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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달콤한 이곳>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5.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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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이곳
La Dolce Villa, 2025

<파퍼씨네 펭귄들>,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 <퀸카로 살아남는 법>을 연출한 마크 워터스 감독의 <달콤한 이곳>은 어느 날 갑자기 토스카나 지역의 1유로짜리 낡은 저택을 사겠다는 딸이 걱정되어 다급하게 이탈리아로 향하게 된 아빠의 이야기를 담은 멜로/로맨스 코미디 영화다.  

 
달콤한 이곳
딸이 토스카나의 낡은 저택을 사들이겠다고 하자, 이를 말리기 위해 서둘러 이탈리아로 향한 에릭. 그러나 그곳에서 그는 아름다운 풍경과 로맨스, 그리고 새로운 삶의 의미를 만나게 된다.
평점
-
감독
마크 워터스
출연
스콧 폴리, 바이오랜트 플라치도, 마이아 레피코, 주세페 푸티아

 

-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장르: 멜로/로맨스, 코미디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99분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요식업 컨설팅 업체를 운영하며 홀로 지내고 있던 에릭(스콧 폴리)은 SNS를 통해 이탈리아에 있는 딸 올리비아(마이아 레피코)가 1유로짜리 저택을 구입한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혹시라도 딸이 사기를 당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되는 마음에 회사 일까지 뒤로 미루고 급하게 이탈리아 몬테차라로 떠나게 되었는데, 이미 성인이 된 24살의 올리비아는 자신이 하는 일에 간섭할 것이 뻔한 아빠가 반갑지만은 않은 듯 보였다.

 

한편, 소도시 몬테차라의 인구 유입을 늘리기 위해 '1유로 저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프란체스카(비올란테 플라치도) 시장은 반드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 파산 위기에 놓인 몬테차라를 구해내야만 했기에 첫 번째가 될지로 모를 올리비아와의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했는데...  

 

시장님과 함께 집을 보러 가기로 했다는 딸을 따라나선 에릭은 프란체스카 시장이 소개한 집들을 함께 둘러보았으나 모두 사람이 살기 힘든 폐가 수준으로 실망스러워서, 딸이 이미 지불했다는 배보다 배꼽이 큰 보증금 5천 유로를 포기하자는 생각까지 하고 있었는데, 시장은 아직 한집이 남아 있다면서 정식 매물은 아니지만 올리비아 마음에 들 거라고 했다.

 

프란체스카의 말은 틀리지 않아서 올리비아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는데, 건축가 그레코가 지었다는 이 저택 역시도 상당한 규모의 보수공사가 필요해 보이긴 했다.

그런데 더 걱정인 것은 독신이었던 집주인 마리오가 유언 없이 사망해서 재산 상속 절차가 완벽하게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점이었는데, 그래도 먼 친척일지도 모를 사람들이 전혀 회신이 없어서 이미 몬테차라에 기증된 상태라고 하니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판단한 에릭과 올리비아는 뷰 맛집인 이 집을 구입하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올리비아의 새집 개조가 드디어 시작되었는데, 물론 리모델링의 귀재라 불리는 도급업자 니노가 함께 할 것이지만, 곁에서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안심이 될 것 같았는지 에릭은 귀국을 미루고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몬테차라에 머무르기로 했는데... 

 

과연 프란체스카의 프로젝트는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대표가 오래 자리를 비우게 된 에릭의 회사는 또 괜찮을지...

그리고 이 낡은 저택은 큰 문제없이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하고 멋지게 재탄생할 수 있을는지...

 

<달콤한 이곳>은 한마디로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영화였다.

하지만 영화의 배경이 되는 '몬테차라'는 허구의 도시이며, 실제 촬영지는 시에나에 속한 소도시 '산 퀴리코 도르차(San Quirico d'Orcia)'라고...

 

영화 속에는 거의 매일 규칙적으로 헤어진다는 체사레, 도나타 커플과 실력 있는 셰프 조반니(주세페 푸티아)가 올리비아의 지인으로 등장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종일 분수 앞에 나란히 앉아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의 달콤함 '일 돌체 파르 니엔테(Il dolce far niente)'를 즐기면서 이방인 에릭을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는 할머니 3인방 안토니아 부인들이 인상적이었다.

 

영화는 그림같이 아름다운 몬테차라와 함께 잔잔하게 흘러간다. 나름의 사건 사고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곳에서 싹트는 로맨스나 삶의 의미 찾기 등등 스토리 자체도 크게 특별할 것은 없었다.

하지만 이탈리아를 사랑하는 사람들, 혹은 토스카나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자체로 힐링이 되는 영화가 아닐까 싶은 한없이 아름다운 <달콤한 이곳>이었다.

 

'사랑하는 걸 위해선 싸울 가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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