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삿뽀로 창동점'엘 다녀왔었는데 그때 다음에는 같은 빌딩 내에 있는 '경복궁 창동점'에도 한번 가봐야겠다 생각을 하게 됐었다. 예전에 신도림역에 있는 '경복궁 디큐브점'에는 가봤던 적이 있어서 지점은 다르지만 경복궁은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 된다.
'30년 전통의 숯불구이 코스 전문점인 '경복궁'은 300여 명의 하나식 전문 셰프들이 엄선한 최상급 육류와 제철 식재료를 정성껏 준비하고 있으며, 경복궁의 시그니처 메뉴인 생갈비는 100% 순수 갈빗살로 만든 덧살 없는 최고의 명품 갈비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고품질 육류로 구성된 고급 코스메뉴부터 합리적인 가격의 한정식까지 다양한 구성으로 고객님의 오감을 만족시켜 드립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메뉴 선정에서 고민이 좀 되기는 했었다. 왜냐하면 신메뉴인 '한우전복탕탕이' 출시 소식에 더욱 그러했는데, 한우와 전복을 곁들인 낙지탕탕이라니 이건 뭐 맛있는 거만 골라 골라서 넣었으니 기대가 안될 수가 있나...
그래서 일단 '코스'로 결정을 해놓은 상태에서, 조금 저렴한 '생갈비 코스'에 한우전복탕탕이를 추가할 것이냐, 아니면 메인 메뉴에 좀 더 힘을 줘서 한우 등심이나 안심을 선택하고 한우전복탕탕이를 포기할 것이냐 정말 갈등의 시간이었다.
결국 '한우전복탕탕이'를 포기하지 못하고 생갈비 코스와 함께 주문을 하게 됐다.
가격은 한우전복탕탕이가 31,000원, 생갈비 코스가 1인 68,000원이다.
참고로 한우꽃등심 코스 95,000원, 생등심 코스 90,000원, 안심 코스 100,000원, 안심 샤토브리앙 코스 110,000원이고, 물론 양념갈비나 찜, 한정식과 상견례를 위한 메뉴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으며, 세트메뉴는 코스보다 조금 저렴하다.
먼저 '야채죽'과 '골뱅이 냉채'가 먼저 나왔다.
야채죽도 맛있었고, 구성에 별도의 샐러드 메뉴가 없기 때문에 골뱅이 냉채가 샐러드 대신으로 상큼하게 먹기 좋았고, 물김치도 시원하고 맛있었다. 참고로 물은 메밀차로 한 주전자 가득 나온다. 구수하니 좋았던...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생선회'가 나왔다.
아 그런데 여기에서 실망감이 ㅠㅠ
예전에 경복궁 디큐브점에서는 생연어가 나왔었는데 이번에는 참치회가 나왔다. 모든 지점에 동일하게 메뉴 변경이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경복궁 창동점만 변경된 것인지는 확인해 보지 못했지만 문제는 참치가 비렸다는 거...ㅠㅠ
참치는 그냥 전문점에서 먹어야 할까 보다.
그리고 '청포묵'이랑 '코다리 식혜'도 나왔다.
워낙 청포묵을 좋아하다 보니 맛있게 잘 먹었고, 코다리 식혜도 알고 있던 익숙한 맛으로 새콤달콤 아주 맛있었다.
그리고 기대만땅이었던 대망의 '한우전복탕탕이'가 나왔다.
생각보다 양이 넉넉해서 마음에 들었고, 낙지는 나 아직 살아있소~를 외치는 듯 꼬물거리는 게 보였다.
육회는 약간 간간했는데, 꼭 소금간만 한 것 같은 느낌이라 설탕이 더 들어갔어야 하지 않나 하는 하는 육회양념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던...
그래서 메뉴 선택에서 실패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던 거다. 안심이나 등심으로 먹을 걸 ㅠㅠ
메인 메뉴인 '생갈비'가 나왔다.
사실 예전에 경복궁 디큐브점에서도 동일하게 생갈비 코스를 먹었었는데 그때 꽤 만족스러워서 이번에도 기대를 많이 했었다. 물론 생갈비가 미국산이긴 하지만 질기지 않아 부드럽기는 했는데, 맛이 약간 아쉬웠다. 냄새가 살짝 나는 듯 안 나는 듯... 내가 냄새에 좀 민감한 편이긴 해서...ㅠㅠ
이 때문에도 그냥 한우를 먹을 걸 그랬다는 아쉬움이 더욱 커졌던 것 같다.
그리고 '가지 생선튀김'이랑 '백합탕'이 나왔다.
백합탕이 식사랑 거의 동시에 나오다 보니 국물이 두 그릇이나... 백합탕이 조금 먼저 나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긴 한데, 칼칼하니 국물맛이 제대로였다.
생선 튀김도 아주 맛있었는데, 굳이 가지를 끼워 넣을 것은 무어냐... 생선 튀김 4개를 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은...
그리고 식사는 '된장찌개와 공기밥' 또는 '냉면'을 주문할 수 있는데 우리는 된장찌개와 흑미밥을 선택했다.
사실은 경복궁에서는 무슨 특별한 날이냐고 물어봐서 생일이라고 하면 미역국에 흰쌀밥을 챙겨주시는데, 굳이 미역국이 당기지 않아서 그냥 된장찌개를 시켰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된장찌개가 최고로 맛있었다.ㅎㅎㅎ
마지막으로 '사과 수정과'가 나왔다.
달콤하고 시원하니 맛있었는데, 특별히 사과맛이 느껴지지는 않아서 말 안 하면 전혀 모를 듯... 그래도 맛있으면 그걸로 되었다.ㅎㅎ
그리하여 결론적으로는 참치회와 생갈비의 아쉬움이 컸던지라 다음번에는 그냥 다시 삿뽀로로 가게 될 것 같다. 다만 직원분은 친절하셨고, 고기 태우는 일이 다반사인 우리 대신 전문가의 손길로 직접 고기를 구워주시는 건 경복궁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물론 메인 메뉴를 한우 또는 아예 양념고기로 선택한다면 또 다른 만족감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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