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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울프 콜> 영화 리뷰.. 프랑스 잠수함 영화

by 미유네코 2025.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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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콜
The Wolf's Call, 2020

 

안토닌 보드리 감독의 <울프 콜>은 프랑스 해군 소속 음탐사(음향탐지사)를 중심으로 한 잠수함 액션 스릴러 영화로 <덩케르크> 제작진 작품이다. 

 

* 울프콜 뜻: 음파탐지기 또는 음파를 이용해 방향과 거리를 탐지하는 전술을 '항법 및 거리 측정 음향(Sound Of Navigation And Ranging)', 줄여서 소나(SONAR)라 부르는데, 능동 소나와 수동 소나로 나뉜다. 이중 음원을 발신한 후 되돌아오는 반향음을 분석하여 잠수함을 탐지하는 것이 능동 소나(Active SONAR)인데, 이 고주파음이 늑대 울음소리처럼 들리기도 하고, 또한 상대를 확실하게 탐지, 인식했다는 경고음이기도 해서 늑대가 사냥할 때 내는 소리 '울프 콜'로 불린다.  

 
울프 콜
보이지 않는다! 들리지 않는다! 눈과 귀를 속이는 핵 잠수함 전쟁! 대통령 명령으로 적진에 핵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무적함’(SSBN)과 이를 호위하는 핵 추진 공격 잠수함 ‘티탄함’(SSN) 하지만 음파 탐지(SONAR)를 통해 적의 충격적인 비밀을 알아차린 해군은 핵 미사일 발사 10초를 남기고 사상 최악의 핵 전쟁을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데…
평점
6.9 (2020.03.05 개봉)
감독
안토닌 보드리
출연
프랑수와 시빌, 오마르 사이, 마티유 카소비츠, 레다 카텝, 폴라 비어, 알렉시 미샬리크, 쟝 이브스 버텔룻, 다미앵 보나르, 세바스티앙 리베사르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장르: 액션, 스릴러
- 국가: 프랑스
- 러닝타임: 116분

 

- 수상내역
2020
45회 세자르영화제(음향상)

 

시리아 해안 타르투스...

프랑스 해군 잠수함 '티탄함'이 시리아에 투입되었던 지상팀을 안전하게 구조하기 위한 작전에 투입되었고, 음탐사(음향탐지사)인 샹트레드(프랑수아 시빌)는 혹시라도 어떤 위험요소가 있지는 않은지 음향 식별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는데, 무음 비디오 자국에서 해저소음이 탐지되면서 잠수함 내부는 순식간 긴장감에 휩싸이게 되었다.

 

샹트레드: 아주 약하게 이동 중입니다. 4엽, 이상한데...

승조원: 그럼 화물선이겠지.

샹트레드: 아닙니다. 자국 폭이 좁은 걸 봐서 무음 이동 중이고 분명 잠수함입니다. 

승조원: 4엽 잠수함은 없어.

샹트레드: 압니다. 

부함장: 왔다 갔다 하지 말고 빨리 판단해!

 

분명 샹트레드의 귀에는 잠수함의 소리로 판단되었지만, 4엽 잠수함은 존재하질 않으니 난감할 수밖에 없었는데, 빨리 식별을 해야 구조 여부를 결정할 수 있었기에 다급한 상황과 압박에 못 이긴 듯 샹트레드는 결국 잠수함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이것은 샹트레드의 식별 실수로 밝혀졌고, 자칫 잠수함 한 척을 잃을 뻔한 상황이었으나 그랑샹(레다 카텝) 함장의 신속한 대처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샹트레드는 귀환한 후에도 자신의 실수를 자책하며 4엽 날개 잠수함에 대한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혼자서 조사를 계속하게 되었는데...

 

한편, 제독(마티유 카소비츠)으로부터 그랑샹 함장과 도르시(오마 사이) 부함장의 호출이 있었다.

오식별 문제로 인해 분위기가 많이 좋지 않다면서 러시아는 핵공격을 하겠다며 협박하고 있고, 대통령 또한 임전태세를 강화하라는 지시가 있어서 당장 핵탄도 미사일 잠수함을 띄운다는 내용이었다.

그리하여 그랑샹은 핵미사일 잠수함 '무적함'의 함장으로 승진하고, 도르시가 '티탄함'을 지휘하게 되었으니 '무적함'이 대해에 나갈 때까지 호위하라고 했는데...

 

비록 실수가 있기는 했지만 그랑샹 함장의 신뢰는 변함이 없어서 '무적함'에는 반드시 샹트레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이에 제독은 신체검사와 테스트에 합격한다면 승선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런데 테스트까지 합격한 샹트레드에게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바로 소변 검사에서 승선불가 판정을 받게 되었던 것인데,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본인도 너무나 당황스러웠는데...

  

결국 샹트레드는 바다로 떠나는 '무적함'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잠시 후 해군 기지에 공습경보 사이렌이 요란하게 울려 퍼지기 시작했는데, 베링해에서 핵미사일이 발사되어 프랑스를 향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경보 레벨을 10으로 올리고 그랑샹 함장에게는 즉시 스텔스 모드를 지시한 후 당장 음탐사가 급했던 제독은 어쩔 수 없이 샹트레드에게 음향 식별을 맡기게 되었는데, 벙커로 대피한 대통령 명령으로 프랑스 역시 핵미사일 발사 절차에 돌입한 상황에서 샹트레드가 음파 탐지를 통해 이상 징후를 감지해 내면서 모두들 커다란 충격에 휩싸이게 되는데...

 

<울프 콜>은 기존의 잠수함 영화와는 사뭇 다른 영화였다. 무엇보다 해군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음탐사(음파탐지사)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고 있어서 잠수함을 소재로 한 일반적인 전쟁영화와는 차원을 달리했는데, 그래서 전투장면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면 되고, 샹트레드의 음향 탐지에 시간을 크게 할애하고 있었다.

 

그때마다 샹트레드가 정확한 식별을 할 수 있도록 잠수함 안의 모든 승조원들 또한 자동적으로 함께 숨죽이게 되었는데, 와우~ 이때 정말 상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긴장감이 밀려오면서 숨이 멎을 것만 같았고, 이래서 세자르영화제에서 음향상을 수상했나 보다 싶기도 했다.

 

오마 사이를 제외한다면 모두 낯선 배우들이다 보니 연기가 아닌 실제 해군들의 모습처럼 느껴지면서 더 현실감 있게 다가왔는데, 직접적인 전투장면이 많지 않아도 긴박한 전시상황이 연출되다 보니 전쟁영화 특유의 분위기는 여전했고, 핵미사일 발사 절차에 돌입한다는 것이 얼마나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의미인지를 깨닫게 해 주어 의미가 깊었던 잠수함 영화 <울프 콜>은 상상하고 싶지 않은 너무나도 안타까운 상황을 연출하며 먹먹한 여운을 남겨 주기도 했다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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