중한 기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바쁜 하루하루를 보낸다. 어린 시절부터 인공지능 부모님과 교감해온 ‘해리’는 이용자들의 상황을 더욱 세심히 살피고, ‘현수’는 의뢰받은 서비스에서 뜻밖의 비밀을 발견하게 되어 마음이 쓰인다. 어느 날 의식불명 상태의 ‘태주’가 기적처럼 깨어나 ‘정인’ 곁으로 돌아오고 다시 마주하게 된 모든 것이 낯설고 혼란스러운 ‘태주’와 그런 그와 함께하는 현실에 ‘정인’의 마음에는 조금씩 균열이 찾아온다. 한편, ‘원더랜드’에서 발굴 현장을 누비는 고고학자로 복원된 ‘바이리’는 딸과의 영상통화를 통해 친구 같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갑작스럽게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예상치 못한 오류가 발생하는데….
평점
9.6 (2024.06.05 개봉)
감독
김태용
출연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이얼, 공유, 김성령

 

-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장르: 드라마
- 국가: 대한민국
- 러닝타임: 113분

 

"아버지 성은 바이, 어머니 성은 리, 그래서 내 이름은 바이리예요. 펀드매니저로 여러 나라를 돌다가 지금은 한국에서 일하고 있어요. 엄마랑 딸이랑 같이 살고 있고요. 엄마는 이 서비스를 원하지 않았지만 제가 설득했어요. 딸은 내가 아픈 거 몰라요. 친구 같은 엄마가 되고 싶었지만 잘 안 됐는데 거기서는 잘해 보고 싶어요. 고고학자가 된다니 좋아요. 어릴 적 꿈이었는데 잊고 있었네요" 

 

중국인인 바이리(탕웨이)는 싱글맘으로 한국에서 펀드매니저로 일하면서 어머니와 딸 지아(여가원)와 함께 살고 있던 중 불치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되자 아직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어린 딸이 못내 마음에 걸려 사망하기 전에 미리 '원더랜드 서비스'를 신청하게 되었고, 복원된 가상인간은 고고학자의 삶을 살게 될 것이었다. 

 

항공사에서 승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정인(배수지)은 사내커플이었던 태주(박보검)가 언제 깨어날지 기약이 없는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자 그리움이 깊어져 '원더랜드 서비스'를 신청하게 되었고, 우주비행사가 된 가상인간 태주와 매일 영상통화를 하면서 외로움을 달래고 있었는데...

 

그 외에도 사망한 손자 진구(탕준상)를 생각하며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도 원더랜드 서비스에 가입한 할머니(성병숙)와 죽음을 앞두고 미리 원더랜드 서비스를 준비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는 용식(최무성) 등등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을 만큼 '원더랜드 서비스'는 보편화되어 있었다.


한편, 원더랜드에서 근무하며 '원더랜드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들을 관리하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해리(정유미)현수(최우식)였고, 또한 가상공간인 원더랜드 속에서 가상인간으로 복원된 고객들을 직접 대면 관리하면서 시스템의 유지와 보수를 하도록 만들어진 가상인물 성준(공유)도 '원더랜드 서비스'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이처럼 원더랜드의 플래너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있는 고객들이 소중한 사람들과의 기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었으나,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게 되면서 영화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데...

 

<원더랜드>는 극장 개봉 당시 화려한 캐스팅으로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으나 관객들의 평가는 예상보다 좋지 못했고, 그래서 그런지 생각보다 빨리 OTT를 통해 만나볼 수 있게 되었는데...

 

그만큼 기대치가 높지 않아서 그랬는지 크게 지루함 없이 무난하게 볼 수는 있었던 영화였다. 흥미로운 소재였고, 영화에서처럼 정교하고 완성도가 높지는 못할지언정 실제로도 디지털 휴먼 기법을 이용한 망자와의 대화가 가능한 시대이다 보니 어느 정도는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공감이 가능했던 부분도 있긴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개개인의 절절한 사연들이 다소 신파적으로 느껴지면서, 개인적으로는 해리와 현수의 이야기에 오히려 호감도가 더 높았고, 마지막 쿠키 장면이 귀여워서 그걸로 아쉬움을 달랠 수는 있었던 <원더랜드>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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