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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영화

by 미유네코 2025.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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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후 너는 죽는다
You Will Die In 6 Hours, 2024

 

이윤석 감독의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는 길에서 우연히 만난 낯선 남자로부터 6시간 후에 살해될 거라는 경고의 말을 듣게 된 젊은 여성이 운명을 바꿔보고자 자신을 죽일 만한 사람을 찾아 나서게 되는 스릴러 영화로 다카노 가즈아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지금부터 6시간 후, 당신 죽어”서른 살 생일을 하루 앞둔 ‘정윤’은 길에서 만난 낯선 남자 ‘준우’에게 죽음 예고를 듣는다.믿을 수 없는 예언이 거짓말처럼 현실이 되어가면서‘정윤’은 자신을 죽이려는 범인을 찾기 위해 ‘준우’와 여정을 시작하게 되는데...예고된 죽음정해진 미래와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평점
-
감독
이윤석
출연
박주현, 재현, 곽시양, 김민상, 이철우, 이수정, 류제승, 황휘, 남상도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장르: 스릴러
- 국가: 대한민국
- 러닝타임: 91분

 

- 수상내역
2024
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코리안 판타스틱 배우상, 코리안 판타스틱 관객상)

 

 

'오늘이 가면 내 20대는 끝난다. 서른 즈음엔 나도 괜찮은 인생을 살고 있을 줄 알았다. 오늘도 난 반지하 천장에 핀 곰팡이무늬를 보면서 눈을 뜬다. 그 무늬는 엄마 집 천장에서 보던 무늬를 점점 닮아간다. 그 지옥 같던 집에서 도망치기만 하면 모든 게 다 잘될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택배와 편의점 등 하루에도 몇 개씩 아르바이트를 하며 고단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정윤(박주현)은 오늘 생일을 맞았다. 

강력계 형사인 기훈(곽시양)은 정윤이 일하는 편의점의 단골손님인 듯 꽤 친해 보였는데, 편의점에 물건을 사러 온 기훈에게 정윤이 친근하게 말을 건넸다.

 

정윤: 아저씨, 저 오늘 생일이에요. 

기훈: 근데?

정윤: 그렇다고요. 

기훈: 왜, 뭐 필요한 거 있어?

정윤: 있으면 사주시게요?

기훈: 그냥 이따가 밤에 맛있는 거나 먹으러 가자.

 

그전에 친구 미정과의 약속이 잡혀 있었던 정윤은 편의점 일이 끝난 후 바로 약속장소로 향하게 되었는데,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마주 걸어오던 낯선 남자로부터 황당한 말을 듣게 되었다. 

 

준우: 당신 6시간 후에 죽어!

정윤: 방금 뭐라 그랬어요?

준우: 죽는다고 당신, 오늘 밤에...

정윤: '도를 아십니까' 치고는 신선하긴 하네.

준우: 할 말이 있어. 중요한 얘기야. 5분이면 돼.

정윤: 적당히 하시죠. 나 지금 약속도 늦었는데...

준우: 소용없어. 그 친구 못 만날 거니까...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남자의 말대로 미정이 약속을 깜빡하는 바람에 친구를 만날 수가 없었던 정윤은 약속장소에서 되돌아오던 길에 횡단보도에서 또다시 준우(재현)를 마주치게 되었다. 

돈을 뜯어내려는 수작인가 싶기도 했지만,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했는지 남자의 얘기를 들어보기로 했는데...

 

준우의 얘기는 이랬다.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어떤 사람의 미래가 보일 때가 있는데, 자신의 의지로 보이는 건 아니고 그냥 특정한 사람을 보면 죽음의 장면이 눈앞에 나타난다면서, 지금까지 자신이 본 예지가 전부 현실에서 그대로 일어났다는 것이었다.

 

정윤: 그래서 내가 어떻게 죽는데?

준우: 살해당해.

정윤: 어떻게 살해당하는데?

준우: 칼에 찔려.

정윤: 대체 누가 찌르는데?

준우: 내가 본 건 네가 칼에 찔려 쓰러지는 순간까지야. 내가 만약에 너라면 지금부터 널 죽일 만한 사람을 찾을 거야. 

 

'내가 죽기 5시간 전, 날 죽일 만한 사람을 찾기로 했다!' 

 

한편, 기훈은 연이은 젊은 여성들의 살해사건을 조사하고 있었는데, 반장(김민상)은 연쇄살인사건으로 전환되기 전에 어떻게든 용의자를 특정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 여성들이 신원미상의 남자로부터 살해 예고들 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그 예언자라는 인물에 초점을 맞춰보기로 했다.

 

혹시 준우가 지난 살인 사건과 어떤 관련이라도 있는 것일까...

과연 준우는 정윤에게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원작 소설은 읽지 못했지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면 다카노 가즈아키의 원작 소설을 읽은 분들에게는 조금 더 아쉬움이 큰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가장 황당했던 것은 카페에서 대화를 나누던 두 사람이 갑자기 같은 버스를 타고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거... 처음에는 우연히 방향이 같았나? 아니면 준우가 막무가내로 정윤을 따라나선 건가? 그저 추측만...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거짓을 말하고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낯선 남자와 함께 다닌다고? 그것도 아무런 앞뒤 설명도 없이?

 

게다가 처음부터 시종일관 무표정한 표정과 무미건조한 목소리의 준우 캐릭터와 함께 영화는 지루하게 느껴지기 시작했고, 반전 또한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했던지라 결론적으로는 아쉬움이 적지 않은 영화였다는 거...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엔딩 장면이 나쁘지 않아서 다행히 앙금이 크게 남지는 않았던 미스터리 추리극 <6시간 후 너는 죽는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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