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Kurly's] 동물복지 계란 난각번호 1번 자유방목 유정란을 구입해 봤다. 난각번호 보는 법!

마켓컬리에서 동물복지 자유방목 달걀을 구입해 봤다.
예전에도 한번 동물복지 유정란을 주문한 적이 있긴 하지만 그때는 자유방목은 아니었고 난각번호 2번 계사내 평사 계란이었다. 아무래도 자유방사 닭의 계란이 제일 비싼지라...
하지만 이번에는 1번 자유방목 유정란을 구입했는데, 비싸도 소비자들이 자꾸 사줘야 닭들의 복지가 개선될 수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컬리에서 10개입 이 계란의 가격은 6,200원이고, 컬리 내에는 산림방사 계란도 함께 판매되고 있는데 그건 10구에 8천원이 넘는지라 그나마 저렴한 걸로 사봤다.
난각번호 1번은 닭 한마리당 1.1m2 이상의 활동 공간을 보장한 방목장에서 자란 닭들이 낳은 달걀인데, 해당 제품은 항생제나 산란촉진제 등이 포함돼 있지 않은 사료를 급여해 무항생제 인증을 받았으며 깨끗하게 세척을 마친 계란이다.
 
지난번에 구입했던 난각번호 2번은 닭 한 마리당 0.1m2 이상의 활동 공간을 보장한 평사에서 자란 닭들이 낳은 계란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0.1m2는 여전히 너무 좁게 느껴져서 조금 비싸도 아예 1번 자유방목 계란을 구입하는 게 낫겠다 싶었던 것.
 

 
산란일자: 2023년 8월 1일
소비기한: 2023년 8월 31일의 유정란으로 오늘 새벽 샛별배송으로 받았는데, 온라인으로 주문을 하면 계란이 가끔 깨져서 오는 경우도 있는데 통통한 뽁뽁이로 다시 한번 잘 포장해서 깨진 것 없이 무사히 배송이 되었다.
 
다만, 계란 크기가 들쭉 날쭉하였고 대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애기애기한 크기들이 많았던...
세척 상태도 완벽하지는 않아서 그게 좀 아쉽긴 했다...
그래도 신선한 계란으로 자유롭게 뛰어 놀던 아이들이 기분 좋게 낳았을 계란이라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계란이 더 예뻐보이는 이 느낌적인 느낌...
솔직히 나의 미각은 그다지 예민하지 못해서, 계란을 먹어보고 이게 자유방목이라 더 맛있는지 더 신선한지 그런 건 구분을 못하겠다^^;;
그냥 닭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내 건강을 위해서도 좋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며 아침에 샐러드와 함께 맛있게 먹었다는 거...

사진출처: 마켓컬리

 
아직 난각번호 읽는 법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혹시 계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사진을 첨부해 보았다.
난각번호 제일 왼쪽은 산란일자이고, 제일 오른쪽 숫자가 사육 환경번호인데 3번이 개선된 케이지이긴 하지만 여전히 비좁은 케이지일거라서 가급적이면 1번이나 2번을 구매하려고 했었고, 앞으로는 더더욱 1번 자유방목 계락으로 구매할 예정이다.
 
내가 비건이지를 못한 게 동물들에게는 너무 미안하지만 그래도 그 아이들이 사는 동안만이라도 행복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바람으로...
사람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는 닭들에게, 그리고 소와 돼지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고 모든 동물들의 복지가 하루빨리 더 개선되기를 바란다.
 
아 너무 비장해진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진심이라서 어쩔 수가 없네요 ㅠㅠ