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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러브 어게인 영화

by 미유네코 2024.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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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어게인
Love Again, 2023

 

<더 인크레더블 제시카 제임스>, <굿바이그레이스>, <피플 플레이시즈 띵즈>를 연출한 제임스 C. 스트로즈 감독의 <러브 어게인>은 사랑하던 연인을 교통사고로 잃고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는 여자와 약혼자에게 버림받고 더 이상 사랑을 믿지 않게 된 남자의 우연한 만남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영화로, 2016년 독일 영화 <텍스트 포유(SMS für Dich)>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며, 조피 크라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러브 어게인
눈 앞에서 약혼자의 자동차 사고를 목격한 ‘미라’는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를 잊지 못한 채 아파한다. 일러스트레이터 겸 동화 작가인 그녀가 아직도 그림 작업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다 못한 동생 ‘수지’는 데이팅 앱에 몰래 미라의 프로필을 등록하고 만남을 주선하지만 그녀는 쉽사리 마음을 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약혼자의 옛 핸드폰 번호로 메시지를 보내며 그를 그리워한다. 한편 결혼식 며칠 전에 애인에게 버림받은 후 사랑을 믿지 않게 된 음악 평론가 ‘롭’은 10년 만에 미국 투어를 시작하는 세계적인 팝 가수 ‘셀린 디옹’의 특집 기사를 억지로 떠맡게 된다. 회사에서 새로 받은 업무용 핸드폰으로 모르는 여자가 보내오는 메시지를 받게 된 롭은 메시지를 점점 기다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낭만적이고 진실된 메시지들에 마음이 가게 된 롭은 셀린 디옹과의 인터뷰 중 어쩌다 이를 털어놓게 되고 그녀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준다. 그리고 한번도 만난 적 없는 미라에게 강한 호감을 느끼게 된 롭은 결국 미라를 직접 만날 결심을 하게 되는데…
평점
8.3 (2023.01.01 개봉)
감독
제임스 C. 스트라우스
출연
프리얀카 초프라, 샘 휴건, 셀린 디온, 러셀 토베이, 셀리아 임리, 오미드 다릴리, 스티브 오람

 

-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장르: 코미디, 멜로/로맨스, 드라마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33분

 

그림동화 작가인 미라 레이(프리앙카 초프라)는 사랑하던 연인 존(아린즈 켄)이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지 어느새 2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그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고 있었는데, 존과도 자주 갔었던 단골 식당 록시의 모(오미드 다릴리)는 오랜만에 들른 미라에게 따뜻한 조언의 말을 해주기도 했다.

 

모: 나도 아직 매일 록시가 그리워요.

미라: 그럴 때 어떻게 해요?

모: 와인 한 잔 따라 놓고 저녁을 먹으면서 록시한테 내 하루를 얘기해요. 록시가 없어도 여전히 록시한테 내 마음을 말할 수는 있으니까요. 얼음은 두꺼워지기 마련이죠. 언젠가는 우리 무게를 지탱해 줄 거예요. 

 

한편, 크로니클 소속의 음악 평론가 롭 번스(샘 휴건)는 결혼식을 코앞에 둔 상태에서 파혼당해 여전히 힘든 상태였는데, 하필 편집장은 그에게 10년 만에 미국 투어가 예정된 세계적인 팝스타 셀린 디온에 대한 특집 기사를 맡기면서 큰 부담을 안겨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모의 말이 떠올랐던 미라는 와인잔을 앞에 두고 존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을 얘기해보려 했지만 아무래도 어색했는지 대신 존이 사용하던 휴대폰 번호로 그리운 마음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보내게 되었는데, 하필 그 문자메시지가 편집장으로부터 업무용으로 지급받은 롭의 휴대폰으로 전송되었는데...

 

직장 동료인 리사(리디아 웨스트)는 스미싱 문자인 것 같다고 했고, 빌리(러셀 토비)는 사기꾼의 문자 같지는 않고 사이코 스토커이거나 치매 걸린 할머니 같다면서 답장을 해보라고 했지만, 롭은 너무 절절하고도 사적인 내용이라 상대방을 민망하게 만들기는 싫다고 했다.

 

미라의 동생인 수지(소피아 바클레이)는 여전히 존을 그리워하며 새로운 사람을 만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는 언니를 위해 데이팅 앱에 미라의 프로필을 올려놓았다면서 괜찮은 사람이 있는지 한번 만나보라고 했고, 미라는 내키지 않았지만 동생의 성의를 생각해서 약속을 잡게 되는데... 

 

그리하여 미라가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힙스터 바 랑데에 가기로 했다는 문자를 받게 된 롭은 자신도 그곳에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신과 뭔가 통하는 느낌이 든다면서 그냥 어떤 사람이 메시지를 보내는 건지만 알고 싶다고 했고, 호기심 반, 걱정 반으로 빌리도 함께 따라나서게 됐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 중에서 누가 그 사람인지를 찾아내는 것은 쉽지 않았는데, 그런데 이상하게도 한 여성이 롭의 눈에 들어왔고 어쩌면 그녀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러브 어게인>은 사실 설정자체만 놓고 본다면 신선함을 찾아보기는 힘든 로맨틱 코미디영화였다. 하지만 새로운 만남 앞에서 주저하는 두 남녀의 모습 속에 셀린 디온의 특별함이 더해지면서 충분히 좋았던 영화다.

 

당연히 OST도 좋았는데, 특히 롭이 듣던 'All By Myself'는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서 만큼의 임팩트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마음에 와닿았고, 두 사람 사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준 셀린 디온과 예상밖으로 한 건 해주신 편집장님을 비롯한 조연들의 활약도 쏠쏠해서 보기 좋았다.

 

그리하여 슬픔으로 시작해 긴가민가했던 초반이 지나고 나면 뒤로 갈수록 점점 좋아져서 미소 짓게 되는 <러브 어게인>이었고, 셀린 디온의 팬들이라면 꼭 봐야 할 영화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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