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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Those Who Wish Me Dead, 2021
<윈드 리버>를 연출한 테일러 쉐리던 감독의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중요한 범죄 증거를 입수하여 킬러들의 표적이 된 아버지가 아들을 데리고 도망치면서 시작되는 스릴러 영화로 마이클 코리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 평점
- 6.6 (2021.05.05 개봉)
- 감독
- 테일러 쉐리던
- 출연
- 안젤리나 졸리, 니콜라스 홀트, 핀 리틀, 에이단 길렌, 메디나 생고르, 존 번달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장르: 범죄, 스릴러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00분
'베르디도 검사 자택에서 가스관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일가족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경찰은 소방당국과 협력해 이 비극적인 사건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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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상사인 지방 검사 일가족이 사망했다는 뉴스를 접한 후 위험을 직감한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법의학 회계사(forensic accountant) 오웬(제이크 웨버)은 아들 코너(핀 리틀)를 데리고 파크 카운티의 부보안관인 처남 이든(존 번탈)이 살고 있는 몬태나주로 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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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하는 줄로만 알았던 아들 코너는 어리둥절 당황할 수밖에 없었는데...
아들: 무슨 사고라도 쳤어요?
아빠: 옳은 일을 했을 뿐이야.
아들: 근데 왜 겁을 내요?
아빠: 아빠가 하는 일은 회계 부정을 찾는 일인데, 상사가 오늘 살해됐고 나도 비밀을 알고 있으니 놈들이 나를 노릴 거야.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대략적인 설명을 해준 아빠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며 자신이 입수한 범죄 증거를 코너에게 건네주었고, 힘센 사람들이 연루되어 있으니 아무나 믿으면 안 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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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아내 앨리슨(메디나 생고르)과 함께 살고 있는 이든은 위험에 처했다는 오웬의 전화를 받고는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하는 게 좋을지 고민이었다.
연방보안국이나 FBI에 도움을 요청하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오웬은 방송국에 연락하라고 했고, 자신의 상사인 보안관(부츠 서덜랜드)은 시끄러워지는 건 안된다면서 오웬이 도착하면 직접 만나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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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심리평가에 떨어지고 화재 감시탑에 배치된 공수소방대원(SMOKEJUMPER) 한나(안젤리나 졸리)는 얼마 전 산불 진화 현장에서 3명의 아이들을 미처 구해내지 못한 것이 바람을 잘못 읽은 자신 때문이라며 크게 자책했고, 여전히 그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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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웬이 이든을 찾아갈 것이라고 판단해 몬태나에서 미리 매복을 하고 있던 암살자 잭(에이단 길렌)과 패트릭(니콜라스 홀트)으로부터 오웬의 차량이 공격을 당하게 되었고, 잭과 패트릭은 사람들의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 산불까지 일으키게 되는데...
앞으로 오웬과 아들 코너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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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살벌한 킬러들이 숨통을 조여 오는 범죄 스릴러에 대형 산불 화재를 접목시키면서 재난영화 느낌이 가미된 영화다.
우선 미드 '고스트 앤 크라임(미디엄)'에서 다정한 남편이자 자상한 아버지로 등장했던 '조 드부아' 역의 제이크 웨버가 법의학 회계사 아버지로 등장하고 있어서 무척 반가웠는데, 사실 어린 코너에게는 할아버지뻘인데 말이지ㅎㅎㅎ
그 외에도 안젤리나 졸리, 존 번탈, 니콜라스 홀트 등등 캐스팅이 화려한 편인데, 이 영화에서는 깊은 아픔을 간직한 한나 역 졸리와 코너 역 핀 리틀의 연기가 인상적이었고, 특히 어린 코너 때문에 자꾸만 눈물짓게 됐던...ㅠㅠ
그리하여 너무 빨리 끝나버린 느낌에 아쉬운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초반부터 인정사정없는 킬러들 때문에 불안초조 긴장감이 꾸준히 잘 유지된 편이며, 후반부에는 무섭게 덮쳐오는 대형 산불화재가 시선을 압도하면서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던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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