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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허니문 불청객> 프랑스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5.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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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 불청객
Honeymoon Crasher, 2025

 

<철없는 녀석들>을 연출한 니콜라스 뀌세 감독의 <허니문 불청객>은 신부가 결혼식 도중 떠나버리는 바람에 홀로 남겨진 남자가 어쩔 수 없이 엄마와 함께 신혼여행을 가게 되면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프랑스 코미디 영화다.

 
허니문 불청객
-
평점
-
감독
니콜라스 뀌세
출연
미셀 라호크, 줄리앙 프리종, 로시 드 팔마, 길버트 멜키, 마르고 방이용, 카드 므라드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장르: 코미디

- 국가: 프랑스
- 러닝타임: 95분

 

많은 하객들을 모신 가운데 뤼카 뒤비비에(줄리앙 프리종) 엘로디 파베르제(클라라 졸리)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었고, 이제 다음 순서는 신랑과 신부의 혼인 서약이었다.

 

신랑의 우렁찬 대답에 이어 신부가 대답을 할 차례가 되자 객석 여기저기에서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는데, 누군가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에게 차례로 전화를 걸고 있는 모양이었고, 도저히 안 되겠는지 결국 엘로디에게로 휴대폰이 전달되었다.

발신자는 바로 엘로디의 전 남친 다미앵(에스테반 오콘)이었고, 그의 전화를 받은 엘로디는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 채 도망치듯 식장을 떠나버리고 말았는데...

 

아들이 걱정된 어머니 릴리(미셀 라호크)와 아버지 미셸(카드 므라드)이 뤼카의 집으로 찾아왔는데, 아들 방에서 브로슈어를 발견한 엄마가 말을 건넸다.

 

엄마: 여기 가려고 했어?

아들: 모리셔스에서 제일 멋있는 리조트야.

아빠: 무지하게 비싸 보이네.

아들: 이것 때문에 대출까지 받았는데 여행사에서는 환불 못 해준대.

엄마: 그럼 기분 전화할 겸 가면 되지.

아들: 혼자 가라고?

엄마: 너만 좋다면 나도 갈게.

아들: 누가 엄마랑 신혼여행을 가?

엄마: 농담도 못 하니? 내가 전화해서 돈 받아 낼 거야.

 

사실 엄마 릴리는 리우로 신혼여행을 가는 게 꿈이었지만, 일하랴, 집 사랴 살기 바빴던 데다 아들 뤼카까지 태어나게 되자 결국 신혼여행을 못 가게 되었다고...

 

그런데, 어쩐 일인지 엘로디에게서 전화가 왔고, 아직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뤼카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반갑게 전화를 받았으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뻔뻔한 태도의 엘로디는 결혼식날 집에 열쇠를 두고 왔다면서 다음 주에 들르겠다는 것이었다. 

화가 난 뤼카는 다음 주에는 모리셔스에 가기 때문에 안된다고 했고, 결국 엄마와 함께 신혼여행(?)을 떠나게 되었는데...

 

리조트의 모든 사람들은 릴리와 뤼카가 나이차이가 좀 나는 연상연하 커플이라고 생각했고, 총지배인인 글로리아(로시 드 팔마) 또한 특별한 관심으로 두 사람을 응원해 주고 있어서, 엄마 릴리는 그냥 장단을 맞춰주면서 부부인척하자고 했다.

엄마의 부탁에 어쩔 수 없이 그러기로 하긴 했지만, 상심이 큰 뤼카는 신혼부부를 위해 준비한 리조트의 프로그램들을 즐길 기분이 아니었고, 결국 혼자 즐거워 보이는 엄마와도 크게 싸우게 되는데...   

 

과연 두 사람의 신혼여행은 즐겁게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인지...

 

<허니문 불청객>은 제목이 조금 별로이긴 했지만, 나름 따뜻하고 괜찮은 코미디 영화였다.

엄마와 함께 신혼여행을 떠나 부부 행세를 한다는 설정 자체가 신선했고, 그 과정들이 꽤 유쾌하게 그려졌는데, 두 사람을 대하는 주변 인물들 덕분에 더욱 즐겁지 않았나 싶다. 특히 총지배인 글로리아의 역할이 압권이었던...

 

중간에 약간 루즈해진다 싶기는 했지만, 댄스대회를 통해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리더니 조금 뻔하긴 했어도 훈훈한 마무리까지 나쁘지 않았고, 진솔한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던 프랑스 영화 <허니문 불청객>은 아름답던 풍광으로 인해 여행 충동을 느끼게 만들기도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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