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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핫 스노우맨 영화

by 미유네코 2024.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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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스노우맨
Hot Frosty, 2024

 

<앤젤 폴스 크리스마스>, <러브즈 컴플리케이티드>, <와이즈갤>을 연출한 제리 치코리티 감독의 <핫스노우맨>은 남편을 잃고 나서 사랑은 내 사전에 없다고 생각했던 여성이 사람으로 변신한 눈사람을 만나게 되면서 변모해 가는 과정을 담은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핫 스노우맨
-
평점
-
감독
제리 치코리티
출연
레이시 샤버트, 더스틴 밀리건, 크레이그 로빈슨, 조 로 트루글리오, 케이티 믹슨, 로렌 홀리, 크리쉘 스타우스, 바비 다니엘스, 셰리 밀러

 

-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장르: 코미디, 판타지, 로맨스, 멜로
- 국가: 미국, 캐나다

- 러닝타임: 90분

 

'예로부터 크리스마스 동화에는 마법을 선물할 운명의 눈사람이 생명을 얻는 놀라운 이야기가 종종 포함되고는 하죠. 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처음일 겁니다'

 

호프스프링스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마을의 전통행사인 '연례 눈 조각 대회'가 시작되어서 광장은 점차 다양한 모양의 눈 조각상들로 예쁘게 꾸며지고 있었다. 

하지만 광장 앞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캐시(레이시 샤버트)의 겨울은 순탄치가 않았는데, 한겨울에 난방기는 고장이 나고, 계단 하나는 부서져 구멍이 뚫려 있는 상태였으며 설상가상으로 천장에서는 물까지 새고 있는 총체적인 난국이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캐시는 이웃인 '멜과 테오의 옷가게'에 들렀는데, 눈 조각 대회 때문에 바빠서 식사도 제대로 못 했을 것 같아 멜과 테오 부부를 위한 샌드위치를 준비했던 것인데, 멜 역시도 친절한 캐시를 위해 선물을 준비했던 모양이다. 

 

"내가 젊었을 때 엄마는 항상 내가 누군가를 만나기를 바라셨어. 엄마는 늘 말씀하셨지. 추운 곳으로 나가지 않으면 절대로 온기를 찾을 수 없다고... 그래서 어느 크리스마스에 엄마 말씀대로 해 보기로 했어. 좋아하는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동네 술집에 갔는데 어떻게 됐게? 꿈에 그리던 남자를 만났지"

 

멜은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캐시에게 빨간색 목도리를 건네주면서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캐시도 다시 좋은 사람을 만나길 바랐던 것인데...

 

하지만 퇴근길에 광장의 눈 조각상들을 둘러보던 캐시는 다른 눈사람들과는 달리 목도리가 없어 허전해 보이던 근육질 남자 조각상의 목에 빨간 목도리를 살포시 둘러주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그날 밤 그 조각상이 사람으로 변신을 했던 것이다. 물론 맨몸에 목도리만 달랑 두르고서...

마침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하던 노부부가 그를 발견하게 되면서 허둥지둥 어쩔 줄 몰라하던 눈사람은 '멜과 테오의 옷 가게' 앞에서 넘어져 유리창이 깨져버렸고, 눈사람은 안으로 들어가 급한 대로 옷을 챙겨 입게 되었는데...

 

다음날 아침 출근을 하다가 광장에 외투도 없이 반소매 차림으로 서성이는 남자를 보게 된 캐시는 아무래도 걱정이 되었는지 그에게 말을 걸게 되었다.

 

캐시: 안녕하세요?

남자: 당신이군요. 어떻게 됐는지 봐요. 내가 이렇게 됐어요. 

캐시: 죄송하지만 어떻게 됐는데요?

남자: 내가 눈사람이었는데, 지금은 눈사람이 아니잖아요. 믿겨요?

캐시: 아뇨, 정말 안 믿기네요. 근데 춥지 않아요? 많이 추워 보이는데요...

남자: 아니요, 안 추워요. 느낌이 좋아요. 

 

캐시는 따뜻한 음식이라도 먹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남자를 자신의 카페로 데려갔는데, 문제는 그가 자신의 이름조차 모른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작업복에 잭이라는 이름이 적혀있어서 그것이 그의 이름일 거라고 추측했고, 기억상실증으로 보이는 남자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했다.

 

캐시: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게 뭐예요?

남자: 어젯밤 당신이요. 날 쳐다보다가 이 목도리를 둘러 줬잖아요. 그 덕분에 살아난 것 같아요.

캐시: 지금 장난치는 건가요? 아마 당신이랑 닮은 눈사람을 만들었나 보네요. 그런 거예요?

남자: 기분이 이상해요. 더워요.  

 

남자의 몸이 너무나 차가운 것을 확인한 캐시는 저체온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바로 병원으로 데리고 가게 됐는데...

 

의사인 도티(케이티 믹슨)는 잭의 체온을 두 번이나 쟀는데도 모두 -1도 이하로 나오자 의아해하면서도 그가 눈사람이라는 말에는 놀라기보다 오히려 믿고 싶은 눈치였다.

그가 눈사람이든 아니든 심각한 기억상실증에 걸린듯한 이 남자에게는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해 보였고, 결국 캐시는 잭(더스틴 밀리건)을 집으로 데려가게 되었는데...

 

한편, 보안관 헌터(크레이그 로빈슨)와 부보안관 섀츠(조 로 트루글리오)는 '멜과 테오의 옷 가게'에 무단 침입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게다가 지난밤 알몸으로 광장을 활보한 남자가 있었다는 신고까지 접수되면서 헌터 보안관은 전담반을 꾸려 범인을 꼭 잡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다.

 

뜻하지 않게 보안관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 잭과 딱한 처지의 그를 모른 척할 수 없었던 캐시에게는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 것인지...

 

<핫스노우맨>은 솔직하게 말하자면 어른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영화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막 유치 찬란한 느낌은 아니었는데, 하얀 도화지와도 같은 천진난만한 눈사람이 등장하고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느낌일터...

 

게다가 처음에는 내심 인지도가 좀 더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친절한 캐시와 순박한 잭에게 점점 스며들게 되었고, 나중에는 눈사람이 녹아서 영영 사라져 버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품고서 보게 되었던...

 

당연히 크리스마스 분위기 뿜뿜에 따뜻하고 훈훈한 영화였고, 거기에 OST까지 좋았는데, 특히 Roy Orbison의 'Oh, Pretty Woman'은 너무나 절묘했고, 마지막 Coldplay의 'feelslikeimfallinginlove'로의 마무리 역시 좋았던...

그리하여 어른들끼리 보기보다는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이 함께 보기에 더 좋을 귀여운 판타지 영화 <핫스노우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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